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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국어학 초기의 문장론 연구

A Study on the Sentence Grammar in Early Modern Korean Linguistics

초록 (요약문)

이 논문은 국어문법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갑오개혁 이후 1960년대 중반까지를 ‘현대 국어학 초기’로 설정하고, 이 시기에 국어 문장론이 전개된 양상을 자세하게 고찰하여 종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역대한국문법대계≫에 수록된 문법서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법이론적 견해를 세밀하게 확인한다. 먼저, 제2장에서는 현대 국어학 초기 문장론의 전체적인 지형을 조망한다. 현대 국어학 초기의 문장론이 차지하는 영역은 오늘날에 비하여 협소한 실정이었으므로 당시 문법서의 품사론 편과 문장론 편 전체에 걸쳐 제시된 문장론 관련 문법 현상을 총괄하고, 이를 문장구조, 문법범주, 문법 현상으로 재분류하여 각각을 개관한다. 각 주제에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이 3장과 4장, 5장의 논의를 이룬다. 제3장은 문장구조와 관련한 것으로, 문장론의 연구 대상이 되는 ‘문장’에 대하여 현대 국어학 초기에 그 개념을 어떻게 인식하였는지 살펴보고 문장의 구조를 어떻게 파악하였는지도 함께 논의한다. ‘불이야’와 같이 주어를 상정하기 어려운 경우나 ‘토끼가 귀가 길다’와 같이 주어로 간주될 만한 성분이 두 개 이상 나타나는 경우는 모두 한국어 문장구조의 특징적인 현상으로 제3장에서 다루게 된다. 제4장에서는 시제와 상, 양태, 경어법 등 어미로 표현되는 문법범주에 대하여 논의한다. 현대 국어학 초기에 시제의 실현을 구조적으로 어떻게 파악하였는지 살펴보고, 시간 관련 범주를 둘러싼 개념 분화의 맹아와 양태에 대한 논의의 단초를 확인하는 시도가 제4장에서 이루어진다. 한편, 경어법에 대한 논의는 현대 국어학 초기에 비교적 체계적인 형태를 갖추고 있었으나 오늘날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경어법과 비교하여 살핀다. 제5장에서는 문법 현상 가운데 어순 변이와 생략에 대하여 다룬다. 현대 국어학 초기에는 ‘문장 조직법’ 또는 ‘문장 구성법’의 원리로서 기본어순, 변이어순, 생략이 함께 논의되었다. 이에, 이 장에서는 기본어순에 대한 인식과 어순 결정 요인, 어순 변이의 동기를 살펴보고, 생략문의 범위와 생략의 유형, 조건 및 기능에 대하여 확인한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서구 문법이론의 도입에 따라 현대 국어학 초기의 문장론과 오늘날의 통사론 사이에 단절되었던 학맥을 회복하고 현대 국어학의 자생적인 뿌리를 발견할 수 있다. 아울러 통일문법과 단일국정문법의 시대를 거치면서 학계의 중심에서 벗어나 주목받지 못한 선학들의 탁견을 재조명함으로써, 유난히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 채로 오늘날까지 논란이 지속되는 국어학계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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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요약문)

