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35년 농촌 거주 조선인의 상경(上京) 연구
A Study on the Migration of Koreans Living in Rural Areas to Gyeongseong from 1920 to 1935
- 주제어 (키워드) 상경(上京) , 경성 , 경성 인구 , 농촌 인구 , 도시 이주 , 노동 이주 , 인구 배치 , Migration to Seoul , Gyeongseong , Seoul population , Rural Population , Urban Migration , Labor Migration , Population Distribution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정일영
- 발행년도 2025
- 학위수여년월 2025. 2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사학과
- 실제 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79493
- UCI I804:11029-000000079493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초록 (요약문)
본 연구는 1920-35년간 이루어진 농촌 거주 조선인의 상경 현상에 집중하여 이들의 상경을 자극한 일련의 ‘사건’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식민권력의 대응을 살핌으로써 당대 농촌 거주 조선인의 상경이 사회적으로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연구하였다. 일제의 식민지 농업정책으로 인해 자작농이 몰락하며 농촌 경제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발생한 1930년의 미가 폭락과 1934년의 삼남 수해 등의 ‘사건’들은 농촌 조선인의 실질적인 생활 기반을 파괴하여 농촌으로부터의 이탈을 가속화하였다. 농촌을 떠난 조선인들은 많은 경우 경성으로 이동하였으며, 이는 1929년의 조선박람회를 계기로 이루어진 경성 관광에 대한 홍보와 실질적 체험을 통해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이자 근대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서 상징화한 경성의 이미지가 작용한 것이었다. 경성으로 농촌의 조선인들이 몰려드는 가운데 식민권력은 이들을 당국이 추진하는 계획의 근거이자 수단으로 활용했다. 경성부는 증가한 경성의 인구를 수치적으로 차용하여 ‘대경성’ 확장 계획의 근거로 활용하였고, 대경성 확장을 이룬 후에는 제국의 ‘제 7위 도시’라는 위상에 걸맞는 도시정비 사업을 정당화하기 위한 수치로 활용할뿐, 늘어난 경성의 인구를 수용하기 위한 주거 대책은 최종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총독부는 일본 내 조선인 수를 감소시키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농촌 인구의 이탈 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며, 이들을 북조선개척사업을 위한 노동력으로 공급하기 위해 북조선으로 이주시켰다. 북조선개척사업의 확대로 인해 더 많은 노동력의 공급이 필요해지는 한편, 경성을 비롯한 도시 인구가 증가하자 총독부는 이를 ‘건전하지 못 한’ 인구분포 상태로 여기고 농촌 인구의 도시 이주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였으며, 1935년에는 끝내 각 지방 당국에 상경 방지를 통첩하였다. 조선인들에게 근대의 경험을 제공했던 경성으로의 이동은 더 이상 장려되지 않았으며, 이제 농촌의 조선인들이 ‘가야 하는 곳’은 북부 조선의 공업 개척지가 되었다.
more초록 (요약문)
This study focuses on the migration of Koreans living in rural areas to Gyeongseong from 1920 to 1935, analyzing a series of "events" that stimulated this migration and examining the colonial government's responses to these events. It explores how the migration of rural Koreans to Gyeongseong was perceived socially at the time. Events such as the collapse of rice prices in 1930 and the devastating floods in the southern provinces in 1934, both of which occurred against the backdrop of worsening rural economies caused by Japan’s colonial agricultural policies, significantly eroded the livelihood foundations of rural Koreans and accelerated their exodus from rural areas. Many of these rural migrants moved to Gyeongseong. This movement was influenced by the symbolic image of Gyeongseong as an essential destination and a space to experience modernity, shaped through promotions and firsthand experiences of the city during the 1929 Chosun Exhibition. As rural Koreans flocked to Gyeongseong, the colonial authorities utilized this migration as a basis and tool for their plans. The Gyeongseongbu(京城府) used the increasing population figures to justify the "Greater Gyeongseong Expansion Plan." Following the expansion, the population statistics were repurposed to legitimize urban development projects aligning with Gyeongseong's new status as the "Seventh City of the Empire." However, no substantial housing policies were implemented to accommodate the growing population. The Government-General of Korea, concerned about the problem of rural depopulation as part of measures to reduce the number of Koreans in Japan, redirected rural populations to Northern Korea to serve as labor for the North Chosun Development Project. As this project expanded and demanded more labor, and as urban populations in Gyeongseong and other cities grew, the colonial authorities regarded this as an "unhealthy" demographic trend and sought measures to counteract rural migration to cities. By 1935, directives were issued to local authorities to prevent migration to Gyeongseong. Migration to Gyeongseong, which had previously provided Koreans with experiences of modernity, was no longer encouraged. Instead, Northern Korea's industrial development zones became the new "destination" for rural Koreans.
more목차
Ⅰ. 머리말 1
Ⅱ. 1920~35년 경성의 조선인 인구 증가와 그 배경 6
1. 경성의 조선인구 증가 6
2. 농촌으로부터의 상경(上京) 11
Ⅲ. 농촌 거주 조선인의 ‘상경 현상’에 대한 식민권력의 대응 25
1. 도시계획과 ‘대경성(大京城)’ 확장 논리 25
2. 노동 이민 계획과 상경 방지 31
Ⅳ. 맺음말 43
참고문헌 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