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베트남 동시대 미술로 본 베트남 디아스포라 미술의 확장 가능성 : 성 티우(Sung Tieu)의 전략을 중심으로
The potentiality of expanding Vietnamese diaspora art in view of Vietnamese contemporary art in Germany : The Strategy of Sung Tieu
- 주제어 (키워드) 베트남 디아스포라 , 베트남 동시대 미술 , 상상적 초국가주의 , 이주 , 독일 미술 , 성 티우 , Vietnamese Diaspora , Vietnamese Contemporary Art , Imagined Transnationalism , Diaspora , German Contemporary Art , Sung Tieu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강희정
- 발행년도 2023
- 학위수여년월 2023. 2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동남아시아학협동과정
- 실제 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70070
- UCI I804:11029-000000070070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초록 (요약문)
본 연구는 베트남 전쟁 난민으로서의 미국 이주민 중심으로 한정적으로 서술되어 온 베트남 미술을 독일의 사례로 확장하여 분석한다. 이로써 기존 베트남 동시대 미술의 관성적 함의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며 베트남 동시대 미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 단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특히 2022년 카셀 도쿠멘타와 베를린 비엔날레가 베트남 미술에 주목하는 방식과 출생 이후 독일로 이주하여 성장한 예술가 성 티우(Sung Tieu, 1987)의 행보에 집중하며 2000년대 이후의 베트남 동시대 미술을 정립하는 단서를 제공할 것이다. 미국계 베트남 디아스포라 미술은 역사의 재서술, 소환, 변위와 같은 주제를 다루며 역사적 트라우마를 투영해 왔다. 타국을 떠도는 예술가에게 전쟁과 관련된 초국가적 역사를 다루는 것은 프로필을 강조할 수 있는 자원이자 국제 미술시장에서의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제한적 주제에도 국제 미술시장에서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과잉 대표적 성향에 대해 지역 예술가 다수는 문제를 제기해왔다. 본 연구 또한 그로 인한 제한적 이해에서 수반되는 누락, 왜곡과 같은 위험성에 대한 동의에서 출발하여, 보다 객관적이고 확장적인 베트남 미술의 이해 범주를 형성하고자 이주의 배경과 활동 성향이 다른 독일의 베트남 미술이라는 대안을 제시한다. 독일은 이주 시기, 배경, 생활 양상, 그리고 미술에서도 미국과 큰 차이를 보인다. 1975년 미국으로 이주한 전쟁 난민과 달리, 1980년 독일과 베트남 양국이 맺은 근로자채용협정 기저의 이주는 명확한 경제적 목적을 가졌다. 제도적으로 이주민을 포용했음에도 늘 고국으로 돌아가려 했던 미국 이주민과 달리, 배제와 차별에 노출되면서도 독일에 머물고자 했던 이주민의 정서적 성향도 차이가 크다. 또한 동시대 미술을 견인하는 국제적인 주요 플랫폼으로써의 독일을 오가는 베트남 미술은 당대성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독일 기반의 베트남 미술 분석 결과는 미술사적으로도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 성 티우는 독일 이주민 2세대로서 디아스포라 정체성을 반영함은 물론, 독일에서의 수학 배경을 바탕으로 베를린,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한다는 점에서 독일계 베트남 미술의 표본이 된다. 또한, 이주민과 예술가를 오가는 발언을 시작으로 자발적인 타자화를 거쳐 베트남 현지의 지역 예술로 회귀하는 과정을 따르며 상상적 초국가주의 기반의 미국계 베트남 미술의 관성적 함의를 재고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성 티우의 미술은 이주 및 난민 현상을 글로벌 자본주의에서 찾고, 베트남의 역사, 지역을 관통하는 민족지적 코드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독창적 서사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세계시민으로서 발언하는 성 티우의 미술은 역사적 증언으로서의 베트남 미술 지평을 새롭게 넓히고, 동시대 미술로서 가지는 코즈모폴리터니즘적 개념을 제시한다. 본 연구는 미국계 베트남 미술의 과잉 대표성이 빠뜨리는 예외들을 직시하며, 더욱 포괄적인 베트남 동시대 예술의 연구 초석이 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가 비평적으로 접근하는 관성적 동향을 특정 시대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으로서 고유하거나 단절적인 속성으로 해석하지는 않는다. 미국계 베트남 미술은 여전히 동시대 베트남 미술 연구의 실마리로서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 반대의 방향도 유효하기 때문이다. 많은 1세대 미국 이주민 작가들이 이제는 현지로 돌아가 당대와는 다른 움직임으로, 동시대 작가에 발맞춰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는 서로 다른 시대에 활발히 활동했던 예술가가 상호 참조해가며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가 시대를 넘나드는 베트남 미술사적 의의 정립의 단서가 되고, 또 다른 참조의 계기로서 각 예술가에게 귀한 영감이 되기를 희망한다.
