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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적 죽음과 불멸의 종교적 실천연구 : 無我原則의 형성화와 참회회심의 보살도를 중심으로

Towards a Study of Religious Practice on Symbolic Death and Immortality : Special Reference to the Formulation of Non-Self Principle and the Bodhisattva's Way as Repentant Conversion

초록 (요약문)

This dissertation attempts to present the wisdom of conversion in terms of the practice and the utilization of the non-self. Conversion avoids indiscriminate self-identification. It aims for the non-self which recognizes the individuality of others. In this sense, it is a great voluntary separation from the "I" rooted in a fundamental obscurity, or a delusion. In other words, conversion is in the intertwining with the continuous repentance process breaking down any relativity. The combination of repentance and conversion is the great death, which implies immortality. The author critically examines this point in relation to the Bodhisattva’s way and its urgent invitation for religious practice. For the articulation of this aspect, the author appropriates several in-depth psychological perspectives. First, the author pays attention to Sigmund Freud(1856-1939)’s book, which articulated the easing of tension in the reality of life deriving from the clashes of the pleasure principle, and the reality principle. Freud especially revised his pleasure principle in, Beyond The Pleasure Principle, in 1920. In this book, he insisted the nirvana principle as being the desire for death beyond the pleasure principle. This nirvana principle is very similar to the void of nothingness, such as “not falling into causality(因果不落). Hence, the author attempts to utilize Freud’s nirvana principle which is equivalent to the non-self for the great resolution of life and death. Secondly, the author finds similarity with the founder of psychology of religion, William James(1842-1910). James indicates this principle in relation to one of the two personality types, twice-born sick soul in The Varieties of Religious Experience. For religious practice, only biological birth is not sufficient in being truly human being. This work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the symbolic death and rebirth as a human struggle to be truly human. Thirdly, the author finds a similar point with the principle of non-self in one of the key figures in contemporary thanatology, Ernest Becker(1924-1974) via his major work, The Denial of Death. As it is well established, this book articulated comprehensively the paradoxical necessity of death for immortal life. He delineated, very concretely, death and dying issues for the authentic witness of humanity, which recognizes not only one’s limitation as a creature, but also creates one’s diverse heroic mechanisms for the breakthrough of death and dying. Finally, the author pays attention to the perspective of the well-known social psychiatrist, Robert Jay Lifton(1926-). Lifton is one of the most well-known comprehensive scholars on death studies. He carried out vast field research for the in-depth study of death matters in regions of tragedy. He placed special focus in articulating comprehensively death and life experiences, making many reference materials deriving from the narratives of survivors of the Hiroshima atomic bomb tragedy and Holocaust. In Death in Life, Lifton analyzed empirically how the survivors of war would have mourned for the re-connection to themselves and the world again. In this book, he emphasized that the mourning exposed in the narratives of