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하는 도시 교회 형성과 여성교인의 교회생활 연구
The Research on the Formation of the Urban Church and the Church Lives of Women Members
- 주제어 (키워드) 여성교인 , 여성노인 , 교회생활 , 한국의 도시화 , 소형교회 , 향촌공동체 , 도시 이주민 , women church members , elderly women , church life , Korean urbanization , small Protestant churches , rural community , urban migrants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정소이
- 발행년도 2023
- 학위수여년월 2023. 8
- 학위명 박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종교학과
- 실제 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76529
- UCI I804:11029-000000076529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초록 (요약문)
이 연구는 한국의 도시화 과정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룬 한국 개신교회 중 소형교회 안에서의 여성교인들의 종교 생활 연구를 통해 여성들의 경험을 복원하고 그들의 역할과 기여를 재평가하여 한국 개신교 교회의 성장 동력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자 하였다. 젠더화된 사회에서 지워지고 잊힌 여성의 경험과 기억을 역사 속에 복원하는 것이 한국 개신교 역사에서 특히 중요한 것은 한국 개신교 교회 안의 성비와 그 활동에서 여성이 다수를 차지함에도 그들에게 초점을 맞춘 연구가 매우 부족하다는 점에 있다. 한국 개신교 성장에 대한 연구 중 도시화와 연관된 소형 교회 내 여성교인의 역할, 특히 여성노인에 대한 선행 연구는 부재하다시피 하였기에 이 연구는 현장에서 얻어지는 경험적 자료에 기반을 두어 시작되었다. 대형교회와 마찬가지로 소형교회의 조직 역시 가부장적인 사회적 배경 하에 성불평등적인 구조를 갖고 있다. 여성들은 한 인간으로서 이와 같은 구조에 대하여 불편함을 느끼고 불공정한 지위와 역할을 개선하려 노력하게 된다. 그러나 남성 중심적인 교회 조직은 공공연하게 여성들의 침묵을 강요하기에 그들의 삶은 공적인 표현이 아닌 사적 이야기를 통해 접근하기가 용이하다. 그러므로 심층 면접을 활용한 민족지적 구술사 연구로 접근하는 방법이 가장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연구자는 연구 대상인 여성노인의 교회생활경험을 심층 면접을 통한 민족지적 구술사 기록 방법으로 접근하였고, 현장 노트를 기반으로 의미를 정리·분석하며 질적 연구를 수행하였다. 한국에서는 1960년대 이후 정부 주도의 경제성장이 추진되면서 서울 중심의 도시화가 시작되었고 가도시화, 종주도시화라는 극단적 도시화가 촉발되었다. 그 결과 전국에서 서울로 이동한 상당수의 이주민들의 삶은 극도로 열악하였는데 이러한 환경 속에서 1967년 개신교단의 소형교회인 LP 교회가 설립된다. 서울이 도시화 4단계를 모두 거치며 급격하게 변모하였음에도 이 교회의 교인들은 50여 년 동안 꾸준히 향촌공동체와 같은 모습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이 교회에서 이제 노인이 된 여성교인들은 도시화 속에 효과적으로 적응해간 소형교회 안에서 주도적인 교회생활을 통하여 교회를 성장시켰을 뿐 아니라, 여성으로서 자신의 지위와 역할 역시 아울러 개선해갔다. 여성교인들은 교회생활을 통해 전통적인 가부장적 가정과는 별개의 독자적인 생활세계를 구축하였고 시집으로부터 자신의 가정을 독립시켰으며 여성중심가족으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여성들은 교회이동차량을 대화와 치유의 장소, 가정 내 전략과 정보 공유의 장소, 공동 전략 수립 및 그를 위한 연대의 장소로 활용하였다. 교회 내에서는 침례교 회중정치제도를 활용하여 여성들의 지위를 교회의 중요한 방향을 결정하는 위치로 승격시켰고, 남성들을 이끌고 목회자와 타협하는 교섭자가 되었으며, 여선교회와 권사회를 통해 여성고유의 지도력을 개발하고 발휘하였다. 도시화의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LP교회 여성들을 오랜 기간 향촌공동체로 묶어주었던 의례적 실천들인 주중 정기 의례들, 절기 의례들, 통과 의례들은 현재 양적으로 감소, 축소되고 질적으로도 약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에게는 평생 정기적 헌금을 통해 누적해온 상당한 수준의 교회 자산이 있고 이자산에 대한 부분적 공동 소유 의식으로 강하게 결속되어 있다. LP교회는 여성노인들이 여성주도적인 삶을 살도록 도왔으나 자신과 가정, 동료를 넘어 사람을 품어 섬기고 봉사하는 삶까지 이끌지는 못하였고 다음 세대를 재생산할 수 있는 윤리적 성숙과 매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남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국 교회의 성장 동력 부재의 문제, 종교와 여성의 갈등문제, 세대 간의 소통과 종교계승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형교회 내 여성들의 능동적인 교회생활에 대한 연구와 같은 종교학과 여성학, 신학을 아우르는 학제 간 교차 연구가 지속적으로 필요할 것이다.
