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초록

본 논문은 연구자가 직접 연출한 <우리... 결혼할까요?>(2013)년도 작품을 2022년도에 동일 제목으로 개작하는 데 있어 스타니슬라프스키 방법론을 도입해 코미디 연기의 한계와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였다. <우리... 결혼할까요?>(2013)는 원작 <마주보다>(2009)를 각색한 작품으로 기존의 원작과 다른 연출 방법인 스타니슬라프스키 방법론을 활용하였다. 스타니슬라프스키 방법론은 캐릭터와 배우의 내면 상호 감정교류를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배우는 캐릭터가 극에서 주어진 배경에 몰입하여 표출할 수 있는 신체적 행동을 반복적으로 연습함으로써 무의식을 지배하는 감정을 끄집어내는 연기 방법이다. 또한 배우의 즉흥연기는 배우의 연기력을 돋보이게 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 방법론이 가진 효과에도 불구하고 극의 흐름을 방해하거나 작품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스타니슬라프스키의 방법론은 훈련되지 않은 즉흥연기를 지양한다. 그는 즉흥연기는 갑자기 주어진 상황에서 펼쳐지는 배우의 연기가 아니라 그것조차도 충분히 훈련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연기여야 한다는 점을 주장한다. 본고는 원작 <마주보다>(2009)를 각색한 <우리... 결혼할까요?>(2013)를 이러한 스타니슬라프스키 방법론에 코미디 연기를 도입한 바 있다. 이는 ‘결혼’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에 관객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기 위해서였다. 본 연구는 총 다섯 장으로 구성했다. Ⅰ장은 연구 목적과 배경을 설정하였고, Ⅱ장은 스타니슬라프스키 방법론과 코미디 연기 이론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Ⅲ장은 2013년 상연한 <우리... 결혼할까요?> 작품분석을 바탕으로 개작 방향을 살펴보았다. Ⅳ장에서는 2022년도에 동일 제목으로 개작한 <우리... 결혼할까요?>를 바탕으로 스타니슬라프스키 방법론에 대해 고찰하였다. 마지막으로 Ⅴ장은 스타니슬라프스키 방법론에 코미디 연기를 도입한 <우리... 결혼할까요?>의 2022년 작품과 2013년 작품 내용 및 등장인물의 비교와 대조를 통해 작품 의의를 도출하였다. ‘연애’와 ‘결혼’은 인류가 존속하는 한 끊임없이 시대상이 담긴 이야기 화두로 제시될 것이다. 10년의 시차를 두고 새롭게 개작된 <우리... 결혼할까요?> 작품 또한 동일 소재인 연애와 결혼이 이야기 중심이다. 이에 본 본문은 연애와 결혼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스타니슬라프스키 방법론을 도입하여 코미디 연기를 어떻게 작품에 적용할 것인지 심도 있게 살펴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