more초록 (요약문)
This study expands and analyzes Vietnamese contemporary art that has been restrictively narrated, only focusing primarily on Vietnamese immigrants to the United States as Vietnam War refugees, to the case of Germany. As a result, this research intends to provide an alternative to the inertial implications of existing Vietnamese contemporary art and lay the foundation for a wide understanding. In particular, the way of focusing on Vietnamese art in Kassel Documenta and Berlin Biennale in 2022 and the artist Sung Tieu(1987-) who moved to Germany after birth and grew up, provides clues to establish the history of Vietnamese contemporary art after the 2000s. A common propensity of Vietnamese American diaspora art has projected historical trauma by addressing subjects such as the redescription of history, recall, and displacement. For diaspora artists, dealing with transnational history related to war is a resource that can highlight their profile and an opportunity in the global art scene. However, many of Vietnamese local artists have pointed out that this propensity disproportionately represents Vietnamese contemporary art. This study also starts with a concedes on the risks such as omission and distortion brought on limited understanding, and aims to form a more objective and expansive category of understanding of Vietnamese contemporary art, as an alternative to Vietnamese American art with a different migration background and activity tendency. Overseas Vietnamese in Germany are quite different from those of the United States in terms of immigration period, background, living aspects, and art. Unlike Vietnamese war refugees who immigrated to the United States in 1975, those who immigrated to Germany on the basis of the workers’ recruitment agreements between Vietnam and Germany in 1980 had an apparent economic aim. Embraced institutionally, migrants go Germany who wanted to stay in Germany despite exclusion and discrimination were obviously different from those in the United States who always wanted to go back to their homeland. In addition, Vietnamese contemporary art, which travels to and from Germany, a major international platform leading contemporary art, has secured contemporaneity, so it will be significant information for establishing art history in the future. Sung Tieu not only reflects her diaspora identity but also serves as a model for German-Vietnamese art in that the works are based in Berlin and London as a second-generation immigrant to Germany. Her works have gone through the process of community solidarity as a migrant artist to returning to local art in Vietnam via voluntary otherization and overturning the inertial implications of Vietnamese art. Her language particularly secures its own distinctive narrative in that it searches for the cause of the Vietnamese diaspora in global capitalism and reflects the ethnographic codes going through Vietnamese history and regions. In addition, her remarks as a global citizen newly broaden the category of Vietnamese contemporary art, which was limited to historical testimonies, and present a concept of cosmopolitanism as contemporary art. This study is of significance in that it could be the foundation for more comprehensive research on Vietnamese contemporary art, clarifying the factors excluded by the excessive representation of Vietnamese American art. This study would not interpret the inertial trend it has approached critically as a severed, intrinsic attribute or the spirit of the times penetrating a specific era. This is because Vietnamese American art still influences how other Vietnamese art of our time is studied, and vice versa. The first generation of Vietnamese American artists consistently worked to keep up with the trends sought after by contemporary Vietnamese artists after returning to their homeland. This means the sharing of mutual references, mutual influences, and interactions among artists who were active at different times. It is hoped this study will serve to establish a base to interpret art historical meanings of Vietnamese art and to be an inspiration to other artists as another reference.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