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과 망향의 수사학 : 박완서, 이문구, 이청준 소설을 대상으로
A Rhetorical Study on the Loss of Hometown and Longing for Hometown: Focusing on fictions by Park Wan-suh, Lee Mun-ku,and Lee Cheong-jun
- 주제어 (키워드) 망향 , 수사학 , 지리적 실향 , 심리적 실향 , 존재론적 실향 , 박완서 , 이문구 , 이청준 , 복원 , 성찰 , 창안 , 장소상실(무장소성) , 유토피아 , (탈)근대성 , longing for hometown , rhetoric , geographical loss of hometown , psychological loss of hometown , ontological loss of hometown , Park Wan-suh , Lee Mun-ku , Lee Cheong-jun , restoration , self-reflection , creation , placelessness , utopia , (post-)modernity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우찬제
- 발행년도 2023
- 학위수여년월 2023. 2
- 학위명 박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
- 실제 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70173
- UCI I804:11029-000000070173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초록 (요약문)
본고는 박완서, 이문구, 이청준의 실향의식에 주목하여 이들 세 작가의 소설이 구축하고 있는 고향 표상과 인식을 비교 분석하고, 이들의 글쓰기 속에 나타난 망향(望鄕)의 수사학적 차이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고향은 예나 지금이나 명절 때마다 보이는 우리의 ‘민족 대이동’이 증명하듯이, 우리 민족만이 가진 독특한 정서와 결부되어 현재까지도 그것의 독자적인 가치와 존재 이유를 드러내고 있으며, 그 점에서 결코 옛것이나 지나간 것, 시대착오적인 주제가 아닌, 더욱 자세히 살피고 탐구해야할 주제에 속한다. 오늘날 고향의 개념 및 담론은 근대 이후 이향의 체험이 본격화되면서 형성된 것이다. 고향은 불안정한 유동과 함께 현재 속해 있는 공간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면서 ‘보다 아늑하고 편안한 장소’에 대한 (무)의식적 욕망이 형성되었을 때 그와 같은 욕망을 동력으로 하여 성립된 개념이다. 그러므로 고향에 대한 향수와 애착은 본능의 차원이 아닌 욕망의 차원에서 다루어져야 한다. 이에 본고에서는 고향의 개념을 발명한 동력, 즉 고향에 대한 향수와 애착을 ‘망향’이라는 새로운 관점의 개념틀로 접근하였다. 망향은 근대 이후 개인이나 집단에게 안정과 정체성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장소들이 점차 사라져가는 현실 속에서, 그런 장소적 결핍에 대한 주체적 대응으로서 판타지 기능이 작동할 때 드러나는 욕망이다. 근대를 견디고 살아내기 위해, 진정으로 존재하는 현세적 낙원에 대한 하나의 비전을 구축한 것이 고향이라면, 망향은 바로 그런 고향에 대한 판타지를 구성하고 이를 영원히 고수해내려는 욕망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근대 이후에 겪는 장소상실과 연관되어, 근대를 통해 발견되는 고향의 의미와 가치를 설명하기에 적합하며, 특히 실향의식이 나타난 텍스트를 분석할 때 유용한 개념적 도구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망향은 근대에 이르러 공식적인 고향의 개념과 담론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이후 어떤 외적, 내적인 맥락에서 그것에 균열과 분열의 계기가 발생할 때 그 개념을 부정하거나 폐기하지 않고 일관되게 유지 보존시키는 동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망향을 주체가 지리적, 심리적, 존재론적인 측면에서 실향의식을 갖게 될 때, 실향을 야기한 각각의 요인, 즉 고향의 분리(단절), 결핍, 부재에 대항하여 고향에 대한 판타지를 (재)구성하고 이를 영원히 고수해내려는 욕망으로 규정하고, 이러한 망향이 글쓰기의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는 한국 현대소설, 그 중에서도 박완서 이문구 이청준의 소설을 대상으로 이들 소설에 나타난 망향의 수사학을 살펴보았다. 