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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굿맨의 '유관 범주' 개념의 사회학적 함의 : '무엇이' 사회적으로 구성되었는가?

The Sociological Implication of the Thought of Nelson Goodman: The Social Construction of ‘What’?

초록 (요약문)

Nelson Goodman said, “Worlds differ in the relevant kinds they comprise.” This paper examines the sociological implications of his argument, mainly based on the concept of 'relevant kinds'. In Ways of Worldmaking, Goodman argued that ‘a world’ is made up of 'relevant' kinds, which, unlike the term 'natural', do not "suggest absolute categorical or psychological priority" but "are rather habitual, traditional or devised for a new purpose.” His view of truth is quite similar to the epistemological view of Emile Durkheim, who critically examined the sociological implication of pragmatism and developed the term ‘collective representation’. Both Goodman and Durkheim commonly emphasized: (1) the languages and classifications we use to describe worlds are ‘made’ by humans, and (2) more specifically, the languages and classifications are made in traditions which are embedded in groups and societies and have developed through the history of mankind. The historical case study of 'child abuse' clearly shows these two points. The concept of ‘child abuse’ is constructed but nonetheless real, which means that it is not something given by God but made by humans, more specifically, constructed through socio-historical processes. This paper has an important significance in that it reconsiders the meaning of 'objectivity' of knowledge and truth by tying 'the problem of fact-value distinction' and ‘social constructionism’. Both Goodman and Durkheim would reject the fact/value distinction, the former being discovered and objective, and the latter being made and subjective. According to them, truth and reality are one, and both are created by the traditions and practices which are parts of the human history. Therefore, the 'objectivity' of the truth we believe does not come from the fact that truth is the mirror of the reality, but rather the fact that both are made 'collectively', here and now. We cannot grasp the 'naked reality' which is independent of the language we use, and we are simply facing 'our world' in which facts and values are constantly intertw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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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요약문)

넬슨 굿맨은 “세계는 이를 구성하는 유관 범주들에 따라 달라진다”고 주장하였다. 본고는 ‘유관 범주’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그의 주장이 지닌 사회학적 함의를 논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계를 만드는 방법』에서 그는 외부세계를 분류하고 묘사하는 개념과 범주들이 이미 주어진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관습이나 전통 속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지적하였다. 그의 진리관은 지식을 사회학적으로 분석하여 ‘집단 표상’이라는 개념을 발전시킨 뒤르켐의 인식론적 관점과 매우 유사하다. 둘은 공통적으로 (1) 실재를 분류하고 묘사하는 언어와 개념들이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며, (2) 더 구체적으로 이러한 언어와 개념들은 인류의 역사 속에서 발전되어온 집단과 사회의 전통과 관습 속에 만들어진 것임을 강조하였다. ‘아동 학대’ 개념의 탄생에 관한 역사적 사례는 위의 두 논점을 명확히 보여주는데, 이는 ‘아동 학대’가 신에게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개념이며, 더 구체적으로, 사회적 · 역사적인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 것임을 드러낸다. 두 학자의 개념을 비교 · 분석한 본고는 ‘사실과 가치의 문제’와 사회구성주의를 엮어 지식과 진리의 ‘객관성’의 의미를 재고하였다는 점에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굿맨과 뒤르켐은 사실과 가치를 구분하고, 전자를 발견되는 것이자 객관적인 것, 후자를 만들어지는 것이자 주관적인 것으로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기각한다. 두 학자에 따르면 진리와 실재는 인류가 역사적으로 발전시켜온 전통과 관습에 의해 만들어진다. 따라서 우리가 믿는 진리의 ‘객관성’은 실재를 온전히 반영하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집합적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우리가 활용하는 언어로부터 독립적이고 무관한 ‘발가벗겨진 실재’에 대해 알 수 없으며, 그저 사실과 가치가 끊임없이 얽혀 있는 ‘우리의 세계’를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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