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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 영화에 기반한 맥락화 교수∙학습 방안 모색

A Study on the Teaching and Learning Method of Contextualization Based on the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Films

초록

최근 역사 수업 동향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는 학생 참여형 수업이 중시된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서 수업 시간에 학습자 스스로 역사적 사고 행위를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해졌다. 학습자의 사고 행위를 활성화하는 방안으로 ‘영화를 활용한 역사 텍스트 비판적 읽기 수업’이 주목받게 되었다. 본 연구는 위와 같은 연구 동향에 발맞춰 일본군‘위안부’ 영화를 학습자료로 선정하고, 비판적 텍스트 읽기 방법의 일환으로 ‘맥락화 교수∙학습’ 방안을 제시하였다. 한국에서 일본군‘위안부’ 역사는 식민 과거를 둘러싼 여성, 민족, 인권의 담론이 가장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 현재의 문제이다. 현대사의 주요 쟁점인 문제인 만큼 일본군‘위안부’ 영화는 제작 시기와 감독의 관점에 따라 과거에 대한 기억의 재생을 넘어 기억을 토대로 새로운 실재를 만들어낸다. 따라서 일본군‘위안부’ 영화 학습이 교과서적인 서사를 넘어 역사적 인물, 현상, 사건 등을 바라보는 학생의 안목을 넓히고 역사의 균형 감각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다양한 자료가 존재한다는 점은 교수∙학습 설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궁극적으로 역사영화 맥락화를 통해 학생들은 일본군‘위안부’라는 역사 문제에 보다 쉽게 다가가고, 당면한 사실을 분석, 평가하는 것뿐 아니라 그 의미를 생각해보고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다. 연구내용으로는 Ⅱ-1장에서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전 종과 동북아 역사넷에서 제공하는 학습지를 분석하여 본 연구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을 살펴보고, 역사영화를 통해 보완할 수 있는 지점을 제안하였다. Ⅱ-2장에서는 맥락화의 정의, 일본군‘위안부’ 영화가 맥락화에 유용한 이유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는 ‘중층적 시간성’이라는 특징에 주목하여, 학습자가 역사영화를 통해 당대의 일본군‘위안부’ 역사를 맥락화 해 보고, 감독의 의도를 맥락화 해 보며 궁극적으로는 학습자 스스로 현재 전개되고 있는 일본군‘위안부’ 역사를 맥락화 해 볼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Ⅲ장에서는 일본군‘위안부’ 영화에 기반한 맥락화 교수∙학습 설계 과정을 제시하였다.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3차시로 설계하였으며, 1차시에서는 학습자가 ‘젠더’적 관점에서 영화 속 일본군‘위안부’ 역사를 피해자가 동원된 당대의 맥락과 문제가 공론화된 당시의 맥락에서 파악하고, 2차 자료로서 역사영화를 확증 및 맥락화 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2차시는 학습자가 감독이 영화가 제작된 2018년을 전후로 한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역사 인식 중 무엇을 영화에 반영하였는지 맥락화 해 보며 1차 자료로서 역사영화 텍스트를 확증 및 맥락화 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3차시에서는 모둠을 구성하여 역사 텍스트로서 역사영화를 일본군‘위안부’ 역사 흐름 안에서 맥락화 해 보고, 학습자 스스로 일본군‘위안부’ 역사쓰기에 참여하여 이 문제를 어떻게 기억할지를 고민하며 과거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활동으로 마무리하였다. 본 연구에서 제안한 일본군‘위안부’ 영화에 기반한 맥락화 교수∙학습을 실시했을 때 기대하는 효과는 다음과 같다. 우선, 학습자는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사유함에 있어 기존의 민족주의적 인식을 넘어 목적에 따라 피해자들을 이용하거나 배치했던 권력의 권력 행사 방식을 되짚고, 교과서가 제시하는 관점을 넘어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현 세대의 연루 지점을 사유해 볼 수 있다. 다음으로 학습자는 일본군‘위안부’ 관련 역사 텍스트를 접했을 때 텍스트를 비판적으로 독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습자는 역사와 관련한 여러 미디어를 창조적으로 활용하여 과거에 대한 자신의 이해를 스스로 양성할 수 있다. 다만, 향후에는 이러한 역사영화에 기반한 맥락화 교수∙학습 방안의 가능성을 실제 역사 수업에 적용한 수업 실행에 관한 연구가 추가적으로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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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Today, it is important for learners to experience historical thinking on their own in the history class setting. Therefore, student participation became important in history education. As a way to promote learners' historical thinking, 'the critical reading of historical texts using movies' has drawn attention. In line with these research trends, this study selects the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film as a learning material and suggests a 'model of contextualization in interpreting the historical film’ as part of the critical text reading method. The history of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is a current issue in which discourses on women, ethnicity, and human rights surrounding the colonial past are unfolding in the most complex aspect. As it is a major issue in modern history, films about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does not remain as a mere reiteration of the past memories, but strives to create a new reality out of these memories, based on the time of production and director’s point of view. As a result, this study finds such historical films as helpful teaching tools which allow students to broaden their perspectives on historical figures, phenomena, and events. In addition, the existence of various data on the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played an important role in designing the teaching-learning process model. Ultimately, through the contextualization of historical films, students can approach the historical agendas of the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more easily, analyze and evaluate the facts at hand, and think about their meanings and come up with their own arguments. This study focuses on the characteristics of 'dual temporality', suggesting that learners can contextualize the history of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of the time through films, contextualize the situated conditions of film production periods, and ultimately contextualize the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history that continues today. I present the contextualization process based on the three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movies. It is designed for the high school freshmen and consists of three sections. In the first class, learners can grasp the history of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in the movie from the 'gender' perspective both in the context of the time when the victims were mobilized and when these issues were publicly addressed, and confirm and contextualize historical films as secondary data. In the second class, students are encouraged to contextualize what the director of the 2018 film chose to reflect in the film in terms of the problems of the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history, and to corroborate and contextualize the text of historical films as primary data. And in the third and final class, students are asked to organize groups to contextualize historical films as historical texts in consideration of the historical current of the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history. Furthermore, they are led to participate in the heuristic writing activity through which they create new stories of their own about the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history.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 First, this new mode of history learning enables learners to go beyond the existing nationalistic perception when thinking about the problems of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by looking back on the ways in which the colonial authority exploited or deployed victims according to their purposes and thinking about the current generation’s involvement. Second, learners can critically read the text when they encounter the historical text related to the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in the future. Third, learners can cultivate their own understanding of the past by creatively utilizing various media related to history. This study focuses on theoretical research, and it is expected that more practical classes and research will be conducted based on this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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