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

의약 전문지의 '비대면 진료' 보도 프레임 분석 연구 : 의협신문, 약사공론, 청년의사, 데일리팜을 중심으로

An analysis study on reporting frames of 'Telemedicine' in medical & pharmaceutical media : The Cases of 'Uihyeopsinmun(Newspaper of The Korean Medical Association)', 'Yaksagongron(Newspaper of The Korean Pharmaceutical Association)', 'Cheongnyeonuisa', 'Dailypharm'

초록 (요약문)

오늘날 보건 의약 뉴스를 향한 국민적 관심은 신종 감염병 출현과 저출산‧초고령화, 만성질환 관리의 중요성 등과 함께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전 세계적인 감염병 이슈는 보건‧의료, 제약 정책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한 단계 끌어올렸고, 그 여파로 관련 뉴스 또한 코로나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 보건의료‧제약 분야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돼 있기 때문에 이를 보도하는 뉴스는 가벼운 건강 정보뿐만 아니라 전문적인 의약정책과 이슈를 다루게 된다. 이에 따라 이를 주력으로 취재‧보도하는 의약 전문지의 영향력도 점점 커지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의약 전문지는 보건의료‧제약업계의 종사자와 해당 업계에 특별한 관심을 가진 자를 독자층으로 하여 해당 분야를 취재하고 심층적으로 파헤쳐 보도하는 전문 언론이다. 사회문화적 대중매체로서의 일반성과 보건의료‧제약 분야를 심층적으로 다룬다는 특수성을 동시에 지닌다. 의약 전문지는 그 안에서 다시 직능단체에 소속된 기관지와, 특정 단체에 소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취재‧보도 및 운영되는 독립언론으로 다시 구분된다. 흔히 대한의사협회나 대한약사회 등 보건 의약 직능단체에 소속된 전문지를 기관지라고 한다. 이들은 소속 단체의 입장을 대변하는 동시에 언론이라는 대중매체의 일반성을 지니는 양면성이 특징이어서, 의약 전문지 내에서도 직능단체 소속 여부에 따라 보도의 방향과 프레임은 달라질 것이라는 가정이 가능해진다. 본 연구는 그러한 가정에서 출발하여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새롭게 도입된 의약정책 중 하나인 ‘비대면 진료’에 대한 의약 전문지의 보도 프레임을 분석하였다. ‘비대면 진료’는 의료인과 환자가 직접 대면하지 않고 다양한 정보통신 기술 수단을 이용하여 진료하는 의료서비스 방식이다. 2020년 2월 코로나19 팬데믹이 촉발되면서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는 2023년 6월 코로나 위기 단계 하향조정으로 시범 사업으로 전환된 후, 2024년에는 의대 정원 증원 사태로 인한 전공의 집단이탈로 의료공백 사태가 발생하자 이에 대한 비상진료체계 일환으로 전면 허용되었다. 한시적으로 국내 도입된 후 4년을 보낸 비대면 진료 정책은 추진 과정에서 정부와 의약단체들간의 끊임없는 갈등을 일으키며 변화를 거듭해 왔다. 가장 큰 이유는 ‘대면진료’라는 전통적인 의료서비스 방식과 정면 충돌된다는 것인데, 의사와 환자의 직접대면 방식의 진료를 가로막고, 약사가 환자에게 직접 복약지도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한다는 이유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등은 정부의 정책 추진에 크게 반발하였고, 그 진통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의약정책과 그것을 전하는 의약 전문지의 보도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상으로 연구한 사례는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의약 전문지의 보도에 관한 특징을 ‘비대면 진료’를 중심으로 파악하고, 이들 매체가 언론으로서의 사회적 기능과 전문언론으로서의 전문성을 얼마나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언론사 소유구조와 주력 취재분야에 따라 ‘기관지(직능단체 소속)’와 ‘독립언론’, ‘의료계’와 ‘약계’로 나누었고, 의료계에서는 「의협신문(기관지)」과 「청년의사(독립언론)」, 약계에서는 「약사공론(기관지)」과 「데일리팜(독립언론)」 등 총 4개 언론사를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연구 결과, 2023년 1월 1일부터 같은 해 6월 1일까지 관련 기사 건수는 4개 언론사를 합하여 총 417건으로 집계되었다. 이들의 보도량을 분석한 결과 의료계보다 약계의 보도량이 2배 이상 많았고, 기관지보다 독립언론이 1.8배 많았다. 이는 ‘비대면 진료’ 이슈가 의료계보다 약계에 더 민감한 이슈이며, 기관지보다 독립언론이 더 다양한 기사를 생산한다는 의미로 분석되었다. 스트레이트 기사, 해설 기사, 기획 기사, 인터뷰, 기고, 기자수첩, 사설 등 기사유형별 보도량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데일리팜」을 제외한 3개 언론사에서 스트레이트 기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거의 모든 기사유형이 확인된 언론은 「데일리팜」이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계 기관지 「의협신문」은 스트레이트 기사와 해설 기사, 기고문 외에 다른 유형의 기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보원 유형별 보도량을 분석한 결과는 각 언론사들의 주력 취재분야 위주의 정보원 유형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의료계 언론사들은 의사‧의사단체‧의원‧병원 등 의료계 정보원이 55%를, 약계 언론사들은 약사‧약국‧약사단체 등 약계 정보원이 60%를 차지하였다. 뉴스 보도에 대한 형식적 프레임은 사건 중심 보도가 88%로 확인되었다. 이는 전문 언론으로서 보다 심층적 취재와 보도가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순 사실을 기반으로 한 스트레이트 기사가 주를 이룬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내용적 프레임은 갈등 프레임, 공공성 프레임, 규제 프레임, 대안 프레임, 의료접근성 프레임, 의료산업화 프레임, 안전성 프레임, 의료영리화 프레임, 협의 프레임, 기타 등 10개의 프레임이 확인되었다. 의협신문을 제외한 3개 언론사 모두 갈등 프레임이 가장 많았으며, 「의협신문」은 안전성 프레임이 가장 많았다. 기관지와 독립언론의 내용적 프레임을 비교한 결과, 기관지가 프레임 형성에 있어서 소속 직능단체의 주장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의료계 기관지인 「의협신문」의 보도 방향은 의사단체의 주장과 논리에 따라 결정되었으며, 약계 기관지인 「약사공론」 역시 전체 기사의 60%가 약사나 약사단체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기관지에서는 친기업‧친산업 개념인 ‘의료접근성 프레임’과 ‘의료산업화 프레임’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심지어 「의협신문」은 「청년의사」가 ‘의료산업화 프레임’을 사용한 보도와 동일한 내용을 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의 연구 내용을 더하여 ‘안전성 프레임’으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의료계와 약계의 구분에 따른 내용적 프레임을 분석한 결과 약계 언론사들은 ‘갈등 프레임’ 위주로 보도하였고, 의료계 언론사들은 ‘안전성 프레임’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정책 추진의 공공성을 강조한 ‘공공성 프레임’은 의료계가 약계보다 높았다. 본 연구는 의약 전문지의 소유구조와 주력 취재분야에 따라 코로나19라는 신종 감염병 사태를 계기로 시행된 ‘비대면 진료’에 대한 보도 프레임은 차이가 있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그동안 선행연구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의약 전문지의 보도 프레임을 연구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향후 이보다 긴 연구 기간과 더 많은 전문 언론을 선정하여 연구한다면 좀 더 체계적이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건강과 관련한 보건의료‧제약분야의 뉴스보도는 중요성이 한층 커질 것이므로 의약 전문지와 의약 뉴스에 대한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more

