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史를 통한 歷史 學習 方案 硏究 : Research of Historical Study Method through Everyday Life : The Chosun Dynasty Era Viewed through the Life and Thoughts of a Slave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 지도교수 백인호
- 발행년도 2007
- 학위수여년월 2007. 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교육대학원
- 식별자(기타) 000000104223
- 본문언어 한국어
목차
역사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의 정치사와 사회사 연구는 지나치게 거대 담론에만 몰입되어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을 소외시키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새로운 역사학이 유입되면서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인간의 역사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1990년대를 전후로 생활사 저작들이 양적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정작 생활사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토대로 생활사에 대한 정체성을 세우고자 하는 노력은 아쉽게도 아직 부족한 실정이며, 생활사학습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단순히 사료를 토대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밝히는 물질생활상에 대한 연구가 대부분이었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본 연구는 생활사를 역사를 보는 하나의 인식의 틀로 규정하고자 했다. 이를 규정하기 위한 전략으로는 미시적인 연구방법, 정신생활상과 생활시대상의 복원, 동적 일상의 강조 등이 있는데, 이 전략들을 바탕으로 인간의 행위(생활)를 통해 정신생활상(생각)을 복원하고 더 나아가 생활시대상(당시 시대상)을 구상하고자 했다.
그래서 이러한 생활사의 새로운 역사 이해를 토대로 역사학습을 계획했다. 이 행위를 창으로 그 행위의 의도를 알기 위해 감정이입적 역사이해를, 생활시대상을 복원하기 위해 상상적 재구성을 활용하였다. 이렇게 감정이입과 상상적 재구성으로 구성된 학습 모형을 안양서중학교 108명을 대상으로 역사 글쓰기 수업을 진행했다. 수업은 교과서를 사료로 활용한 《교재1》과 양반의 일기, 풍속화를 활용한 《교재2》, 검안자료를 활용한 《교재3》을 통해 갑정이입적 역사이해와 상상적 재구성을 비교 분석하여 생활사를 통한 역사학습의 효과를 평가하였다. 이 평가는 감정이입적 역사이해의 경우, 감정이입을 하지 않은 단계 - 감정이입 - 역사적 감정이입 등 3단계로 구분하였고, 상상적 재구성의 경우, 상상적 재구성에 이르지 못한 경우 -일어났을법한 사건의 추론- 새로운 해석의 3단계로 구분했다.
학습자들의 역사이해 정도를 분석한 결과, 역사적 감정이입에 이른 학습자의 수가《교재1》은 단 3(2.78%)인 것에 반하여, 《교재2》는 22명(20.37%), 《교재3》은 28명(25.93%)으로 역사이해 수준이 높게 나왔다. 그리고 상상적 재구성을 한 학습자가《교재1》이 15명(13.89%)인 것에 반하여,《교재2》를 활용한 학습자가 무려 60명(55.56%), 《교재3》은 48명(44.44%)이었다.
결론적으로 생활사적 역사학습이 학습자들의 감정이입적 역사이해에 흥미를 갖고 학습에 참여할 수 있게 이끌며 상상적 재구성에 특히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아가 이 학습이 과거 사람들의 정신생활상과 생활시대상을 미흡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재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본 연구는 아직 생활사 학습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되었기 때문에 실험적인 성격이 강하다. 그리고 다양한 학년과 학습자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생활사 학습의 효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는 생활사에 대한 역사이해를 바탕으로 학습모형을 구상한 최초의 논문이다. 그러므로 앞으로 생활사에 대한 명확한 개념과 방향에 대한 논의와 함께 생활사 학습에 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구술사를 통한 근·현대사의 살아있는 생활사 학습의 가능성에 대해 연구가 이어져야 하겠다. 또한 입체적인 생활상을 복원하는 학습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생활사 학습의 궁극적인 목표가 사람들의 생생한 생활상을 복원하는 학습을 하는 것이므로 보다 다층적인 역사를 드러내 줄 수 있는 다양한 생활사 학습 이론과 방법론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목차
History revolves around humans. The previous political and social historical research was overly focused on huge discourses that the most important person in history had been often cast aside. But new history brought renewed interest in live and breathing human history. With this trend there has been a significant increase in everyday life writings through the 1990s. However, the efforts to build an identity of life cycles through clear concept are still in much need, and previous research of everyday life studies was mostly about discovering how people lived in a purely physical sense.
Thus we have started working on this research in hopes of turning everyday life studies into a frame of understanding. There are a number of strategies in defining this idea including micro method research, reconstruction of mental processes and chronological era, and emphasis on routine daily lives. Using these strategies, we tried to construct thoughts through daily lives and further construct the scenes of that particular era.
Therefore, with this new understanding of the history of everyday life we prepared the history classes. Using this action as the window, we used empathetic understanding of history to know the reason of the action, and imaginary reconstruction to rebuild the setting of that time period. Using these methods we have conducted a historical writing class with 108 students from Anyang-Seo Middle School. The class was conducted with 3 materials. Material 1 was regular textbook, material 2 the diary of a noble man and genre painting, and material 3 the examined study material. Using these materials we analyzed and compared the empathetic understanding of history and imaginary reconstruction to evaluate the effect of history studies with life cycles. This evaluation was categorized into non-empathetic state, empathetic state, and historical empathetic state for empathy field. For imaginary reconstruction, the evaluation was categorized into non-reconstructive state, reconstructive hypothesis, and new interpretation state.
After analyzing the students'' understanding of history, the statistics showed that there were 3(2.78%) students for material 1, 22(20.37%) for material 2, and 28(25.93%) for material 3 in case of empathetic studies. For imaginary reconstruction, there were 15(13.89%) students for material 1, 60(55.56%) for material 2, and 48(44.44%) for material 3.
In the end, we have concluded that everyday life study method of history led students to pay more interest in empathetic study and was especially effective when performing the imaginary reconstruction. Furthermore, we found out that this method was able to better help the students, albeit on a very slight level, to reconstruct the mental state and ordinary lives of that time period.
This research, however, has a strong sense of experiment in the fact that simply there just have not been enough discussions on everyday life studies. Also we have not conducted the experiment on a broader range of students and grades to yield a satisfactory outcome of generalizing the study method.
This research is the first of its kind to think of study method based on understanding of history through life cycles. Therefore, we must discuss more on creating a definitive concept and direction of everyday life and life cycle studies. We must particularly continue to research in everyday life study possibilities through oral story telling of modern and present life cycle history. Also, we must conduct various researches in reconstructing a solid life picture of that time. The ultimate goal of life cycle study is to learn about daily lives of people in a particular time period, therefore we must continue to research in creating more diverse study theories and methods of reconstructing clear, day to day lives of people in various time fram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