이들은 모두 분단체제가 고착되고 자본주의적 근대화가 전사회적으로 급격하게 진행되는 단절과 격변의 시기를 살아오면서 저마다 서로 다른 형태의 실향의식을 표출하고, 고향에 대한 심상지리 또한 서로 다르게 구축해온 작가들로서 망향의 시각에서 진지하게 논의될 수 있는 중요한 참조 대상이다. 즉, 이들은 장소상실이 보편화된 한국적 근대의 현실을 살아가며 각자의 방식으로 작품 속에서 상실된 고향에 대한 욕망을 서사화하는데, 그 방식은 저마다 고향의 상실, 다시 말해 고향의 분리(단절), 결핍, 그리고 부재에 대한 방어적 대응의 한 유형들을 대표할 수 있다. 이상의 연구 목적에 의해, 본고는 II장에서 실향과 망향의 역동적 관계성에 기반하여 고향 상실의 양상을 크게 세 개의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유형에 나타난 고향 표상과 고향 인식을 분석하였다. 먼저 지리적 실향에서 고향은 ‘존재는 하되 갈 수는 없는 곳’이다. 남북의 분단 상황은 고향을 닿을 수 없는 숭고한 위치로 고양시키는 가운데, 고향에 대한 판타지를 계속 유지하고 강화시키는 버팀대로 작용한다. 박완서가 대표적인 경우로, 그는 분단의 장벽으로 인해 고향에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오직 고향의 추체험만 허락된 월남 실향민으로서 고향을 모든 변화와 타락에 저항하는 ‘완전한 충만’의 표상으로 인식하고, 그런 고향을 재귀적 이상향으로 영원히 고정화=보존하기 위해 기억의 수사, 특히 젠더화된 기억의 수사를 통해 원래의 모습 그대로 섬세하고 정밀하게 복원하는 작업에 나선다. 다음으로 심리적 실향에서 고향은 ‘한때는 존재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1960-70년대 산업화 도시화의 물결 속에 고향을 떠났다가 다시 귀향하여 파괴되고 훼손된 고향 현실과 마주한 주체는 ‘고향’ 개념의 통일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그것의 숭고한 특질이 결코 영원하지 않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문구가 대표적인 경우로, 그는 고향을 ‘불완전한 결핍’의 표상으로 인식하고, 그런 고향을 다시 현실적 이상향으로 회복하기 위해 들추어내기의 수사, 즉 감추지 않고 솔직하게 드러내는 수사를 통해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끝으로 존재론적 실향에서 고향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곳’이다. 주체는 탈향과 귀향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내면적 각성을 통해 고향 상실을 본질로 하는 인간존재의 근원적인 조건을 깨닫고, 결국 ‘고향’의 숭고한 특질이 근대적 시선에 의해 만들어진 일종의 이데올로기적 환상이라는 사실을 간파하게 된다. 이청준이 대표적인 경우로, 그는 고향을 ‘영원한 부재’의 표상으로 인식하고, 그런 고향을 모종의 정신주의적 가치로 전환시켜 초월적 이상향을 추구하고자 하는데, 그 전에 먼저 위장과 은폐의 수사를 통해 고향의 부재를 감추기 위한 허구적인 고향을 창조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III장에서는 II장에서 살핀 세 가지 실향 유형에 따른 고향 표상과 고향 인식을 토대로, 각각의 실향 유형을 대표하는 박완서 이문구 이청준이 저마다 고향의 분리(단절), 결핍, 부재에 대항하여 망향을 작동시키는 방식에 주목하여, 이들 세 작가의 텍스트 속에 나타난 망향의 재현 양상과 수사학적 특성에 대해 고찰하였다. 먼저 지리적 실향의식을 가진 박완서의 경우, 망향은 분단의 장벽 너머 완전하고 충만한 고향을 원래의 모습 그대로 고고학적으로 발굴하고 복원하는 특성을 보인다. 그는 증언적 서술방식, 특히 입담을 내세워 두서없이 수다스럽게 이야기하는 방식이나 고향의 로컬리티를 전경화하는 방식을 통해 자신이 재현한 고향이 모두 경험적 진실임을 강조한다. 또한 지지학적인 묘사, 현재화된 서술, 공간적인 인접성에 의한 환유적인 묘사 등 환유의 원리에 기초한 여러 수사학적 기제들을 동원하여 과거에 경험한 전일적 고향의 실재를 최대한 실물감 현장감 있게 재현한다. 요컨대 박완서가 구사하는 망향의 수사학은 분단의 장벽 너머에 있는 재귀적 이상향을 원래의 모습 그대로, 조금의 훼손도 없이 충실히 복원하여 항구적인 작품 속에 고정화=보존시킬 뿐 아니라,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고향에 대한 향수의 고통을 치유하고 극복하는 데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다음으로 심리적 실향의식을 가진 이문구의 경우, 망향은 자본주의적 근대화로 인해 훼손된, 불완전한 결핍의 고향을 인지한 후에, 과거에 사라진 전일적 고향 회복의 가능성을 모색하면서 현재의 고향을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특성을 보인다. 