more초록 (요약문)
This research aims to portray the unwritten lives of women religious, whose significant contribution to the rapid growth of the Korean Protestant church has often been overlooked. Recovering the memories and experiences of women church members is crucial in the history of Korean Protestantism, not only because they outnumber men, but also because their participation and practices outweigh those of the opposite sex. Despite the active role of women church members, little research has focused specifically on the implicit but significant impact of their existence in the church. Therefore, this research is based on empirical data collected from the field. Korean Protestant churches, whether large or small, were established in the patriarchal social background. Female church members facing gender inequality would naturally feel uncomfortable and try to improve their unfair position and status. However, male-dominated church structures have systematically silenced women's voices and excluded them from official documentation. As a result, women's lives within the church are accessible only in the form of personal narratives, mostly through ethnographic methodology based on in-depth interviews and field notes followed by later configuration and analysis. After the 1960s, Korea's urbanization came into full force along with government-led economic growth. Seoul is no longer the capital of Korea, but the center of extreme urbanization, overflowing with impoverished migrants from rural villages. Against this backdrop, Love Power (LP) Church, a small Protestant Korean church, was founded in 1967. The members of LP Church have experienced the 50 years of socio-economic vicissitudes of Seoul, yet still maintain the steadfast church lifestyle, which somewhat resembles that of the rural community, their origin. Female members of the church, now aged women, have taken an autonomous role, quietly but substantially supporting the maintenance and development of the church. At the same time, they have raised themselves to an improved position and qualitative role in their lives. By actively participating in the small church, they have created an independent sphere of life independent of the patriarchal family system. They have set up their modern nuclear family, separated from their traditional rural families; they have also transformed their own home into a more gender-equal base, with women often taking the leading role in the religious sphere. The women church members made full use of the mobile space of the church - the church vehicle that helped the elderly women to commute from home to church. The mobile space became a place of communication and personal recovery, a place of information and social strategy, and a place of community solidarity and interpersonal relationships. Within the church, they have elevated the position of women through the congregational system, which eventually allowed them to make important decisions about the future direction of the church. They have become the negotiators who mediate conflicts between male members and pastors. And they have exercised the unique leadership of women through women's missionary societies and deacon boards. Despite the profound changes brought about by extreme urbanization, what bound the women members of the LP church for so long were the ritual practices: regular weekday rituals, seasonal rituals, and transitional rituals. They are now reduced in quantitative numbers and diminished in qualitative practices. What unites them now is a strong sense of collective ownership of the church's accumulated assets, which they have funded and donated throughout their lives. The LP church has supported women members to live an autonomous, self-governing life within the male-dominated Korean society. On the other hand, it has not been very successful in guiding them to go beyond the circle of their family and friends-that is, to serve the outside community and marginalized people. Nor has it been successful in helping them achieve the moral maturity to embrace the other traditions, cultures, and ages necessary for the expansion, preservation, or continuation of the church to the next generation. The remaining issues - whether it is the lack of a growth engine within the Korean churches, the tension between religious tradition and women, or the problem of intergenerational communication and succession - are abundant. Continued research on the active involvement of women in small churches seems essential to explore the possibilities of feminist perspectives in the fields of religious studies, women's studies, and the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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