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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적-자문화기술지와 수행적 사회과학 연구에서의 행위자 : 보크너와 앨리스를 중심으로

Evocative-autoethnography and the Agent of Performative Social Science: A Focus on Bochner and Ellis

초록 (요약문)

본 논문은 실증주의적 사회과학에 대한 대안으로 존재하는 보크너와 앨리스의 호소적-자문화기술지(evocative-autoethnography)를 다룬다. 이들은 실증 과학의 객관적인 언어가 행위자들의 의미 세계를 드러내기 어렵다는 논의를 통해 행위자의 존재적 의의를 성찰하고 있다. 보크너와 앨리스가 행위자를 정당화 하는 과정을 통하여, 행위자가 자신의 의미 세계를 능동적으로 창출할 수 있다는 가정이 어떠한 목적과 형태를 지닌 사회과학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본고의 주안점이다. 이에 답하기 위하여 먼저, 실증주의를 비판하는 블루머의 상징적 상호작용론을 검토한다. 구조와 행위의 이원론에 기반 하여 구조 속에서 촉발되는 행위의 매개로 행위자를 상정하는 실증주의와 달리, 블루머의 상징적 상호작용론에서는 행위자가 의사소통을 통해 직접 의미를 생성하고 있음을 보인다. 그러나 블루머는 행위자를 강조하여 구조와 행위의 이원론을 극복하려 하였음에도, 어떠한 언어와 방법으로 행위자의 의미를 보일 수 있는지에 대해 명시적으로 서술하지 않았다. 보크너와 앨리스는 블루머의 한계를 극복하며 행위자들의 의미가 연구자의 일인칭 내러티브 방식으로 드러나야 한다고 역설한다. 이들은 우리의 경험이 내러티브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에 천착하여, 의미를 구성하는 내러티브의 맥락, 즉 경험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 연구자 역시 일인칭 기술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내러티브라는 일종의 대화적 구조를 취하게 되는 사회과학 연구는 연구자, 연구 참여자, 더 나아가 독자까지 포함한 모두를 행위자로 가정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개인의 이야기를 다루는 사회과학 연구가 서로 소통하는 대화라는 사실은, 의미가 사회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공명하며 끊임없이 의미를 재구성해낼 수 있는 수행적 과정이라는 점을 함의한다. 호소적-자문화기술지를 통한 수행적인 의미의 재정의는 우리에게 주어진 현실에 대한 의문을 던질 수 있게 하여 궁극적으로 사회적 변화를 기획하고 있다. 본 연구는 보크너와 앨리스의 제안이 기존의 실증주의적 연구와 대비되는 지점을 논의하며, 수행적인 사회과학 글쓰기가 가질 수 있는 이론적 함의와 가능성을 고찰하는 데에 목적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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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요약문)

This paper examines the concept of evocative-autoethnography proposed by Bochner and Ellis as an alternative to positivistic social science. Bochner and Ellis reflect on the existential implications of social actors by arguing that the objective language of positivistic science struggles to prove the existence of agents and their meaningful experiences. The objective of this paper is to analyze how the assumption that social actors actively create their meaningful world can shape social science, offering specific goals and forms that justify the presence of agents as proposed by Bochner and Ellis. To address this objective, the paper first reviews Blumer's symbolic interactionism, which criticizes positivism. Unlike positivism, which establishes a dichotomy between structure and action and considers the agent as a medium for actions triggered by structure, symbolic interactionism asserts that actors directly create meaning through interaction. However, while Blumer's theory emphasizes the actor's ability to overcome the dualism of structure and action, it falls short in fully elucidating the meaning of actors in terms of language and methodology. Bochner and Ellis expand upon Blumer's symbolic interactionism by addressing its limitations and arguing that actors' meaning should be expressed in the researcher's first-person narrative. They emphasize that our experiences are constructed through narratives and advocate for researchers to adopt a first-person description to immerse themselves in the contextual narrative that constitutes meaning. By adopting a dialogic form of narrative, all participants, including the researcher, the research participants, and even the readers, become actors in this process. Given that social science fundamentally comprises interactive conversations about individuals, it assumes that meaning is a performative process that continually resonates within the social dimension, undergoing constant reconstruction. Bochner and Ellis promote the performative redefinition of meaning, enabling us to question whether our given reality ultimately catalyzes social change. This study explores how Bochner and Ellis' proposal diverges from traditional positivist research and examines the theoretical implications and possibilities of performative social science wri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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