survivors would be passing into the radical experience of nothingness. This experience would function as a symbolic death, namely the experience of nothingness, for the formulation of new life. With these in-depth psychological perspectives on the issues of symbolic death and life, the author tries to revisit the Bodhisattva’s way in Seon (禪) text entitled, Jin Xim Chul Sa(眞心出死). This text delineates the process of symbolic death for the authentic life. It conveys that the true heart would be the mind of the enlightened, or the mind of non-self, in which symbolic death and immortality are intertwined. According to the text, the mind of the non-self exposes the great mercy indicating the same mind in the same body for the transference of merit as the following proclaim: "I will be reborn again, and practice the Bodhisattva's way." Hence, the true heart is not only a restoration or an embodiment of the original immortality arising from the discernment of life and death but also the immediate resolution of life and death. However, it should not be overlooked that the true heart itself could be led to reveal a violent tendency. It would be explicitly exposed in the occasion which the perception of the non-self, who wants to overcome the self through the absence of "I", is transformed into a self-centered state. In other words, the non-self of mercy tends to turn into a non-self of none which annihilates the individuality of the other. This is as if the realization of "not dark in causality(因果不昧)" would encounter the misunderstanding of "not falling into causality(因果不落)" because they choose an easy path to deny the individuality of the other person as "not falling into causality(因果不落)" rather than choose their own death as "not dark in causality(因果不昧)". In other words, this is as if the realization of "not dark in causality(因果不昧)" would fall into "the knowledgeable recognition(解悟)" of “not falling into causality(因果不落)" relying on the underground to understand non-self only as knowledge(知解)". In conclusion, the author claims that ultimate wisdom overcoming the issues of death and life matters should be practically related to the active implementation of the Bodhisattva’s Way, materializing the law of the non-self like Tong Dal Mu A Beob Ja(通達無我法者) or Jin Xi Bo Sal(眞是菩薩). In other words, such wisdom fundamentally lies in the awakening of the original immortality of the non-self in which the problem of life and death would resolve in the very present moments of exist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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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요약문)

선서(禪書) 『진심직설(眞心直說)』에는 “참마음은 죽음을 벗어난다.”라는 「진심출사(眞心出死)」의 장(章)이 있다. 이때 ‘진심(眞心)’은 깨달은 자의 마음인 것으로, 상징적 죽음과 불멸이 그 속에 묵시(默示)되어 있는 ‘무아(無我)의 마음’을 일컫는다. 이 무아(無我)의 마음은 또한 동체대비심(同體大悲心)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무아(無我)는 동체(同體)이고, 동체(同體)는 대비(大悲)일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이 동체(同體)의 대비심(大悲心)은 “거듭거듭 다시 태어나 보살도(菩薩道)를 실천하겠다.”라는 회향(回向)에 관한 것으로 종교의 회심(回心)에 부합된다. 이러한 동체대비심(同體大悲心)의 원력(願力)이 곧 보살도(菩薩道) 불멸을 실천하게끔 하는 것이다. 그래서 참마음(眞心)이란 생사(生死)의 분별을 벗어난 본래불멸(本來不滅)인 ‘진면목(眞面目)’으로의 복원인 것이며, 또한 생사일대사(生死一大事)의 즉각적 해결에 관한 것으로, 본래무일물(本來無一物)이었던 무아(無我)로의 회심(回心)이자 회향(回向)이 된다. 이는 무(無)로의 상징적 죽음에 계합(契合)해 다시 뛰쳐 크게 살아나, 유(有)와 무(無), 생(死)과 사(死)의 양변(兩邊)에서 초탈한 무아(無我)가 그 본래로 생사 없음을 활용(活用)하게 되는, 진정한 동체대비심(同體大悲心)의 실천에 관한 것으로, 보살도(菩薩道)의 영속적 실천행을 통해 불멸이 됨이다. 이렇게 무아(無我)가 동체(同體)인 까닭에, 나라고 특정 지을 수 있는 항구(恒久)한 개체로서의 독자적 고유성이 없다는 것으로서 참마음(眞心)이다. 