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무슬림 여성들’의 히잡 착용 변화 양상과 프랑스인의 시각
Aspects of Change in the Hijab wearing pattern with ‘Muslim women in Algeria’ and the Perspective of the French
- 주제어 (키워드) 히잡 , 히잡 논쟁 , 알제리 , 알제리 전쟁 , 무슬림 여성 , 프랑스 , 라이시테(laïcité) , 식민주의 , 이슬람포비아 , 무슬림이민자; Hijab , Hijab Controversy , Algeria , Algerian War , Muslim Women , Laïcité , Colonialism , Islamophobia , Muslim Immigrants , Assimilation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 지도교수 박단
- 발행년도 2024
- 학위수여년월 2024. 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교육대학원 역사교육
- 실제 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79135
- UCI I804:11029-000000079135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초록 (요약문)
이슬람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의복인 ‘히잡’은 현대로 넘어오면서 전통적인 의미인‘여성 억압’에서 벗어나 다양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슬람 극단주의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일으키고 있는 테러와 일부 국가에서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식민주의의 잔재는 히잡의 의미를 축소하는 것은 물론, 히잡 그 자체를 파악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무슬림의 이주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급격하게 늘어났고, 이는 비이슬람 국가에서도 히잡 착용과 관련한 논쟁이 일어나는 결과를 빚었다. 특히 프랑스는 비이슬람 국가 중에서 히잡 논란이 가장 크게 일고 있는 국가 중 하나로,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히잡에 대해 유독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할 수 있는 국가이다. 2차 세계대전 이전에도 식민 국가에서 온 무슬림들이 프랑스에 거주했지만, 과거와 달리 무슬림들이 프랑스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프랑스 사회는 혼란을 겪기 시작했다. 무슬림이민자들과 관련한 가장 큰 논란은 1989년에 시작되어 지금까지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히잡 논란’이다. 프랑스는 히잡이 불러온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공화국의 원칙 준수’라는 명목으로 히잡 착용을 금하고 있지만, 일련의 정책은 차별을 정당화하는 것처럼 보인다. 나아가 프랑스 극우파는 히잡을 정치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여성 억압’의 의미를 강조하고 이를 공식적으로 담론화하여 히잡에 대한 편견을 부추기고 있다. 일각에서는 프랑스가 특유의 세속주의인 라이시테(laïcité)를 이슬람 문화를 비난하는 명분으로 삼고 있으며, 무슬림을 ‘사회적으로 동화하기 어려운 존재’로 낙인찍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현대사회에서 히잡 착용을 제한하려는 프랑스의 태도는 과거 알제리를 식민 지배하던 시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 오늘날 프랑스 극우파의 행보를 살펴보면 과거 제국주의 시절 이슬람 국가였던 알제리를 식민 지배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사회·문화적으로 동화하는 것에 실패한 경험이 오늘날 프랑스의 정책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나아가 최근 프랑스 정계에 새롭게 등장한 신생 정당 ‘르콩케트’의 행보는 프랑스 사회에서 이슬람의 색채를 잠재우고자 하는 노력이 기독교 문명의 부활과 관련 있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다시 말해 현대 프랑스 공화국은 여전히 과거 서구 사회가 만들었던 이슬람에 대한 왜곡된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과거에 형성된 편견은 현대사회의 혼란을 잠재우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극단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근거로 작용하며 논란의 불씨를 키우는 데 일조하고 있다. 사회적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오히려 혼란을 키우고 있다면 그 방법을 과연 옳다고 할 수 있을까? 프랑스 제2의 종교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슬림들이 늘어난 만큼 이들을 대하는 프랑스의 태도에도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more초록 (요약문)
The hijab, the representative clothing that symbolizes Islam, has received various meanings in the modern era, far beyond the oppression of women, which was its traditional meaning. However, the global terrorism of Islamic extremism and the vestiges of colonialism in some countries have not only diminished the meaning of the hijab but, also made it difficult for people to recognize the identity of the hijab. The dramatic increase in Muslim migration after World War II has also led to controversy regarding hijab in non-Muslim countries. France is one of the most controversial non-Muslim countries regarding the practice of hijab, and unlike other European countries, it has a particularly hard-line attitude toward the practice. Although Muslims from colonial countries had lived in France before World War II, they began to demand their rights as French citizens after the war, which sent French society into a spiral of conflict. The biggest controversy involving Muslim immigrants is the ‘Hijab Controversy’, which began in 1989 and has remained a highly publicized issue. While France has banned the Hijab in the name of “respecting the principles of the French Republic” in order to quell the turmoil it has caused, a series of policies seem to legitimize discrimination. Furthermore, the French far-right has used the Hijab as a political tool, emphasizing its connotations of “women's oppression” and making it an official discourse, fueling prejudice against it. Some critics argue that Laïcité, a distinctive form of secularism in French, is being used as a rationale to condemn Islamic culture and as a tool to stigmatize Muslims as “socially inaccessible.” France's attempts to restrict hijab wearing in modern society are a legacy of its past. The actions of the far-right in France today show that the failure to assimilate Algerians, who believed in Islam, socially and culturally during colonization, is being reflected in its policies. Furthermore, the recent emergence of < Reconquête >, the new political party in French politics, demonstrates that the efforts to suppress Islamic influence in French society were connected to the resurgence of Christian civilization. In other words, France has not yet escaped the distorted view of Islam that Western societies have created in the past. Rather than quelling the turbulence of modern society, the prejudices of the past have only served to fuel the flames of controversy and justify more extreme policies. If the method we choose to calm social turbulence is actually fueling it, we cannot call it the right method. As the number of Muslims in France grows to the point where they constitute the country's second-largest religion, France's attitude toward them must change.
more목차
Ⅰ. 머리말 1
Ⅱ. 히잡 착용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식민주의적 시각 7
1. 무슬림 여성의 히잡 착용 7
1) 이슬람 이전 시대의 히잡 7
2) 이슬람에서의 히잡 8
2. 식민주의 관점에서 바라본 히잡 11
Ⅲ. 알제리 전쟁(1954-1962)과 히잡 착용 16
1. 전쟁 이전 프랑스의 여성해방 정책과 알제리 여성의 지위 및 히잡 착용 17
2. 알제리 전쟁과 히잡 착용의 의미 변화 20
3. '화해 시위'와 히잡 착용의 새로운 의미 23
Ⅳ. 프랑스 사회 속 히잡과 '히잡 착용 논란' 29
1. 히잡에 대한 보편적인 인식과 서구 중심 담론 31
2. 프랑스 사회의 '히잡 논란'과 문제점 33
1) 프랑스 사회와 '히잡 논란' 33
2) '히잡 논란'과 라이시테, '동화'와 극우 정당 38
3) '히잡 논란'과 이슬라모 페미니즘 45
3. 현대 프랑스인들의 무슬림이민자에 대한 인식과 '히잡 착용'의 현실 49
Ⅴ. 맺음말 55
참고문헌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