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파스트 협정과 평화 공존의 문화 교류 : 한반도에 주는 시사점
The Belfast Agreement and Cultural Exchange in Peaceful Coexistence: Implications for the Korean Peninsula
- 주제어 (키워드) 벨파스트 협정 , 북아일랜드 분쟁 , 평화 전환 , 한반도 평화 , 평화 공존 , 사회∙문화 교류 , Belfast Agreement , Northern Ireland conflict , peace transition ,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 peaceful coexistence , social and cultural exchange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 지도교수 정영철
- 발행년도 2025
- 학위수여년월 2025. 2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공공정책대학원 북한·통일정책학과
- 실제 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79650
- UCI I804:11029-000000079650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초록 (요약문)
본 논문은 북아일랜드 사례를 바탕으로 한반도 내 지속 가능한 평화 공존에 필요한 조건이 무엇인지 살펴보기 위한 분석 자료다. 북한이 2023년 12월 ‘적대적 두 국가론’ 선언을 한 데 이어 전방위적인 통일·동족 개념 지우기에 나서면서 한반도는 다시 평화 시대에서 한 발 더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일랜드섬은 분쟁을 겪고 있는 국가 가운데 식민 지배와 독립, 영토 내 무장 갈등, 남북 분단 등 한반도 상황과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다. 아일랜드섬에서도 가장 격렬한 분쟁이 일어났던 북아일랜드의 평화 공존 현황을 통해 한반도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찾고자 했다. 북아일랜드에서는 본래부터 아일랜드섬에 거주하던 가톨릭계 아일랜드 원주민들과 영국의 통치 당시 집단 이주 정책을 통해 영국에서 흘러들어 온 개신교계 영국인들 간 갈등이 고착화됐다. 수백년 동안 뿌리내린 종파·민족 간 갈등은 30년간 이어진 북아일랜드 분쟁, 트러블스(The Troubles)를 촉발시켰다. 지난 1998년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서 체결된 ‘벨파스트 협정(The Belfast Agreement)’은 북아일랜드의 오랜 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평화로의 전환점을 제공했다. 본 논문은 요한 갈퉁(Johan Galtung)이 주창한 ‘적극적 평화’ 개념과 존 폴 레더라크(John Paul Lederach)의 갈등 전환(Conflict Transformation) 방법론에 따라 북아일랜드의 통합 교육∙평화 관광∙공동 치유 분야에서 도입된 제도와 현황, 성과 등을 살펴봤다. 다양한 데이터를 취합한 결과, 벨파스트 협정을 기점으로 종파∙민족 간 이질적인 문화의 간극을 좁히고 상호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정부 기조와 별개로 시민 사회 주도의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고 일부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지난 2023년을 기점으로 협정 체결 25주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북아일랜드 곳곳에 종파∙민족 간 공동체가 분리돼 있고 상호 경계심이 상존한다는 점에서 조약이나 협정 체결 자체가 평화 시대를 여는 조건이 될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여러 가지 정황상 한반도와 북아일랜드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북아일랜드의 선행 사례를 볼 때 평화 상태를 안착시키는 데까지 오랜 시간과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필수 전제 조건은 평화에 대한 공감대와 상대 공동체에 대한 이해다. 조약이나 협정 체결이 평화의 필수 조건이 아닌 만큼 남북 사회∙문화 교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것과 상관 없이 현 상황을 직시하고 평화의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이다. 본 논문은 한반도 내 불안이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향후 도래할 평화의 시대를 미리 준비하는 차원에서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제안한다.
more초록 (요약문)
This paper analyses the conditions necessary for sustainable peaceful coexistence on the Korean Peninsula, drawing on the case of Northern Ireland. With North Korea's December 2023 declaration of its ‘two hostile states’ theory, followed by its sweeping erasure of the concept of unification and kinship, the Korean Peninsula is once again moving further away from an era of peace. The island of Ireland shares similar characteristics with the Korean Peninsula, including colonisation, independence, armed conflict, and the division of the country into North and South. We looked to Northern Ireland, the most violent conflict on the island of Ireland, for guidance on how to achieve peaceful coexistence on the Korean Peninsula. In Northern Ireland, the conflict between the indigenous Catholic Irish and the Protestant British, who originally inhabited the island of Ireland, became entrenched during the British rule. This centuries-old sectarian and ethnic divide sparked the 30-year conflict in Northern Ireland, known as The Troubles. The Belfast Agreement, signed in Northern Ireland's capital city of Belfast in 1998, brought an end to the long conflict and marked a turning point towards peace. This paper examines the institutions, status, and outcomes of Northern Ireland's inclusive education, peace tourism, and collaborative healing initiatives in accordance with Johan Galtung's concept of ‘active peace’ and John Paul Lederach's Conflict Transformation methodology. The data gathered shows that since the Belfast Agreement, various attempts have been made by civil society, independent of government initiatives, to bridge the gap between sectarian and ethnic cultures and increase mutual understanding, which has led to some positive changes. However, it was also observed that the signing of a treaty or agreement in itself cannot be a condition for ushering in an era of peace, as sectarian and ethnic communities remain divided and mutual wariness persists across Northern Ireland, even after the 25th anniversary of the signing of the Agreement in 2023. While the Korean Peninsula and Northern Ireland are not directly comparable due to a number of circumstances, the precedent set by Northern Ireland suggests that it will take a long time and sustained effort to establish a state of peace. An essential prerequisite is a shared desire for peace and an understanding of the other community. As the signing of a treaty or agreement is not a prerequisite for peace, it is essential to build a consensus to face the current situation and advance the era of peace, regardless of the stalemate in social and cultural exchanges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 This paper suggests that while the unrest on the Korean Peninsula is far from resolved, a shift in perception is crucial in order to prepare for the coming era of peace.
more목차
제1장 서론 10
제1절 연구 목적 10
제2절 분석의 틀과 연구 방법 15
제2장 북아일랜드의 갈등 전환 20
제1절 북아일랜드 분쟁과 벨파스트 협정 20
(1) 영국-아일랜드 관계 22
(2) 국내 상황 27
(3) 국제 사회의 중재 29
(4) 협정 주요 내용 32
제2절 하나의 영토, 두 개의 문화 34
제3절 갈등의 잔재 40
제3장 벨파스트 협정 이후 문화 교류 44
제1절 문화 교류 주체로서의 시민 사회 44
제2절 주요 프로그램 48
(1) 통합 교육 49
(2) 평화 관광 53
(3) 공동 치유 59
제3절 한계와 과제 65
제4장 한반도에 주는 시사점 69
제1절 제한적인 민간 교류 69
제2절 남북 교류 프로그램 73
(1) 공동 작업 74
(2) 평화 관광 77
(3) 이산가족 상봉 81
제3절 한계와 과제 85
제5장 결론 87
참고문헌 9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