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 정보 불일치 그리고 문화 : 의도가 의심되는 친사회적 행동은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부정적으로 판단된다
Hypocrisy, information inconsistency, and culture: Prosocial works whose motives are believed to be self-beneficial are condemned more negatively in US than in Korea
- 주제어 (키워드) 위선 , 언행 불일치 , 정보 불일치 , 의도 해석 , 문화 차이 , 변증법적 사고 , hypocrisy , word-deed misalignment , interpretation of intentions , culture , dialectical thinking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나진경
- 발행년도 2023
- 학위수여년월 2023. 2
- 학위명 박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심리학과
- 실제 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70030
- UCI I804:11029-000000070030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초록 (요약문)
사회심리학 연구들에서 주로 위선을 말한대로 실천하지 못한 것으로 정의한다. 하지만 선행연구에 따르면 모든 언행불일치가 위선으로 판단되는 것은 아니며, 그 의도가 도덕적인 이득을 취하려는 언행불일치만 위선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의 이론적 모형을 기초로 하여 언행불일치로부터 정보불일치의 확장을 제안하고 검증하였다. 본 연구는 우리가 타인의 행동을 보고 새로 습득한 정보가 내 마음속 기존 정보와 불일치한 것을 지각하게 되면, 그것으로부터 의도를 의심하고 위선을 판단하는 일련의 과정이 가능할 것으로 가정하였다.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우리가 일반적으로 대중의 건강에 해로운 제품을 판매하는 담배회사가 대중의 건강을 신경쓰는 친사회적 행동을 하는 경우(마음 속 정보와 불일치를 유발하는 경우)를 가정한 시나리오를 만들어 연구에 사용했다. 또 담배회사의 행동이 마음속 정보와 불일치를 유발할 때, 참여자들의 행동의도와 위선판단 응답에서 문화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에 비해 서양에서 불일치에 대해 덜 관용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담배회사의 행동이 정보 불일치를 유발할 때, 한국보다 미국에서 행동의도와 위선판단 응답이 더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리고 불일치에 대한 관용적인 태도를 측정하기 위해 변증법적 사고를 측정하였고, 위선판단의 문화 차이를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였다. 가설을 테스트하기 위해 총 3개의 연구를 실시했다. 예상과 일치하게 담배회사의 행동이 마음 속 정보 불일치를 유발하는 조건에서 그렇지 않은 조건에 비해 참여자들이 그 행동의도를 더 이기적인 것으로 판단했고(연구2), 또 더 위선적인 것으로 판단했다(연구1 & 2). 그리고 더 중요하게, 행동의도와 위선 판단 응답에서 참여자국적에 따른 응답차이가 관찰되었다. 담배회사의 행동이 불일치를 유발하지 않을 때에 비해 불일치를 유발할 때, 한국에 비해 미국 참여자들이 그 행동의도를 더 이기적이라고 답했고(연구2 & 3), 더 강한 위선이라고 답했다(연구1 ,2 & 3). 그리고 위선 판단에서의 문화 차이는 행동의도 판단의 문화 차이에 의해 매개되었다(연구 2). 하지만 예상과 달리 위선 판단의 문화 차이와 행동의도 판단의 문화 차이는 변증법적 사고에 의해 매개되지 않았다(연구 3). 추가로 위선을 포함하지 않은 비도덕적 행동(자동차 회사의 배출가스 조작)에 대해서는 한국 참여자와 미국 참여자 간 위선응답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지만, 한국 참여자에 비해 미국 참여자들이 더 강한 비난을 했다. 이 결과를 통해 앞서 관찰한 위선 판단의 문화 차이는 어쩌면 한국보다 미국에서의 도덕판단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일 수 있다는 대안가설이 일부 지지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선행연구에서 제안된 위선 판단에 관한 연구모형에 언행불일치에서 정보불일치로의 확장은 제안하고 검증했다. 또 친사회적 행동에 대해 위선판단을 살펴봄으로써 그 동안의 선행연구가 덜 관심둔 영역을 탐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위선 판단의 문화 차이는 변증법적 사고에 의해 설명하는데 실패하였다. 또 여전히 위선 판단에서의 문화 차이가 도덕판단 기준의 차이 때문인지에 대한 대안설명이 기각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검증하는 연구가 더 필요할 것이다. 이와 관련된 본 연구의 함의, 한계점, 및 추후 연구 방향에 대해 논하였다.
more초록 (요약문)
In social psychology, failing to practice what you preach is often defined as hypocrisy. Specifically, the inconsistency between word and behavior is only considered as hypocritical if the behaviors are shown to be motivated by a self-beneficial desire and seem as more virtuous than they really are. However, hypocrisy in this literature is largely limited to the inconsistency between word and behavior. Thus, the present research aimed to expand the paradigm of hypocrisy from word-behavior inconsistency to information inconsistency based on the theoretical framework. I predicted that when one’s prosocial behavior conflicts with the existing information regarding the actor, perceivers would start questioning actor’s underlying motives and eventually regard the behavior as hypocritical. To test this prediction, I created hypothetical vignettes where a tobacco, generally known as less caring for public health, engage in anti-smoking campaign to promote public health. In addition, I expected the cultural difference such that East Asians would perceive such behaviors by the tobacco company less hypocritical than would European Americans. Furthermore, I reasoned that the hypothesized cultural differences in perceived hypocrisy would be mediated by the corresponding differences in dialectical thinking. I conducted three studies to test these predictions. Participants rated the tobacco company’s prosocial behaviors are more self-beneficial (Study 2) and hypocritical (Study 1 & 2) when a tobacco company engaged in anti-smoking campaigns than when the company did prosocial behaviors irrelevant to smoking. Moreover, as expected, the effects were smaller among Korean than Americans (Study 1, 2 & 3). Also, the cultural differences in judgment of hypocrisy were mediated by the corresponding differences in their inferences about motives (Study 2). However, contrary to the prediction, the cultural differences in judgment of hypocrisy and inferences about motives were not mediated by the dialectical thinking (Study 3). In addition, Koreans and Americans were similar to each other in hypocrisy judgment in a case of immoral behavior did not involve any hypocrisy (i.e., the emission fraud of an automaker), but Americans blamed the company more harshly than Koreans (Study 3). These results partly supported the alternative explanation that the cultural differences in hypocrisy might be due to that moral standard are stricter in the US than in Korea. Taken together, the present research proposed and tested a new paradigm of investigating psychological process underlying the hypocrisy judgment. Specifically, the present results indicates that individuals may perceive others’ prosocial behaviors as hypocritical when their motives behind the behaviors is called into question because of inconsistency between given prosocial behaviors and the pre-existing information about the actor. Moreover, the present data also suggest that culture may play an important role in this process. Along with limitations, implications and significance of the present findings were discus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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