그는 이중적 서술방식, 예컨대 삼인칭 시점과 인물-초점자, 설명적 담화와 묘사적 담화를 병행 교차시키는 방식을 통해 독자들이 당대 변모한 고향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성찰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또한 아이러니의 수사학, 예컨대 고향의 결핍을 폭로하되 이를 고향의 존재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와 전망으로 수렴시키는 방식, 웃음과 언어유희를 통해 실향의 고통을 경감시키는 방식 등을 동원하여 오늘날 위기에 처한 고향을 쇄신하고 그런 고향이 다시 현실적 이상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꿈꾼다. 요컨대 이문구가 구사하는 망향의 수사학은 예나 지금이나 지상에서 고향보다 더 나은 곳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오직 고향만이 근대성의 피로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이자 현실적 대안이라는 맥락을 구축하는 데 유용한 수단이 된다. 끝으로 존재론적 실향의식을 가진 이청준의 경우, 망향은 개별적 실존의 차원에서 고향이 영원히 부재하는 사실을 자각한 후에 새로운 형태의 고향을 창안하는 특성을 보인다. 그는 고향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의 진실성을 의심 없이 보증해주는 전지적 권위의 서술방식을 통해 고향을 추상적 관념적 의미 공간으로 전이시킨다. 또한 은유의 상징적 풍요로움과 창조성에 기대어 고향을 초월적 기표로 전환시키고 이를 통해 존재론적 실향의 고통을 치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는다. 요컨대 이청준이 구사하는 망향의 수사학은 존재론적 차원에서 실향을 본질로 하는 우리 인간에게, 부재하는 고향은 현실 외부에 존재하는 어떤 초월적이고 정신주의적인 가치로 계속 존재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그런 초월적 이상향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효과적인 수단이 된다. 이렇게 볼 때 망향은 실향의 경험과 연동하여 복원과 성찰, 그리고 창안의 대응방식을 요구하는 심적 역동이다. 인간에게는 고향을 유토피아로 간직하고자 하는 보편적 경향이 존재한다. 박완서, 이문구, 이청준의 경우, 지난날 고향에 대한 동질적인 기억과 체험을 공유한 동세대 작가들로서 고향을 심적 안식처로 여기고 유토피아적 세계로 파악하는 경향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장소상실이 지배하는 근대적 삶의 현실 속에서 유토피아를 지시하는 판타지는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데 이들은 그것을 고향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망향은 상실된 고향에 대한 판타지를 구성하는 욕망이면서 동시에 (탈)근대를 향한 유토피아적 열망이라고 볼 수 있다. 즉, 망향은 고향의 판타지를 통해 근대적 삶의 현실을 나름의 방식으로 견디고 넘어서고자 하는 욕망이며 근본적으로 근대성을 비판하고 극복하는 의미를 지닌다. 또한 망향이 불러낸 고향의 판타지, 유토피아적 이미지들은 장소상실이 보편화된 현 시대에 ‘보다 나은 미래의 공간’으로 기획되고 구성되었다는 점에서 근대적 이념으로 수렴된다. 이렇듯 본고에서 실향을 지리적, 심리적, 존재론적 실향의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각각의 실향의식에 조응하는 망향의 수사학적 특성을 규명하였을 때 이를 실향과 망향의 유형론으로 정식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작가의 보다 다양한 소설 작품들을 분석하여 이 유형론 안에 포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울러 한 유형 안에서 분화 가능한 변이형들을 고려하여 이들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밝히고 일관된 논리로 체계화하는 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그래야 비로소 한국 현대소설에 나타난 망향의 (탈)근대적 의미와 특질, 그리고 맥락이 총체적으로 선명하게 드러날 수 있을 것이다.
