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륭 「두 집 사이」 연작의 공간연구 : A study on space of the sequence, a Park, Sang-ryung''s Novel, 「Du Jib Sa-i」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 지도교수 김경수
- 발행년도 2006
- 학위수여년월 20060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교육대학원
- 식별자(기타) 000000103323
- 본문언어 한국어
초록/요약
박상륭의 소설은 ‘죽음’이라는 주제에 집중되어 있다. 박상륭 소설에 나타난 죽음은 자아의 정체성 확립의 죽음이자, 통과 제의적 죽음으로 재생을 위한 죽음이다. <두 집 사이>는 바르도(Bardo)의 뜻을 함축적으로 담고 있으면서, 이승과 저승의 두 집 사이라는 뜻도 담고 있다. 그러므로 소설의 제목에서도 드러나 있듯이, 이 소설을 읽을 때에는 공간의 문제를 먼저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두 집 사이>의 공간은 아파트로 설정된 현실공간과 중음공간 그리고 재생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현실공간은 주인공이 거주하는 내부공간(아파트)과 주인공이 아파트를 떠나 외출하는 외부공간(산, 근린공원)으로 나눌 수 있다. 내부공간은 주인공이 안정감을 느껴야 하는 곳이지만, 주인공의 아파트에는 주인공이 느끼는 소외감과 폐쇄성만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재생의 의미를 획득하려는 자들은 외부공간으로의 여행을 할 수 밖에 없다. 폐쇄적인 내부공간을 벗어난다는 것은 자신의 체험적 공간을 개방하고 확장한다는 의미가 부여될 수 있는데, <두 집 사이> 연작에서는 연금술적 상상력을 통해 내부공간과 외부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 현실공간의 영역이 사라진 자리에 생기는 것은 ‘바르도’라는 새로운 공간이다. 소설 안에서 바르도는 현실공간과 재생공간을 이어주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소설의 주인공이 죽음의 위기에 직면했을 때 이 공간으로서의 이동을 통해서 삶의 질서를 회복하게 된다. 작가는『죽음의 한 연구』가 지닌 한계를 이원론에 근거한 구조화로 보고, 이 이원론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따라서 <두 집 사이>에서는 현실공간, 중음공간, 그리고 재생공간의 3공간으로 설정하고, 그 세 공간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연금술적 상상력과 바르도적 상상력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상력은 전부 이원론적 세계관을 깨뜨리려는 작가의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두 집 사이>는 일상 공간에서 욕망 실현이 불가능함을 깨닫고 외부공간으로 나아가는 주인공의 삶을 형상화하고 있다. 아파트 공간은 가난하고 늙은 사람들에게는 배타적인 공간이며, 그들에게 세상은 외로운 공간이다. 이러한 소설의 서사 방식은 세속에 어울리지 못하는, 소외된 사람의 시선을 통해 형상화하고 있다. 그러므로 <두 집 사이>연작은 현실공간에 더 큰 비중을 둠으로써 현대인이 겪는 죽음의 두려움과 공포를 늙은네를 통해 잘 그려내고 있다. 박상륭의 소설의 인물형은 『죽음의 한 연구』의 ‘촛불중’과 같은 비범하고도 예외적인 인물형에서 극히 평범한 노인네로 변화하면서 『죽음의 한 연구』에서 말했던 인류의 구원과 무명에 대한 계몽이라는 거대한 작업의 강도는 약화된 듯하다. <두 집 사이>는 죽음을 무한성으로 나아가는 출구로 재구성해냄으로써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자 하는, 즉 죽음을 통한 구원론이 총체적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이 작품에서 인간의 마지막 목적지로서 정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삶에서 죽음이란 존재하지 않으며, 죽음은 ‘또 다른 시작’이라는 의미는 생명의 은총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므로 죽음이란 인간에게 불가능한 것이며, 끝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는 일원론적 사고를 통해 삶과 생명은 인간에게 주어지는 축복이 되는 것이다. 본고에서는 <두 집 사이>연작의 공간 분석을 통해 박상륭의 죽음과 재생의식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박상륭의 초기 소설에는 신화적이고 형이상학적 공간을 주로 다루었다면, 이 소설에서는 아파트에 살고 있는 현대 늙은네의 외로움에 중점을 두어 현실공간에 더 비중을 크게 두고 있다. 그러므로 이 소설에서는『죽음의 한 연구』에 보이던 인류의 구원과 무명에 대한 계몽이라는 거대한 작업의 강도는 약해지고 인간의 생물적 한계인 늙음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동반하고 있다. 그래서 본 논문에서는 현실공간 안에서의 존재하는 죽음을 재생으로 바꾸기 위한 작업을 공간체계를 통해 보았다. 현실공간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공간인 중음공간을 찾게 해주는 작업은 연금술적 상상력으로 나타나며, 중음공간은 재생공간으로 가는 길을 제공해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두 집 사이>연작 속에서 나타는 작가의 일원론적 공간체계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more초록/요약
A Park, Sang-ryung''s novels centered on the theme of the death. The death that is brought out in his story is a rite of passage and that for revival. 「Du jib sa-i」is put into the meaning of Bardo and is including the meaning of space of two houses, between this life and eternity. Therefore we must think about a problem of the space when we read this story. In「Du jib sa-i」, the author is describing the life of a hero who is perceiving that the realization of a desire is impossible in everyday life and progressing to the outside space. The space of an apartment is an exclusive space for poor and old people. and the world is a lonely space to them. A character sketch of a Park, Sang-ryung''s story is extraordinary like ''chot bul jung'' of 『A study of a death』and changing from an exceptional character to exceedingly an ordinary old person. But The degree of strength of huge works that are human relief in 『A study of a death』is likely to be become weakened. The author conceives that the limit of『A study of a death』is dualism, while that 「Du jib sa-i」is monism. Accordingly, he set up 3-space that are realistic space, Bardo''s space and regenerated space in 「Du jib sa-i」. And he uses hermetic and Bardo''s imagination to break down the walls of the boundary of 3-space. This imagination is to break down a world view of dualism. In this manuscript, I surveied about Park, Sang-ryung''s death and awareness of revival. He dealt with mythical and metaphysical space in his early novels. On the other hand, he places a great deal with weight on realistic space that is laid emphasis on the loneliness of modern old people who live in an apartment in this story. Therefore, the degree of strength of huge works that are human relief in 『A study of a death』becomes weak in this story. And this story is accompanied with growing old of human biological limit and self-reflection about dea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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