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 언어론 연구 : 『존재와 시간』의 말(Rede) 개념을 중심으로
Heidegger's Linguistic Inquiry: Exploring the Concept of 'Rede' in 'Being and Time'
- 주제어 (키워드) 말 , 언어 , 하이데거 , 『존재와 시간』 , 논리학 , 언어학 , 로고스; discourse , language , Heidegger , "Being and Time , " logic , linguistics , logos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서동욱
- 발행년도 2024
- 학위수여년월 2024. 2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철학과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77235
- UCI I804:11029-000000077235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초록
본 논문은 『존재와 시간』의 말(Rede) 개념을 중심으로 하이데거의 언어론을 다룬다. 하이데거에게 말은 인간 현존재를 이루는 실존론적 구조이자 언어의 존재론적 기초로서 제34절의 주제이다. 『존재와 시간』이 존재물음의 정립이라는 목적 아래 현존재분석론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실존구조에 속한 말은 해당 작업 전반에 걸쳐 언급되는 주요 개 념 중 하나이다. 나아가 전회 이후 하이데거 철학의 전개에서 언어 개념이 핵심 주제로 부상하기 때문에 말 개념은 그의 후기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단초이다. 본 논문은 말 개념의 의미 및 말 개념과 다른 실존구조들 사이의 관계를 명확히 하 고, 인간 존재자의 존재론적 구조가 어떻게 언어활동 같은 구체적 행위로 나아가는지 그려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범주들이 형성되는 방식, 뜻(Sinn)과 의미(Bedeutung) 같은 언어론의 제문제도 함께 다룰 것이다. 이 작업은 하이데거 언어 론의 언어사상사적 배경에서 출발해(2장), 그의 기초존재론 기획에서 말 개념의 의미를 해명하고(3장), 이를 바탕으로 존재론적 구조로서의 말과 구체적 인간 언어 사이의 관계 를 밝히는 순서로 이루어진다(4장) 핵심 사안은 제34절의 말 개념 규정 이해가능성의 분절(die Artikulation der Verständlichkeit)의 의미를 해명하는 것이다. 해당 규정은 분절(Artikulation) 같은 불 분명한 용어로 인해 기존 연구에서 많은 어려움을 낳았다. 본 논문은 이 규정을 현존재 의 세계-내-존재에서 일어나는 차이 발생의 계기로 해명한다. 현존재에게 자신이 처한 처지의 달라짐으로 경험되는 이 차이는 현존재가 귀속해 있는 거기(Da)를 이전과 이후 또는 여기와 저기를 분절하며, 그렇게 현존재는 차이가 일어나고 있는 거기로서 자신의 세계-내-존재를 발견할 수 있다. 현존재는 그 차이에 의해 소급 지시되고 있는 이해가능성을 따라 자기 주위의 존재자 들을 무엇으로서 해석하며 존재한다. 이 존재방식은 한편으로 한 가능성으로 방향 잡힌 현존재가 다른 현존재에게 스스로의 세계-내-존재를 지시하고 있는 지시성으로 나타난 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 하이데거에게 공시적 범주를 이루는 실재적 차이보다 현존재의 세계-내-존재로부터 일어나는 차이 발생의 계기, 즉 말이 선행한다 는 것을 의미한다. 현존재의 존재방식 자체가 무언가를 이해하고 또 이해하게끔 하는 의미작용이다. 본 논문은 공동현존재에 관한 제26절의 논의와 후설 타자론을 경유해 이 점을 보일 것이다. 그리고 이 논의를 바탕으로 제34절에 제시된 말의 구조와 가능성, 나아가 말의 본래적 양태인 양심과 실존론적 변양의 문제를 해명함으로써 상술한 논의 의 타당성을 보이고자 한다. 말 개념과 구체적 언어활동 사이의 관계는 하이데거에게 발성이 갖는 독특한 의미를 강조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하이데거에게 발성은 현존재가 자신의 이해가능성과 결부해 발견한 존재자의 존재, 즉 의미에 기존의 통상적 어휘를 목소리를 통해서 배정하는 활 동이다. 그때마다의 차이에 기초해 존재자를 발견하는 해석함이 공시적이라면, 기존 어 휘와 관계 맺는 발성은 통시적이다. 이렇게 의미범주의 공시성과 어휘의 통시성이 생생 한 목소리 안에서 교차하는 그 순간에 인간 언어는 각기 우리 자신과 더불어 역사화 한 다. 이러한 언어론을 바탕으로 우리는 하이데거가 논리학의 공시적 범주론과 역사언어 학의 통시적 의미론에 선행하는 언어의 존재론적 발생론을 전개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more초록
This paper explores Heidegger's linguistic theory with a specific focus on the concept of Discourse(Rede) in "Being and Time." Discourse, for Heidegger, is a fundamental structural element constituting the existence of human beings and serves as the ontological underpinning of language, particularly discussed in Section 34. As "Being and Time" endeavors to establish an ontology of existence under the overarching theme of the question of being, the Discourse concept emerges as a pivotal notion in this philosophical pursuit. Building upon the 'Kehre' and the subsequent development of Heidegger's philosophy, the concept of language emerges as a central theme. Therefore, the concept of Discourse serves as a crucial clue for understanding his later thought. This paper aims to clarify the meaning of the concept of Discourse and illuminate the relationships between other existential structures. The goal is to depict how the ontological structure of human existence progresses into concrete language activities. In the process, the paper will explore the manner in which categories are formed, addressing issues in linguistic theory such as meaning (Sinn) and significance (Bedeutung). The