more초록 (요약문)
This study aims to compare and analyze the representation and recognition of hometown that Park Wan-suh, Lee Mun-ku, and Lee Cheong-jun build in their fictions, and it reveals the rhetorical differences in terms of longing for hometown in their writings by focusing on their sense of loss of their hometown. Today, the concept and discourse about the “hometown” have formed because the experience of leaving hometown has intensified in modern times. The concept of hometown is established when there is an (un)conscious longing for a “cozier and more comfortable place” amid growing anxiety about the space to which one currently belongs. Therefore, longing for hometown and attachment should be dealt with in terms of desire, rather than instinct. Accordingly, this study considers the factors that drove the invention of the hometown concept(longing for hometown and attachment)with a new conceptual framework of longing for hometown. Longing for hometown is a desire that is revealed when fantasy functions operate as a subjective response to the lack of a real place that is meaningful and provides stability and identity; such places are gradually disappearing in modern times. This desire is suitable to explain the meaning and value of the hometown in modern times, as it is connected with the loss of place experienced in such times; further, it can be a useful conceptual tool, especially when analyzing texts that express a sense of loss of the hometown. This is because in modern times, longing for hometown not only creates the concept and discourse of the official hometown, but it also acts as a driving force to maintain and preserve this concept consistently without denying or discarding it when a crack and division appears in certain external or internal contexts. This study defined longing for hometown as a desire to (re)construct the fantasy about the hometown against each factor that caused the loss of hometown-separation, deficiency, and absence of the hometown-and to adhere to this fantasy forever when the subject experiences longing for the hometown with a sense of geographical, psychological, and ontological loss of hometown. In this regard, this study examined the rhetoric of longing for hometown expressed in the novels of Park Wan-suh, Lee Mun-ku, and Lee Cheong-jun, who utilize longing for hometown as an important driving force in their writing. Living in the modern reality where placelessness is common, each of these authors expresses longing for a hometown lost in their works in their own way. Each represents a type of defensive response to the separation, deficiency, and absence of hometown. Accordingly, this study classified the aspects of loss of hometown into three main types in Chapter II based on the dynamic relationship between the loss of hometown and longing for hometown. Then, it analyzed the representation and recognition of hometown in each type. First, hometown in terms of geographical loss is a “place that exists but cannot be visited.” The division of the two Koreas serves as an event that continues to maintain and strengthen the fantasy about hometown. Park Wan-suh is a representative case. As a displaced woman who cannot return to her hometown due to the barrier of division, she recognizes her hometown as a representation of “complete fullness” that resists all changes and depravity, and she works to accurately restore its original state through a (genderized) rhetoric of memory to preserve it forever as a recursive utopia. Next, hometown in terms of psychological loss is a “place that once existed but no longer exists.” A subject, who left the hometown, such as in the wave of modernization during the 1960s and 1970s, returned home to face the reality of a destroyed hometown. The subject raises questions about the conceptual unity of hometown and discovers that its sublime characteristic is never eternal. Lee Mun-ku is a representative case. He recognizes his hometown as a representation of “incomplete deficiency” and conducts a critical self-reflection by uncovering the rhetoric to restore it to a realistic utopia. Finally, hometown in terms of ontological loss is a “place that does not exist from the beginning.” In the process of repeated leaving and returning, the subject realizes the fundamental condition of human existence, whose essence is the loss of hometown, through inner awakening. Eventually, the subject discovers that the sublime characteristic of hometown is some type of ideological fantasy created by the modern gaze. Lee Cheong-jun is a representative case. He recognizes his hometown as a representation of “eternal absence” and seeks