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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남부 한·베 귀환아동의 다문화적 소수자성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Multicultural Minority Status of Korean-Vietnamese Return-Migrant Children in Southern Vietnam

  • 김서영 (Kim Seoyoung,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초록 (요약문)

본 연구는 베트남 내 한·베 귀환아동의 취약한 처지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한·베 국제결혼 해체 사례가 누적되며 베트남으로 돌아간 귀환아동의 수도 증가하였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이 베트남에서 어떤 상황에 놓여있으며 어떠한 사회적 지위를 획득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논의가 부족했다. 본 연구는 한·베 귀환아동이 베트남에서 ‘다문화적 소수자’(Multicultural Minority)로 자라나고 있음을 논증한다. 다문화적 소수자는 인종, 민족, 국적, 문화 등 주로 다문화적 특성에 기인해 소수자로 구별되는 집단을 뜻한다. 본 연구는 한·베 귀환아동의 다문화적 소수자성이 형성되는 요인과 과정을 밝힘으로써 동남아시아에서 국제결혼 해체로 인해 취약한 상황에 놓인 아동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논의를 확장한다는 의의가 있다. 연구자는 베트남 남부 거점 도시 껀터(Cần Thơ)에서 귀환아동 당사자 11명을 인터뷰했다. 이를 통해 다문화적 소수자로서의 경험에 관한 귀환아동 당사자의 구술을 확보했다. 연구 결과 귀환아동의 다문화적 소수자성은 크게 정서적 측면과 제도적 측면으로 나뉘었다. 귀환아동은 비자발적 이주, 주변과 다른 외모와 이름, 태어난 고향과 살고 있는 고향이 다른 혼종적·선택적 정체성으로 인해 베트남 사회에서 정서적으로 주변화(marginalized)됐다. 제도적으로 보면 특히 한국 국적만 가진 귀환아동은 교육 기회를 온전히 누리지 못했으며 의료보험에서 배제되고 여권·비자 미비로 인한 체류 불안정을 겪기도 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베트남 내 한·베 귀환아동이 인종, 민족, 국적, 문화 등을 이유로 소수자가 되었음을 드러낸다. 이들은 자신의 소수자성을 둘러싸고 불안과 두려움, 걱정 등의 감정을 나타냈으며 제도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력구제에 나서기도 했다. 보호자의 무지와 한·베 양국의 무관심으로 인해 귀환아동이 사각지대에 놓인 만큼, 관계 기관의 적극적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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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요약문)

This study originates from a concern about the vulnerable circumstances of Korean-Vietnamese return-migrant children living in Vietnam. As more Korea–Vietnam international marriages dissolve, it is presumed that the number of children returning to Vietnam has increased. However, discussions regarding their actual living conditions and the social statuses they acquire remain limited. This research demonstrates that these children, residing in Vietnam, grow up as a ‘multicultural minority’, defined as a group distinguished as a minority primarily due to factors such as race, ethnicity, nationality, or culture. By identifying the factors and processes through which the multicultural minority status of Korean-Vietnamese return-migrant children is formed, this study aims to draw attention to, and broaden discourse on, children in Southeast Asia who face precarious situations resulting from the dissolution of international marriages. The researcher conducted interviews with 11 return-migrant children in Cần Thơ, a major city in southern Vietnam, and obtained firsthand narratives of their experiences as a multicultural minority. The findings reveal that their minority status can be broadly divided into emotional and institutional dimensions. Emotionally, these children are marginalized in Vietnamese society due to their involuntary migration, distinct appearance and names, and hybrid or selective identities differing from their birthplace to their current home. Institutionally, children possessing only Korean citizenship do not fully benefit from educational opportunities, are excluded from health insurance, and face unstable residency conditions due to passport and visa issues. These results illustrate that Korean-Vietnamese return-migrant children in Vietnam are rendered minorities by race, ethnicity, nationality, and culture. Confronting their minority status, they express anxiety, fear, and concern, and at times seek self-helps to overcome institutional barriers. As these children remain largely overlooked due to guardians’ lack of awareness and governmental indifference in both Korea and Vietnam, there is an urgent need for proactive measures by relevant institu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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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1
1. 연구 필요성 및 목적 1
2. 베트남 내 한·베 귀환아동의 탄생 3
3. 베트남 내 한·베 귀환아동의 세대적 구분 및 정의 5
4. 베트남 내 한·베 귀환아동의 규모와 실태 8
Ⅱ. 이론적 배경 및 선행연구 13
1. 베트남 내 한·베 귀환아동 선행연구 검토 13
2. 베트남 내 한·베 귀환아동 연구의 의의 16
3. 소수자와 다문화적 소수자의 개념 19
Ⅲ. 연구방법 22
1. 연구 참여자 선정과 연구 수행 22
2. 연구 참여자의 특성 25
Ⅳ. 베트남 내 한·베 귀환아동의 정서적 주변화 33
1. 국제이주: 비자발적 베트남행 33
2. 발견되는 차이: 다른 외모와 이름 39
3. 혼종적·선택적 정체성: 태어난 고향과 살고 있는 고향 45
4. 4장 종합 및 해석 53
Ⅴ. 베트남 내 한·베 귀환아동이 처한 제도적 배제 57
1. 교육 기회 제약 59
2. 의료보험 사각지대 71
3. 불안정한 체류 74
4. 5장 종합 및 해석 82
Ⅵ. 결론 85
1. 요약 및 논의 85
2. 연구 한계 및 후속 연구 제언 88
참고문헌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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