초록 (요약문)

Today, public interest in health and medicine news is gradually increasing along with the emergence of new infectious diseases, low birth rates, super-aging, and the importance of chronic disease management. In particular, the global infectious disease issue of the COVID-19 pandemic has raised public interest in health, medical, and pharmaceutical policies to the next level, and in the aftermath, related news has also increased significantly compared to before COVID-19. Since the health care and pharmaceutical fields are directly related to the health and life of the people, the news reporting them deals with not only light health information but also professional medical policies and issues. Accordingly, it can be said that the influence of medical & pharmaceutical media that cover and report on this is also increasing. Medical & pharmaceutical media are specialized media that cover the field and report in-depth with workers in the health care, medical and pharmaceutical industries and those who have a special interest in the industry as their own readers. It has the generality as a socio-cultural mass media and the specificity of dealing with the health care, medical and pharmaceutical fields in-depth. Medical & pharmaceutical media are further divided into ‘affiliated media’ belonging to the Association and ‘independent media’ that independently cover, report, and operate without belonging to a specific organization. Often, media belonging to health and pharmaceutical association such as the Korean Medical Association and the Korean Pharmaceutical Association are called ‘affiliated media’. Since they represent the position of their association and at the same time have the generality of the mass media , it is possible to assume that the direction and frame of reporting will vary depending on whether or not the Association is owned even within Medical & pharmaceutical media. Starting from such a assumption, this study analyzed the reporting frame of medical & pharmaceutical media on ‘telemedicine’, one of the newly introduced medical policies during the COVID-19 pandemic. Telemedicine is a medical service in which doctors and patients are treated using various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means without face-to-face contact. Telemedicine, was temporarily allowed in February 2020 when the COVID-19 pandemic was triggered, was converted into a pilot project due to a downward revision of the COVID-19 crisis stage in June 2023, and was fully permitted as part of the emergency medical system in 2024 when a resident doctor's strike. Telemedicine, which was temporarily introduced in Korea for four years, has changed in the process of implementing it, causing constant conflict between the government and medical & pharmaceutical organizations. The main reason is that it conflicts directly with the traditional medical service of 'face-to-face treatment', and the Korean Medical Association and the Korean Pharmaceutical Association strongly opposed the government's policy implementation because it blocks face-to-face treatment between doctors and patients and prohibits pharmacists from providing direct medication guidance to patients, and the pain is still ongoing. Although the proportion of medical policies changed by COVID-19 and the reports of medical & pharmaceutical media that deliver them is gradually increasing, cases of research on this are still insufficient. Accordingly, this study identified the characteristics of the reporting of medical & pharmaceutical media focusing on ‘telemedicine’ and examined how faithfully these media are fulfilling their social functions as media and expertise as professional media. To this end, according to the media company's ownership structure and main coverage area, it was divided into ‘affiliated media’ and ‘independent media’, ‘medical part’ and ‘pharmaceutical part’ , and a total of four media companies were selected as targets for analysis. As a result of the study, from January 1, 2023, to June 1, of the same year, the total number of related articles was 417, including four media companies. As a result of analyzing their coverage, the coverage of the pharmaceutical part was more than twice that of the