transcendental utopia by converting it into some type of spiritual value. Before that, he first works to create a fictional hometown to hide the absence of hometown through disguising and concealing rhetoric. Based on the representation and recognition of hometown according to the three types of loss of hometown in Chapter II, Chapter III focuses on the way Park Wan-suh, Lee Mun-ku, and Lee Cheong-jun activate the longing for hometown against the separation, deficiency, and absence of hometown, respectively. Then, it examines the representation patterns and rhetorical characteristics of longing for hometown that appeared in the text of these three novelists. First, Park Wan-suh, who expresses a sense of geographical loss of hometown, shows the characteristic of restoring a complete and full hometown beyond the barrier of division to its original state. She emphasizes that the hometown she reproduced is all empirical truth through the testimonial narrative method. In addition, by mobilizing various rhetorical mechanisms based on the principle of metonymy, Park represents the reality of the holistic hometown experienced in the past in an as real and realistic a way as possible. Her rhetoric of longing for hometown not only faithfully restores the recursive utopia beyond the barrier of division to its original state and preserves it in permanent works, but it also effectively contributes to healing and overcoming the pain of longing for hometown that one can never return to. Next, according to Lee Mun-ku, who expresses a sense of psychological loss of hometown, longing for hometown is the characteristic of introspecting on the current hometown while seeking the possibility of restoring the holistic hometown lost in the past, after recognizing that the hometown is incomplete and deficient because it is damaged by capitalist modernization. Through a dual narrative method, he induces readers to objectively introspect on the reality of their hometowns that have changed at the time. Using ironic rhetoric, Lee dreams of revamping his hometown currently in crisis and establishing this hometown as a realistic utopia again. The rhetoric of longing for hometown he utilized is a useful means to establish the context that there is no better place on Earth than the hometown, and that the hometown is the only realistic alternative that can heal the fatigue and wounds of modernity. Lastly, according to Lee Cheong-jun, who expresses a sense of ontological loss of hometown, longing for hometown shows the characteristic of creating a new type of hometown after realizing the eternal absence of the hometown at the level of individual existence. Through the narrative method of omniscient authority, he transfers his hometown to an abstract and conceptual space of meaning. In addition, by relying on the symbolic richness and creativity of metaphor, he opens up the possibility of converting the hometown into a transcendental signifier and healing the pain of ontological loss of hometown. His rhetoric of longing for hometown conveys a hopeful message to humans whose essence is the loss of hometown at the ontological level. The message is that the absent hometown can continue to exist with transcendental and spiritual value outside of reality. It can also serve as an effective means to demonstrate that we must continue to pursue such a transcendental utopia. Therefore, longing for hometown is a mental dynamic that requires a response method of restoration, self-reflection, and creation in conjunction with the experience of loss of hometown. Humans have the universal tendency to consider their hometown as a utopia. Park Wan-suh, Lee Mun-ku, and Lee Cheong-jun have a strong tendency to regard their hometowns as psychological havens and to see it as utopian worlds. A fantasy that dictates utopia must exist in the reality of modern life dominated by placelessness, and these authors are looking for it in their hometowns. Then, longing for hometown can be seen as a desire that constitutes a fantasy of a lost hometown and at the same time a utopian aspiration toward (post-)modernity. In other words, longing for hometown is a desire to endure and overcome the reality of modern life in its own way through the fantasy of hometown, and it has the meaning of fundamentally criticizing and overcoming modernity. In addition, the fantasy and utopian images of hometown invoked by longing for hometown are converged into a modern ideology, in that they are planned as a “better future space” in the present era when placelessness is com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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