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위구조를 통해 본 한국 아포칼립스 드라마의 서사적 경향성 : 탈 신자유주의적 감정구조를 중심으로
The Narrative Tendency of Korean Apocalypse Dramas through the Behavior Structure: Focusing on the structure of feelings of post-neoliberalism
- 주제어 (키워드) 감정구조 , 아포칼립스 , 신자유주의 , 신파성 , 과잉 , 비약 , 연대 , 대안 공동체 , the structure of feelings , apocalypse , neoliberalism , shinpa-seong , solidarity , alternative community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김용수
- 발행년도 2023
- 학위수여년월 2023. 2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
- 실제 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69926
- UCI I804:11029-000000069926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초록 (요약문)
코로나 펜데믹 기간 동안 한국 영화․드라마는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으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한국 영화․드라마에 대한 세계적 관심에 대해 최근의 연구들은 OTT 플랫폼 산업의 성장과 연계해 산업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하지만 실제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한국 영화․드라마는 <오징어게임>처럼 일종의 종말을 배경으로 하는 아포칼립스 서사이다. 아포칼립스 서사는 신화, 전설을 비롯해 소설, 영화, 게임 등 이미 오래 전부터 향유된 이야기라는 점에서 단순히 산업적 관점에 기반해 한국 영화․드라마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분석하는 것은 부족한 분석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익숙한 서사라는 아포칼립스 서사의 특징을 고려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한국 아포칼립스 서사가 해외 아포칼립스 서사와 비교해 어떤 특이점이 있는지를 텍스트 내적으로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1980년대 이후 세계의 경제 체제로 자리 잡은 신자유주의 체제는 전 세계가 공통으로 감각하는 체제이다. 신자유주의로 재편된 사회에서 개인 주체는 신자유주의를 인식론이자 행동론으로 육화해 경쟁에서 생존하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는 생존 추구자가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자유주의의 주체는 타인을 경쟁에서 자신을 낙오시킬 적대자로 인식한다. 또한 적대자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줄 수 있는 공동체가 부재한 현실에서 자신이 경쟁에서 낙오하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그러한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싶다 희망을 품게 된다. 이러한 존재의 불안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희망이 공존하는 신자유주의 주체의 모습은 언제 발발할지 모르지만 기존의 세계를 파괴해 새로운 세계를 가능하게 하는 아포칼립스와 연결해 생각할 수 있다. 아포칼립스의 특성에서 생각했을 때 한국 아포칼립스 드라마는 신자유주의를 대체하는 새로운 세계를 한국만의 독특한 미적 특질을 활용해 제시하고 있기에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고 할 수 있다. 이 때 인물의 행위구조에서 징후적으로 드러나는 레이먼드 윌리엄스의 감정구조에서 봤을 때 새로운 세계는 연대와 대안 공동체를 향한 염원의 감정구조로 제시된다. 연대와 대안 공동체를 향한 염원의 감정구조를 자극하기 위해 활용된 한국만의 독특한 미적 특질은 신파성이다. 아포칼립스에서 생존 경쟁과 그에 따른 죽음을 맞이한 인물들은 존재의 불안과 무기력을 격정적으로 느끼는 반면 언제 불안과 무기력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생존할 수 있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세계에 대한 희망은 계속해서 억압당한다. 신파성은 부당한 현실에 의해 욕망을 억압당한 인물이 고통 속에서 자학과 자기 연민을 느끼는 내용을 고통과 억압을 눈물과 같은 과잉된 감정으로 표현하는 형식을 지닌, 한국 대중문화에서 확인할 수 있는 미적 특질이다. 아포칼립스 서사에서 신파성은 불안과 무기력의 연속 속에서 희망을 억압당한 인물들이 과잉된 감정으로 자신들의 고통을 표현하고 저항하는 모습을 통해 관객이 현실에 저항하고 새로운 세계로 비약할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된다. 해외 아포칼립스 서사와 비교해 한국 아포칼립스 서사는 인물의 행위구조에서 신파성을 활용해 연대와 대안 공동체를 향한 염원의 감정구조를 강조하는 경향성을 지니고 있다. 과잉된 감정은 인물을 억압하는 사회를 뛰어넘을 정도로 거대하다는 점에서 신파성은 사회에 대한 변화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자신과 유사한 존재의 불안을 겪으며 고통 받는 인물들에게 이입하면서 관객은 연대와 대안 공동체를 향한 염원의 감정구조를 자극받아 신자유주의를 비판할 여지를 공통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more초록 (요약문)
During the COVID-19 pandemic, Korean films and dramas received worldwide attention and grew explosively. Recent studies on global interest in Korean films and dramas explain from an industrial perspective, such as the growth of the OTT platform industry. However, in fact, the Korean movies and dramas that received worldwide attention is an apocalypse narrative set in a kind of end, like "Squid Game." Since the Apocalypse narrative is a story that has long been enjoyed, including myths, legends, novels, movies, and games, it is insufficient to analyze global interest in Korean movies and dramas based on an industrial perspective. Therefore, considering the characteristics of the apocalypse narrative as a familiar narrative, it is necessary to analyze within text what is unique about the Korean Apocalypse narrative compared to overseas Apocalypse narratives. The neoliberal system, which has been established as the world's economic system since the 1980s, is a system that the whole world feels in common. In a society reorganized into neoliberalism, the individual subject fosters neoliberalism as an epistemology and behaviorism, and becomes a "survival- seeker" only for the purpose of surviving competition. In this situation, the subject of neoliberalism perceives others as antagonists who will fall behind them in competition. In addition, in the absence of a community that can protect oneself from antagonists, one develops anxiety that one may fall behind in competition and hopes to escape from such anxiety. The appearance of neoliberal subjects, in which the anxiety of existence and hope for a new world coexist, can be thought of in connection with Apocalypse, which enables a new world by destroying the existing world, although we do not know when it will break out. Considering the characteristics of the apocalypse, it can be said that the Korean apocalypse dramas have attracted global attention because they present a new world that replaces neoliberalism by utilizing Korea's unique aesthetic characteristics. At this time, in the structure of feelings by Raymond Williams, which is manifested symptomatically in the character's behavior structure, the new world is presented as the structure of feelings of desire for solidarity and an alternative community. The unique aesthetic characteristic of Korea used to stimulate the structure of feelings or desire for solidarity and an alternative community is Shinpa-seong. In the apocalypse, characters who face death and struggle for survival feel the anxiety and lethargy of existence passionately, but hope for a new world continues to be suppressed because it is unknown when they can escape from anxiety and lethargy and survive safely. Shinpa-seong is an aesthetic characteristic seen in Korean popular culture that has a form in which a person whose desire is suppressed by unjust reality expresses the content of feeling self-compassion and self-pity in pain with excessive emotions such as tears. In the Apocalypse narrative, Sinpa-seong is the driving force for the audience to resist reality and leap into the new world through the appearance of characters who are suppressed in hope in a series of anxiety and lethargy expressing their pain with excessive emotions. Compared to overseas Apocalypse narratives, Korean Apocalypse narratives tend to emphasize the structure of feelings of desire for solidarity and an alternative community by utilizing Shinpa-seong in the character's behavior structure. Sinpaseong has the possibility of change in society in that excessive emotions are huge enough to surpass the society that oppresses the character. As they empathize with the characters suffering from the anxiety of beings similar to themselves, the audience is stimulated by the emotional structure of solidarity and aspirations for an alternative community, and experiences a common place to criticize neoliber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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