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트의 “권리를 가질 권리” : 칸트의 시민권에 대하여
Kant’s “right to have rights”: Kant on citizenship
- 주제어 (키워드) 칸트 , 시민권 , 시민 , 시민적 인격 , 상호성 , 인과성 , 수동성 , 자립성 , 실체 , 윤리형이상학 , 아렌트 , Kant , citizenship , civil personality , community , causality , passivity , self-sufficiency , substance , Doctrine of right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Halla Kim
- 발행년도 2024
- 학위수여년월 2024. 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철학과
- 실제 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78846
- UCI I804:11029-000000078846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초록 (요약문)
오늘날 칸트의 시민(Bürger) 개념은 민족주의와 계급주의에 기반해 있다는 오해 를 마주하고 있다. 발리바르와 코헤인에 따르면 칸트의 시민 개념은 한 지역 안에 자연적으로 합일된 인민(Volk)에 기초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족주의를 극복하지 못하였다. 또한 임금노동자를 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수동적 시민의 예로 제시한 다는 점에서 칸트의 시민 개념은 계급주의에 근거해 있는 듯 보인다. 본고는 칸트의 시민 개념이 그의 이론철학적 개념들-상호성 (Gemeinschaft), 수동성(Passivität), 실체(Substanz)-을 통해 전개되고 있다는 전제 아래 이와 같은 주장을 반박한다. 먼저 칸트의 인민은 다수의 인간들 사이의 상호성을 통해 합일된 전체로, 발리바르와 코헤인의 주장과 달리 교호적인 영향 을 통해 인위적으로 구성되거나 확장될 수 있다. 따라서 인민 개념에 기초한 시민 개념 또한 민족과 무관하게 정의될 수 있다. 칸트가 임금노동자를 수동적 시민의 예로 제시하고 투표로부터 배제한 이유 또한 이론철학적 개념을 통해 해명할 수 있다. 자신의 힘을 규정하는 근거가 자신 밖에 있는 수동적 시민은 자립성을 결여한 내속적인 존재이다. 따라서 수동 적 시민의 투표는 나에 대한 나의 결정이 아닌, 다른 인격의 나에 대한 결정이라 는 점에서 자기입법의 원칙에 위배된다. 즉, 칸트가 임금노동자를 투표로부터 배 제한 이유는 자기입법의 원칙을 준수하기 위함으로, 계급주의적 편견에 기반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해석들을 근거로 본고는 칸트가 아렌트와 마찬가지로 시민권 을 "권리를 가질 권리"로 간주하였다고 주장한다. 칸트에게 시민권이란 민족과 계급에 관계없이 자유라는 생득적인 권리를 지닌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주어 지는 권리로, 난민과 소수민족 또한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more초록 (요약문)
Recently, Kant's concept of citizenship has faced criticism for its foundation in nationalism and classism. Balibar(2000) and Keohane(2018) argue that Kant's concept of the citizen remains entrenched in nationalism due to its reliance on the concept of a people (Volk), naturally unified within a specific geographical context. Moreover, Kant's framework appears to perpetuate classism by classifying wage laborers as passive citizens who are excluded from voting rights. This paper counters these criticisms by asserting that Kant's concept of the citizen arises from his theoretical-philosophical concepts encompassing community (Gemeinschaft), passivity (Passivität), and substance (Substanz). Firstly, Kant's conception of a people denotes a collective formed through reciprocal relationships among individuals. In contrast to the arguments put forth by Balibar and Keohane, Kant proposes that this unity can be artificially formed or expanded through mutual influence. Therefore, the concept of citizen derived from the concept of a people can also be delineated independently of ethnic considerations. Kant's characterization of the wage laborer as a passive citizen and their disenfranchisement can be understood through his theoretical concepts. A passive citizen, whose power is externally defined, lacks self-sufficiency—referred to by Kant as civic personality. As a result, the vote of a passive citizen does not reflect their own volition but rather a decision made by others, thus conflicting with the principle of self-legislation. Therefore, Kant's rationale for excluding wage laborers from voting does not stem from class-based prejudice but rather aligns with the principle of self-legislation. Building upon these interpretations, this paper posits that Kant, akin to Arendt, conceptualizes citizenship as the "right to have rights." According to Kant, citizenship represents a universal entitlement for all human beings, irrespective of ethnicity and class, stemming from the innate right to freedom. This conception forms the basis for the inclusion of refugees and ethnic minorities as integral members of civil society.
more목차
1. 서론 1
1.1. 연구 동기와 목적 1
1.2. 연구 배경 3
1.2.1. '권리를 가질 권리'로서 시민권 3
1.2.2. 세계시민권 9
1.2.3. 칸트의 실천철학 14
2. 본론 18
2.1. 인민과 시민 18
2.2. 능동적 시민과 수동적 시민 28
2.2.1. 수동성 39
2.2.2. 자립성 50
2.2.3. 실체 57
3. 결론 69
참 고 문 헌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