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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돌봄자의 자기 돌봄에 관한 철학상담 연구

A Philosophical Counseling Study on Self-Care for Family Caregivers

  • 박영순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초록 (요약문)

본 논문은 초고령사회에서 가족 돌봄자가 경험하는 심리적·실존적 위기를 철학상담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통해 ‘자기 돌봄’과 ‘타자 돌봄’ 간의 지속 가능한 균형점을 모색하고자 한다. 현대의 가족 돌봄자는 과중한 돌봄 부담과 사회적·도덕적 기대 속에서 심각한 죄책감, 자기부정, 소진 등을 겪으며, 이로 인해 돌봄의 지속 가능성 자체가 위협받는다. 기존 돌봄 논의가 주로 제도적·심리적 지원에 초점을 맞춘 데 비해, 본 연구는 돌봄자의 고통을 실존철학의 개념(하이데거의 비본래성, 키르케고르의 절망, 야스퍼스의 한계상황 등)으로 재조명함으로써, 가족 돌봄자가 자신의 존재 의미를 재발견하도록 돕는 자기 돌봄이 궁극적으로 타자 돌봄의 핵심 기반임을 강조한다. 실존철학적 분석을 통해 가족 돌봄자는 ‘사회적 규범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죄책감에 매몰되기 쉬우며, 이는 자기 존재를 비본래적으로 살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됨을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한계상황은 역설적으로 자신이 놓인 조건을 재인식하고, 돌봄 행위의 의미를 스스로 재구성할 수 있는 실존적 전환의 계기가 된다. 이를 현실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철학상담’을 제안하였다. 철학상담은 단순히 정보 제공이나 심리적 위안에 그치지 않고, 가족 돌봄자가 내면적 갈등과 존재론적 질문을 주체적으로 탐구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본래적 자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는 곧 돌봄자가 ‘스스로를 돌보아야 비로소 타자를 온전히 돌볼 수 있다’는 통찰에 이르는 길을 열어주며, 자기 돌봄과 타자 돌봄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게 한다. 결론적으로, 자기 돌봄은 가족 돌봄자가 겪는 실존적 위기에 대한 근본적 해법이자, 타자 돌봄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는 전제 조건임이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되었다. 초고령사회에서 심화되고 있는 가족 돌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돌봄자의 내면성 강화와 실존적 자각을 지원하는 철학상담적 접근이 체계적으로 도입·활용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돌봄자가 자기 존재를 재발견하고, 장기적으로 타자를 지속적이면서도 건강하게 돌볼 수 있는 가능성을 현실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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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요약문)

This study analyzes the psychological and existential crises experienced by family caregivers in a super-aged society from the perspective of philosophical counseling. It aims to explore a sustainable balance between "self-care" and "care for others." Modern family caregivers face excessive caregiving burdens and social and moral expectations, leading to severe guilt, self-denial, and burnout, ultimately threatening the sustainability of caregiving itself. Unlike previous discussions on caregiving that focus primarily on institutional and psychological support, this study reframes the suffering of caregivers through the lens of existential philosophy, including Heidegger's "inauthenticity," Kierkegaard's "despair," and Jaspers' "boundary situations." It emphasizes that self-care is not merely a pursuit of personal well-being but the essential foundation for sustainable caregiving. Through existential philosophical analysis, this study reveals that family caregivers are prone to being trapped in guilt stemming from failing to meet social norms, which results in living an inauthentic existence. However, such boundary situations paradoxically provide opportunities to reinterpret their given conditions and reconstruct the meaning of caregiving, thus serving as a catalyst for existential transformation. As a practical methodology, this study proposes "philosophical counseling," which goes beyond merely providing information or psychological consolation. Philosophical counseling guides family caregivers to confront their inner conflicts and ontological questions, enabling them to recover their "authentic self." This process allows caregivers to realize the profound insight that "only by caring for oneself can one truly care for others," fostering a virtuous cycle between self-care and care for others. In conclusion, self-care is identified as both the fundamental solution to the existential crises of family caregivers and the prerequisite for ensuring sustainable caregiving. To address the growing challenges of family caregiving in a super-aged society, it is essential to systematically adopt and utilize philosophical counseling approaches that reinforce caregivers’ inner strength and foster existential awareness. By doing so, caregivers can rediscover their sense of self and sustain healthy caregiving practices over the long te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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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1
2. 타자 돌봄의 이해 5
2.1. 타자 돌봄의 개념과 그 의미 5
2.2. 타자 돌봄의 과제와 그 한계 9
3. 자기 돌봄에 관한 이해 16
3.1. 전통적 의미에서 바라본 자기 돌봄 17
3.2. 실존철학의 관점에서 바라본 자기 돌봄 20
4. 가족 돌봄자의 '자기 돌봄'을 위한 철학상담 27
5. 결론 33
참고문헌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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