medical part, and the independent press was 1.8 times more than that of ‘affiliated media’. It means that the issue of ‘telemedicine’ is more sensitive to the pharmacy than the medical community, and that the independent media produces more diverse articles than the affiliated media. As a result of analyzing the amount of reporting by article type, including straight articles, commentary articles, planning articles, interviews, contributions, press notebooks, and editorials, the proportion of straight articles was overwhelmingly large in three media companies except for ‘DailyPharm’, and ‘DailyPharm’ was the only media that confirmed almost all types of articles. In the medical media ‘Uihyup Shinmun’, no other types of articles were identified other than straight articles, commentary articles, and contributions. As a result of analyzing the amount of reporting by information source type, it was found that each media company had an overwhelming number of types of information sources focusing on the main covering field. In other words, medical media companies accounted for 55% of medical information such as doctors, medical organizations, clinics, and hospitals, and pharmaceutical media companies accounted for 60% of information such as pharmacist, pharmacy. As for the formal frame of news reporting, case-oriented reporting was confirmed at 88%. It showed that even though more in-depth coverage and reporting should be conducted as a professional media, straight articles based on simple facts dominate. As for the content frame, 10 frames were identified: conflict frame, publicity frame, regulatory frame, alternative frame, medical accessibility frame, medical industrialization frame, safety frame, medical commercialization frame, consultation frame, and others. As a result of comparing the content frames of the affiliated media and independent media, it was confirmed that the affiliated media were more affected by the claims of the affiliated association in forming the frame. In particular, in the affiliated media, the ‘medical accessibility frame’ and ‘medical industrialization frame’, which are pro-business and pro-industry concepts, were hardly found. As a result of analyzing the content frame according to the distinction between the medical and pharmaceutical sectors, pharmaceutical media companies reported mainly on the ‘conflict frame’, and medical media companies were analyzed to have a higher ‘safety frame’. The ‘publicity frame’ emphasizing the publicity of policy promotion was higher in the medical media than in the pharmaceutical media. This study empirically analyzed that there was a difference in the reporting frame for ‘telemedicine’ conducted in the wake of the new infectious disease outbreak called COVID-19 according to the ownership structure of the medical & pharmaceutical media and the main coverage area. In particular, it is significant in that it studied the reporting frame of medical & pharmaceutical media that have not been attempted in previous studies. In the future, if you select and study a longer research period and more media, you will be able to derive more systematic and objective data. In the future, news reports in the medical and pharmaceutical fields will become more important, so more in-depth research on medical & pharmaceutical media needs to be conducted.

more

목차

제 1 장 서 론 1
제1절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1
제2절 논문의 구성 2
제 2 장 이론적 배경 4
제1절 전문신문(전문지)의 개념과 특성 4
1. 전문신문의 정의 및 특성과 선행연구 4
2. 의약 전문지의 현황 및 실태 5
제2절 헬스 저널리즘의 정의와 개념 7
제3절 뉴스 프레임과 뉴스 프레이밍 8
1. 뉴스 프레임과 뉴스 프레이밍 이론 8
2. 의약 뉴스 프레임에 관한 국내 선행연구 고찰 12
3. 프레임 구축과 방법론 14
제4절 비대면 진료 정책 16
1. 정부의 비대면 진료 정책 추진과정 16
제 3 장 연구문제 및 연구방법 18
제1절 연구문제 18
제2절 연구대상 및 연구방법 19
1. 분석대상 및 기간 19
2. 자료수집 방법 20
3. 분석 유목 및 조작적 정의 20
4. 분석 방법 및 코더 간 신뢰도 24
제 4 장 연구결과 25
제1절 의약 전문지의 보도 분석 결과 25
1. 의약 전문지의 소유구조‧주력 취재분야에 따른 보도량 분석 25
2. 의약 전문지의 기사유형별 보도량 분석 26
3. 의약 전문지의 정보원 유형별 보도량 분석 27
제2절 의약 전문지의 프레임 분석 결과 28
1. 의약 전문지의 형식적 프레임 분석 28
2. 의약 전문지의 내용적 프레임 분석 29
① 갈등 프레임 29
② 공공성 프레임 30
③ 규제 프레임 31
④ 대안 프레임 31
⑤ 의료접근성 프레임 31
⑥ 의료산업화 프레임 32
⑦ 안전성 프레임 33
⑧ 의료영리화 프레임 33
⑨ 협의 프레임 34
⑩ 기타 34
제 5 장 결론 36
제1절 요약 및 논의 36
제2절 연구의 한계점 및 제언 43
참고문헌 44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