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협상의 보이지 않는 벽 : 협상의 도전 요인으로서 사적 정보와 약속 이행의 문제
The Invisible Barrier of Failed US-North Korea Negotiations: The Problem of Private Information and Credible Commitment as Fundamental Challenges to US-North Korea Negotiations
- 주제어 (키워드) 북미 협상 , 북한 비핵화 , 제임스 피어론 , 북미 협상 실패 , 북미 협상 전략 , 협상 실패 원인 , 약속 이행 문제 , 사적 정보 문제 , North Korea’s Denuclearization , James D. Fearon , US-North Korea negotiations , Denuclearization Talks , US-North Korea nuclear talks , Commitment problem , Private information and Incentive to misrepresent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 지도교수 이근욱
- 발행년도 2023
- 학위수여년월 2023. 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공공정책대학원 국제관계·통상외교학과
- 실제 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76421
- UCI I804:11029-000000076421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초록 (요약문)
이 논문은 북미 핵 협상 실패의 원인을 다룬다. 기존 연구는 북미 핵 협상 실패 원인으로 북한의 협상 태도를 비판하거나, 북한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관점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기존 연구는 ‘의도적 기만 가설’이나 북한의 ‘공격 우위’에 관한 설명에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은 북미 간 협상의 가능성, 즉 협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양측의 공통된 이익의 존재를 외면하며 북한의 협상 태도에 대한 이론적 설명을 누락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는 전쟁 발발 원인과 관련해 합리적 설명을 도출한 제임스 피어론의 이론적 틀을 바탕으로 북미 협상 실패 원인을 설명하고자 했다. 피어론은 합리적으로 운영되는 국가들이 협상에 실패하는 원인으로 사적 정보와 정보의 오전달 문제, 약속 이행의 문제, 사안의 불가분성 문제를 제시했다. 이 논문은 피어론이 제시한 이론적 작업으로 북미 협상 실패를 설명할 수 있는지, 즉 북미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위의 문제들이 어떻게 발현했는지를 규명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다. 연구 대상은 북미 간 체결된 대표적인 핵 협상 사례 네 가지로 설정했다. 첫째 제네바 합의, 둘째 6자 회담, 셋째 2.29 합의, 넷째 2018-2019 북미정상 회담이다. 각 협상의 협상 파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협상이 파기된 과정에서 피어론이 제시한 협상 실패 원인이 발현했는지, 발현했다면 정확히 어떻게 발현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각 협상의 파탄 원인을 재구성했다. 연구 결과, 북미 핵 협상이 실패하는 과정에서 피어론이 지적한 사적 정보의 문제와 약속 이행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음을 확인했다. 사적 정보의 오전달 문제는 협상의 위기를 조성했다. 약속 이행의 문제는 북미 협상이 실패하는 보다 근본적인 도전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논문은 북미 핵 협상 실패 원인과 북한의 협상 태도를 합리적 관점에서 재평가했다. 이 관점은 협상 실패의 원인으로 북한의 기만이나 수정주의적 목표를 탓하는 북한 환원론을 넘어 이론적 설명을 제공한다. 본 논문은 이론적 맥락에서 북한의 태도를 설명하고, 이를 미국이 취한 협상 전략에도 대입, 북미 협상을 방해한 요인을 규명함으로써 북미가 북핵 문제에 대한 협상적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한 설명을 시도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more초록 (요약문)
This thesis delves into the causes behind the failure of US-North Korea nuclear negotiations. Previous research has criticized North Korea's negotiating behavior and questioned its sincerity as the reason for the failure of the US-North Korea nuclear negotiations, focusing on explanations such as ‘intentional deception’ or North Korea’s ‘offensive advantage’. However, these perspectives overlook the potential for mutually beneficial negotiations and lack a theoretical explanation of North Korea's behavior. This thesis adopts James D. Fearon's theoretical framework, which offers a rational explanation for the outbreak of war. Fearon highlights the problems of private information and incentive to misrepresent, credible commitment, and the indivisibility of issues as factors that hinder successful negotiations among rational states. The primary objective of this thesis is to determine whether Fearon's theoretical framework can explain the failures of US-North Korea negotiations and how these problems manifested in specific cases. This thesis examines four significant examples of US-North Korea nuclear negotiations : the Agreed Framework(1994), Six-Party Talks(2003-2008), the Leap Day Deal(February 29th, 2012), and the US-North Korea Summit(2018-2019). Each negotiation is analyzed to identify the causes behind their breakdowns and to reconstruct the fundamental reasons for their failures based on Fearon’s explanation. In conclusion, this thesis confirms that the failure of the U.S.-North Korea nuclear negotiations can be attributed to a combination of the problems of private information and incentive to misrepresent, as well as credible commitment problems. The problem of private information and incentive to misrepresent created a crisis during the negotiations, while commitment problems posed a more fundamental challenge. The thesis provides a theoretical explanation, moving beyond reductionist interpretations that solely blame North Korea's deception or revisionist goals. By examining North Korea's negotiation behavior from a rational perspective, this thesis offers insights into the reasons for the negotiation failures and explains why a negotiated solution to the North Korean nuclear issue has remained elusive for both North Korea and the United States. By applying a theoretical framework to analyze North Korea's attitude and the negotiating strategies adopted by the United States, this thesis contributes to a deeper understanding of the failure of US-North Korea nuclear negotiations. It emphasizes the significance of considering North Korea's behavior within a theoretical context and highlights the challenges that hindered the negotiation process, ultimately preventing a resolution to the North Korean nuclear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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