study unfolds sequentially, commencing with an exploration of the linguistic background surrounding the concept of Discourse(Chapter 2). It then moves on to elucidate the meaning of the discourse concept within his foundational existential planning (Chapter 3). Finally, it sheds ligh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discourse as an ontological structure and specific human language as a concrete act in the realm of existential structure (Chapter 4). A key focus is on explicating the meaning of "the articulation of understandability(die Artikulation der Verständlichkeit)" which is a definition of the Discourse in Section 34, a concept that has presented challenges due to ambiguous terms such as Articulation. This paper interprets this regulation as the moment for the emergence of differences within the Being-in-the-world of Dasein. This difference, experienced through changes in one's situatedness, allows Dasein to discover its Being-in-the-world by articulating before and after or here and there, thus experiencing the difference. Dasein, guided by this difference, interprets the beings around it as it exists. This mode of existence implies, on the one hand, a direction-oriented Dasein guiding its Being-in-the-world to other Dasein, and on the other hand, it signifies that, for Heidegger, language precedes substantial differences constituting objective categories. Dasein's way of being is a signification that understands something and enables understanding for someone. The paper draws on Heidegger's discussions in Section 26 on communal existence and Heidegger's engagement with Husserl's theory to demonstrate these points. Based on this discussion, it aims to validate the arguments presented by elucidating the structure and possibilities of discourse in Section 34 and addressing the issues of conscience and the variation of existentialism inherent in language's original form.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concept of Discourse and concrete language activities in Heidegger stems from emphasizing the unique meaning that articulation holds for him. For Heidegger, articulation is an activity where Dasein assigns meaning to beings it discovers in connection with its understanding, using conventional vocabulary through voice. If the interpretive act of discovering beings based on differences in each moment is disclosed, then the articulation connecting existing vocabulary is simultaneous. Through this intertwining of the public nature of meaning categories and the diachronic nature of vocabulary in vibrant voices, human language historicizes itself. With this linguistic perspective, we can recognize that Heidegger develops a phenomenology of language's ontological genesis preceding the categorical theory of logic and the diachronic semantics of historical linguistics.
more목차
I. 서론 1
II. 말 개념의 배경 9
1. 언어의 소외와 복권: 언어사상사 개괄 11
2. 플라톤 이후 논리학적 언어관과 하이데거의 비판 15
1) 도구로서의 언어 17
2) 하이데거의 비판과 그 언어사상적 함의 21
3. 독일 낭만주의 언어관과 하이데거의 비판 25
1) 세계관으로서의 언어 26
2) 인간주의라는 한계: 하이데거의 낭만주의 언어관 비판 30
III. 말과 귀속화 34
1. 존재와 시간에서 하이데거 언어론의 쟁점 35
1) 언어의 존재양식에 관한 물음 36
2) 로고스 개념 해석: 해석학적-말과 서술적-말의 구분 39
2. 현존재: 세계의 유의미성과 내-존재 자체 46
1) 각기 우리 자신: 세계-내-존재로서의 현존재 47
2) 세계의 유의미성 52
3) 내-존재 자체 56
3. 말: 귀속화의 계기 65
1) 말 개념의 기존 해석과 문제점 66
2) 제34절 말 개념 규정의 해명 70
3) 말과 귀속 74
IV. 언어의 발생: 실존론적 발화와 발성 79
1. 실존론적 발화: 타자론의 언어적 전회 81
1) 실존론적 발화와 행동관계 82
2) 실존론적 발화와 간접적 제시 90
2. 말 자체의 분석: 언행의 구조와 가능성 95
1) 말 자체의 구조: 언행하는 현존재의 네 가지 구조계기 96
2) 말의 실존론적 가능성: 들음과 침묵함 99
3. 언어의 발생 110
1) 음성과 언어 111
2) 뜻과 의미 113
V. 결론 118
1. 요약 118
2. 본 논문의 의의 120
3. 향후 과제 121
1) 하이데거의 작업 전개에서 말 개념이 차지하는 위치 122
2) 몸과 음성: 신체에 대한 하이데거의 선호와 기록매체에 대한 혐오 123
참고문헌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