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형성된 핵-표상의 지형도 연구 : 가시성과 비가시성의 배치와 작동을 중심으로
A Topography of Nuclear-Representation in South Korea: Disposition and Operation of Visibility and Invisibility
- 주제어 (키워드) 핵 , 원자력 , 표상 , 이미지 , 매체 , 과학기술 , 시각 예술 , 사회문화적 실천 , nuclear , atomic energy , representation , image , media , science and technology , visual arts , sociocultural practice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영상대학원
- 지도교수 오준호
- 발행년도 2023
- 학위수여년월 2023. 8
- 학위명 박사
- 학과 및 전공 영상대학원 영상예술
- 실제 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76545
- UCI I804:11029-000000076545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초록 (요약문)
With a hypothesis that science and technology does not exist independently, neutrally or objectively and a different way of combination makes a different way of operation, this thesis aims to examine historical situations formed by mediation among three elements of nuclear/atomic energy. sociocultural practices and representation by media. With a methodology of bridging between 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and media studies, this thesis attempts to recontextualize the historical changes by mutual shaping of the above three elements from the mid-1950s to the present. In the process of introduction and institutionalization of the atomic technology, it settled into an aspiration toward development, The dominant representations about the competent, powerful and benevolent atomic energy were formed by the main media such as USIS films, popular culture and language-based print media. While the dominant system and discourses had been strengthened, harms and damages regarding nuclear development became exposed in the late 1980s. This situation made appearance of counter representations through another mediation and networks distinguished from the dominant representations. The publications by civic groups payed attention to the aspects of radioactivity and nuclear wastes and visual arts movement appeared as resistant practices. After 3·11, images and languages of remembering Fukushima nuclear disaster remind us searchless threats of nuclear radioactivity. Here again, the significance of representation is raised and the necessity to reconsider the present nuclear development system is awakened.
more초록 (요약문)
과학기술이 독립적·중립적·객관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며 다르게 결합하면 다르게 작동한다는 가설을 중심에 놓고, 이 논문은 ‘핵/원자력’이라는 과학기술이 여러 매체와 결합하여 가시화되어 온 역사적 과정을 검토한다. 과학기술학과 미디어 연구를 연결한 방법론을 통해 이 논문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대상은, 한국 사회에서 본격적으로 핵-표상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1950년대 중반부터 오늘날까지, ‘핵/원자력’·‘사회문화적 실천’·‘매체를 통해 가시화된 표상’이라는 세 요소가 상호 형성적으로 접속·결합하여 작동하며 만들어 온 역사적 국면의 변화들이다. 국내에 도입되고 제도화되는 과정에서 발전에 대한 갈망으로 자리 잡은 원자력 기술은, 미국공보원의 과학 영화, 애니메이션과 같은 대중문화, 언어기반의 인쇄 매체 등 주류 매체를 통해 유능하고 강력하며 은혜로운 원자력에 관한 지배적 핵-표상을 형성해 왔다. 핵/원자력 관련 주류 담론과 시스템은 점차 강화되며 발전해 왔지만, 한편으로 1980년대 후반에는 핵/원자력으로 인한 피해가 가시화되고 이전과는 다른 접속과 네트워크를 통해 대항 표상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시민단체의 간행물과 시각예술 운동의 매체를 통한 반핵의 표상은 현장을 중심으로 순환하며 지배적 표상에 대한 대항적 실천으로서 기능했다. 그리고, 3·11 이후 대안을 모색하는 세계 속에서, 재난을 기억하는 언어와 이미지들은 방사능의 재현과 감지, 감시, 그리고 이를 둘러싼 실천의 문제를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시하며, 핵/원자력 자체의 포착되기조차 어려운 실제적인 위협을 상기하게 한다. 여기에서 다시, 핵/원자력에 대한 표상/재현의 의미를 묻고 현재 시스템에 대해 재검토해 보아야 할 필요성이 환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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