This dissertation sets the period from the Gabo Reform, when the study of Korean grammar began in earnest, to the mid-1960s as the ‘early modern Korean linguistics’, and aims to examine and synthesize in detail the development of Korean sentence grammar during this period. To this end, various views on sentence grammar are examined in detail, focusing on the grammar books included in the ≪Compendium of Korean Grammar in the Past≫. Chapter 2 examines the overall state of sentence grammar in early modern Korean linguistics. The area occupied by sentence grammar in early modern Korean linguistics was narrow compared to today; thus, it is not limited by the division of sentences and parts of speech made at that time. This chapter summarizes the discussions related to sentence grammar presented throughout the grammar books at the time, reorganizes them into sentence structure, grammatical categories, and grammatical phenomena, and provides an overview of each. Contents deemed to require closer examination for each topic are discussed in Chapters 3, 4, and 5. Chapter 3 is related to sentence structure. This chapter examines how the concept of ‘sentence’, the subject of study in sentence grammar, was recognized in early modern Korean linguistics and discusses how the structure of sentences was understood. Cases where it is difficult to assume a subject, such as ‘it is fire(‘bul-iya’),’ or cases where two or more constituents that can be considered subjects appear, such as ‘the rabbit has long ears(‘tokkiga gwiga gilda’),’ are all characteristic phenomena of Korean sentence structure and will be covered in Chapter 3. Chapter 4 discusses grammatical categories expressed by endings, such as tense, aspect, modality, and honorifics. In this Chapter, an attempt is made to examine how the realization of tense was understood structurally and to identify the initial differentiation of time-related categories and the beginning of the discussion on modality. Meanwhile, in early modern Korean linguistics, the discussion on honorifics took on a relatively systematic form, but it was conducted in a completely different manner than today. Therefore, the honorifics of that time are compared with today’s. Chapter 5 discusses word order variations and ellipsis in grammatical phenomena. In early modern Korean linguistics, basic word order, variant word order, and ellipsis were discussed together as principles of ‘sentence organization’ or ‘sentence composition.’ Therefore, in this chapter, the recognition of basic word order, factors determining word order, and motivation for word order variation are discussed, and the scope of elliptical sentences and types, conditions, and functions of ellipsis are examined. Through the above discussion, it is possible to restore the academic line that was severed between the sentence grammar of early modern Korean linguistics and today’s syntax following the introduction of Western grammatical theory and discover the autonomous academic development of modern Korean linguistics. In addition, this dissertation sheds light on the outstanding views of scholars who were left out of the center of academia and received little attention during the era of the Unified Grammar and the National Standardized Grammar. By doing so, it is expected to provide clues to resolving problems in Korean language academia that have remained controversial to this day without narrowing down the differences in opin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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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 1 장 서론 1
1.1. 연구 목적과 의의 1
1.2. 연구 대상과 범위 3
1.3. 기존 논의 검토 10
1.4. 논의의 구성 14
제 2 장 문장론 개관 16
2.1. 도입 16
2.2. 문장론의 논의 영역 16
2.2.1. 유길준(1909)와 최현배(1937)의 문장론 16
2.2.2. 문장론 관련 논제 일람 20
2.3. '문장구조' 개관 25
2.4. '문법범주' 개관 27
2.4.1. 시간 관련 범주 27
2.4.2. 부정과 사피동 31
2.4.3. 문장 유형 35
2.5. '문법 현상' 개관 37
2.6. 요약 42
제 3 장 문장의 개념과 구조 44
3.1. 도입 44
3.2. 문장의 개념 45
3.2.1. 문장에 대한 관념적 정의 45
3.2.2. 문장 성립의 요건 50
3.2.3. 문장의 범위 56
3.2.3.1. 종결어미와 문장의 경계 57
3.2.3.2. 소형문 61
3.3. 문장의 구조 72
3.3.1. 문장의 구조에 대한 인식: 직접적 확인 72
3.3.2. 문장의 구조에 대한 인식: 간접적 확인 81
3.3.3. 주격 중출문의 구조에 대한 인식 89
3.3.3.1. 서술절 분석 92
3.3.3.2. 독립어와 수식어 분석 101
3.4. 요약 108
제 4 장 어미로 표현되는 문법범주 111
4.1. 도입 111
4.2. 시제와 상 112
4.2.1. 시제의 실현 112
4.2.1.1. 서술어 핵에 기댄 실현 112
4.2.1.2. 종결어미에 기댄 실현 114
4.2.1.3. 독자적인 실현 117
4.2.2. 우언적 구성의 상적 기능 인식 124
4.3. 양태 139
4.3.1. 서법과 양태 139
4.3.2. '-겠-'의 양태성 인식: 추측, 의도, 능력 141
4.3.3. '-더-'의 양태성 인식: 지각, 전언 152
4.3.4. 우언적 구성의 양태성 인식: 추측, 소망, 의도, 의무, 능력 157
4.4. 경어법 168
4.4.1. 경어법 체계 168
4.4.1.1. 이원체계: 존경, 겸양 168
4.4.1.2. 삼분체계: 주체, 객체, 상대 173
4.4.2. 주체경어법: 가존법, 압존법, 간접높임 180
4.4.3. 상대경어법 184
4.4.3.1. 등급에 대한 시각 184
4.4.3.2. 비격식체에 대한 시각 193
4.5. 요약 200
제 5 장 문장의 문법 현상 203
5.1. 도입 203
5.2. 어순 204
5.2.1. 기본어순의 원리 208
5.2.1.1. 객어와 보족어 간의 어순 209
5.2.1.2. 부사어의 어순 216
5.2.2. 어순 결정의 요인 220
5.2.3. 어순 변이의 동기 225
5.3. 생략 230
5.3.1. 생략의 범위 230
5.3.2. 생략의 유형 239
5.3.3. 생략의 조건과 기능 242
5.4. 요약 245
제 6 장 결론 247
6.1. 연구 내용 요약 247
6.2. 남은 문제와 전망 250
참고문헌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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