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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국사교과서의 '대외항쟁사'서술비판 : 자국사중심 서술의 비판과 대안

초록/요약

해방 후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교육 내용의 변화와 개선 등의 목적을 위해 9차례(개정 포함)에 걸쳐 개편되었다. 그리고 개편된 교육과정의 결과물은 학생들이 가장 가까이 접하게 될 교과서 내용구성의 변화로 자연스럽게 귀결되게 된다. 그러나 현재 교육과정은 내용이 교육목적에 맞춰 구성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배워야할 역사적 사실을 선정하는 일 또한 이에 귀속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그렇기에 여러 역사관계자들의 논의를 거쳐 교과서에 실린 내용은 다른 사실들에 비해 교육적 가치가 높아야 하고, 교훈 의 획득처럼 부가적인 결과물의 획득도 용이해야 한다. 본 논문의 문제제기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수많은 사건들 가운데 ‘선택된’ 교과서 내용들은 정부가 지향하는 가치들을 극대화시키는 과정 속에는 서술체나 사건이 가공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할 수 있다. 즉, 있는 사실을 과도하게 해석하거나 혹은 변형하는 등의 행위를 일컫는데 본 논문에는 이를 ‘자국사 중심 서술’의 경향이라 명명(命明)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민족의 자부심과 애국심의 고취 등의 목적이 가장 잘 나타나 있는 분야가 대외항쟁사 관련 서술로 판단, 해당 분야를 연구주제로 설정하게 되었다. 국사교과서의 자국사 중심 서술경향을 검토하기 위해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첫 째는 교육목표의 변천과정과 내용의 변화를 분석하는 것이다. 그리고 두 번째는 현재 시중에 출판된 7종의 교과서를 중심으로 현재 서술의 변화․개선 방향 등을 비교해보았고, 마지막으로 문제점이 도출된다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서술대안을 직접 제시하였다. 연구주제는 2009개정교육과정 고등학교 교과서의 대외항쟁사 서술가운데 고구려의 對중국항쟁과 삼별초의 對몽항쟁, 임진왜란 당시 의병활동으로 선정하였다. 그리고 내용을 분석한 결과 과거에 비해 개선된 부분도 많지만 여전히 문제점을 내포한 서술 역시 존재하였다. 먼저 고구려의 항쟁은 과도하게 ‘민족’전체의 항쟁임을 내세워 당시 상호인식에 대한 사실성이 결여된 측면이 있다. 물론 고구려가 우리의 민족임은 틀림없지만 수․당 전쟁을 벌일 당시 삼국 상호간에 민족의식이 존재했는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삼별초의 항쟁을 살펴보면 지금까지는 그들이 對蒙항쟁의 대표격으로 여겨졌으나 이 또한 비판적으로 고찰되야 할 서술가운데 하나이다. 삼별초는 엄밀히 말해 몽골에 대한 항쟁을 한 것이 아니라 그들을 포함하여 고려라는 정부에 대해 항쟁을 벌인 것이다. 즉, 反蒙이 아니라 反政府(反高麗)적 성향이 짙었던 집단이라 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임진왜란 당시 의병활동에 관한 서술은 오히려 불필요한 내용을 덧붙여 본래의 가치가 훼손되었다고 보여진다. 의병활동은 분명 자부심과 교훈을 안겨주기에 충분하나 군사적 능력이나 관군과의 공을 둘러싼 불화 등을 배제한 채 긍정적인 면만을 강조하여 일반화한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역사교육을 받는 학생들에게 2009개정교육과정의 교육목표처럼 역사적 사고력과 통찰력을 배양하기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문제에 대한 대안적 서술은 지금까지의 연구성과들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한편, 설득력이 있다고 밝혀진 사실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 탐구활동이나 교사의 보조자료의 구성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노력이 병행된다면 보다 나은 방향으로 해결점을 모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2009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국사교과서의 대외항쟁사 서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그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즉 학생들에게 보다 발전된 내용지식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요, 제언인 셈이다. 이러한 연구제언이 이후 교육의 새로운 정책이나 구성, 나아가 역사교육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이바지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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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After the liberation, Korean curriculum is reformed 9 times in order to the changes and improvements of educational contents. These result in the change on textbook contents naturally. Nevertheless, textbook contents have been composed in accordance with educational purpose. So Selecting historical facts that students have to learn essentially would belong to the purpose. Therefore, textbook contents decided through various historical people's discussion should implicate high educational value and facilitate additional educational outcome. This study is started from hear. Among a lot of events, 'selected' textbook contents can be used to maximize values which government aims at. That is, there are some excessive interpretations and transformations. In this study, these shall be called "Native history-oriented narration". It can be seen from narration of the history of resistance against foreign domination, including pride of country and patriotism. That is why the subject of this study was selected. To examine the tendency of Native history-oriented narration in Korean history book, this study divided into three parts. First, this study proceeds analysis of changes in educational objectives and contents. Second, there is comparative study on transitions and improving ways of current narration on the basis of 7 korean history books recently published. Third, alternatives which can solve problems are suggested. Specifically, research subject includes resistance of Goguryeo against China, resistance of Sambyeolcho against Mongol and righteous army of Imjin war. In the result of analysis on contents, there are still some narrations involving some problems in spite of improvements. First of all, resistance of Goguryeo was magnified inordinately as resistance of our people and lacked realism about mutual awareness of those days. Goguryeo, of course, is our people. But whether or not each country had national consciousness in those days of Sui and Tang war is questionable. So far the Resistance of Sambyeolcho has been typical resistance against Mongol. However, It is one of erroneous narrations that have to be considered critically. Strictly speaking, Sambyeolcho struggled against not only Mongol but also the Goryeo government. So Sambyeolcho tended to be anti-government rather than anti-Mongol. Finally, narrations about righteous army of Imjin war have unnecessary contents so that original values seem to be depreciated. We can get pride and messages from activities of Righteous army sufficiently. But these activities have a bias towards positive side and generalization, excluding conflicts over the contribution and military power. Under these circumstance, It is more difficult to boost student's thinking skill and insight than planned though the revised educational curriculum in 2009. Therefore, alternative narrations have to be comprised of dependable facts, reflecting the existing result of studies. Once there is effort to complement deficient side though construction of support materials, we can find a solution in a positive way. This study pursues to examine narrations about the history of resistance against foreign domination in Korean history book reflected revised educational curriculum in 2009 and ultimately propose an alternative. It is for the better knowledge transmission to students and a proposal. These proposals are expected to promote and implement new educational policies. Futhermore, these can develop the history edu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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