그러나 이 무아(無我)의 참마음, 그 진심(眞心)에는 그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비(悲)’가 ‘동체대비(同體大非)의 비(非)’로 전도(顚倒)되어 버릴 폭력적 경향성과 위험도 동시에 내재되어 있다. 본래로 내가 없다는 것으로 자기를 넘어서고자 하는 무아인식(無我認識)이 오히려 몰가치의 이기적 자기중심성으로 전도(顚倒)되어 타자(他者)들을 넘어서고자 하는 타자(他者)를 향한 무아인식(無我認識)으로 적용되는 경우이다. 즉 ‘자비(慈悲)의 비(悲)’가 타자(他者)의 개체성(個體性)을 말살해버리는 ‘무차별적 자기동일화의 비(非)’가 되어버리는, ‘비(悲)의 무아(無我)’가 아닌 ‘비(非)의 무아(無我)’로 변질될 경향성인 것이다. 이는 마치 선(禪)의 요체(要諦)인 ‘인과불매(因果不昧)’로의 증오(證悟)가 도중 ‘인과불락(因果不落)’의 ‘해오(解悟)’에 떨어져 버린 것과 같다. 무아(無我)를 단지 지식에만 의존하여 해석한 ‘지해(知解)’의 탓으로, 실제 자기의 죽음을 죽는 ‘인과불매(因果不昧)’의 경지(境地)에는 들지 못한 채, 타자(他者)의 개체성을 부정해버리는 ‘인과불락(因果不落)’의 지경(地境)에 떨어져 버린 것이다. 여기에서 필자는 그 무아(無我)의 실천과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참회회심(懺悔回心)의 지혜를 제시한다. 참회회심(懺悔回心)은 ‘무차별적 자기동일화’를 지양(止揚)시키고, 타자(他者)의 개체성을 존중하는 무아(無我)를 지향(志向)하게 해준다. 이때 참회회심(懺悔回心)의 참회(懺悔)는 나라고 하는 실재(實在)가 있다는 망상(妄想)으로부터 끊임없이 자기를 대상화하고 영속화시키려는 근본무명(根本無明)에의 일소(一掃)인 것으로, 나라고 하는 일체 모든 것에 대한 자발적인 큰 죽음(大死)이다. 더하여 회심(回心)은 참회(懺悔)에 의해 절대전환(絶對轉換)을 이루는 것으로, 자타대립(自他對立)인 상대성(相對性)을 허물어내는 동체(同體)와 대비(大悲)로의 부활(復活)에 해당한다. 이 둘이 합쳐진 참회회심(懺悔回心), 즉 대사(大死)와 부활(復活)이 곧 대사각활(大死却活)인 것으로 본래불멸(本來不滅)을 함의한다. 본고는 궁극적으로 이 참회회심(懺悔回心)으로써 무아(無我)를 활용(活用)하는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보살도(菩薩道) 불멸(不滅)을 종교적 실천의 가치로 고찰해 본다. 이러한 죽음과 자기 존속 심리에 대한 학문적 연구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과 윌리엄 제임스의 종교심리학에서부터 본격화된다. 삶이라는 현실 속에서의 긴장의 파동 완화를 리비도 이론의 ‘쾌락원칙(快樂原則)’과 ‘현실원칙(現實原則)’의 양변(兩邊)으로 설명하였던 프로이트는 노년에 이르러 ‘반복강박(compulsion to repeat)’으로서의 ‘죽음욕동(death drive)’을 인정하기에 이른다. 그는 1920년 『쾌락원칙을 넘어서(Beyond The Pleasure Principle)』를 발표함으로써 자신의 ‘쾌락원칙(pleasure principle)’을 수정하여, 죽음욕동과 그것의 가장 이상적 상태로 ‘열반원칙(nirvana principle)’을 주장하였다. 하지만 이 ‘열반원칙(涅槃原則)’은 ‘인과불락(因果不落)’과 같이 무(無)의 공성(空性)에 함몰되어 버리는 것이다. 필자는 이 ‘열반원칙(涅槃原則)’을 오히려 대활현전(大活現前)을 향한 무아(無我)의 활용(活用)인, 필자가 창의한 ‘무아원칙(無我原則)’으로 수정하여 종교적 실천으로서의 참회회심(懺悔回心)의 보살도(菩薩道) 불멸을 제시한다. 종교심리학의 개척자인 윌리엄 제임스 역시도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The Varieties of Religious Experience)』에서 ‘고뇌하는 영혼(sick soul)의 두 번째 탄생(twice-born)’을 거론하며, 종교적 실천을 위해서는 모태(母胎)에서의 한 번의 출생만으론 부족하며, 지상에서 진정 다시 태어나고자 하는 인간적 몸부림으로서의 상징적 죽음과 중생(重生)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한 죽음학의 대가 어네스트 베커는『죽음의 부정(The Denial of Death)』에서 인간은 그 절반은 육체라는 필멸의 삶을 사는 동물임과 동시에 나머지 절반은 상징을 통해 불멸의 삶을 사는 것으로, 육체적 죽음이라는 그 한계조차도 스스로 신이 되고자 하는 ‘자기원인(causa sui)’으로서의 ‘영웅성(heroism)’으로 뛰어넘으려는 존재로 설명하였다. 나아가 인류가 겪은 비극인 히로시마 원폭과 홀로코스트와 같은 몰가치의 대량학살 현장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의 상징적 죽음과 중생(重生) 경험을 현장 연구한 정신과 의사이자 심층심리학자인 로버트 제이 리프톤은 『삶 속에서의 죽음(Death in LIfe)』에서 ‘심상(心象, inner imagery)의 재조정’을 통한 ‘형성화(formulation)’ 이론을 발표하였다. 그는 불멸(不滅)의 양식(樣式)을 다섯 가지로 나누어 소개하였고, 그 중 사후(死後)가 아닌, 지금의 삶 속에서 실천해 낼 수 있는 ‘경험적 불멸(experiential immortality)’의 양식을 소개하였다. 개인적 실존에 처했던 전쟁의 생존자들이 그 경험적 불멸을 통해 어떻게 자기의 죽음을 상징적으로 애도하고, 자기와 세상을 다시 연결하여 삶으로 나올 수 있었는지를 개인적 심층심리학에서 사회적 심층심리학으로 확장 연구 발표하였다. 리프톤은 동양의 정서인 무(無)의 정신을 확인하고서, ‘무(無)로의 형성화(the formulation of nothingness)’와 “나는 무(無)의 방식으로 간다(I go the way of nothingness).”를 아울러 소개하였다. 이 ‘무(無)로의 형성화’는 곧 부정성(negativity) 𐩐 무(nothingness) 𐩐 넘어섬(beyond)으로, 반 게넵의 ‘입문의례(initiation)’인 분리(separation) 𐩐 전이(transition) 𐩐 재통합(incorporation)에도 상응하는 것으로, 프로이트의 ‘열반원칙(涅槃原則)’에서 뛰쳐나와 제임스의 ‘두 번째 탄생(twice-born)’과 어네스트 베커의 ‘우주적 영웅성(cosmic heroism)’에 연관될 수 있다. 이에 필자는 본래불멸(本來不滅)이라는 「진심출사(眞心出死)」의 진심(眞心) 활용에 입각하여, 진심(眞心)을 무아(無我)로 보아, 즉 무아(無我)의 활용으로 ‘무아원칙(無我原則)’을 ‘무(無)로의 형성화’로 고찰함과 동시에 그 궁극적 지혜를 ‘참회회심(懺悔回心)의 보살도(菩薩道)’라는 종교적 실천으로 검토한다. 이것은 무아법(無我法)에 통달한 이가 바로 진정한 보살인 이유이기도 하다.[통달무아법자(通達無我法者) 진시보살(眞是菩薩)] 다시 일괄하면, 본고는 리프톤의 상징적 불멸 연구에 영향을 준 여러 죽음학자들의 주요 이론을 병행 적용하며, ‘무(無)로의 형성화’를 필자가 설정한 ‘무아원칙(無我原則)’으로 실증한다. 또한 ‘본래로 생사 없는 법의 활용(活用)’인, 「진심출사(眞心出死)」의 지혜를 ‘참회회심(懺悔回心)의 보살도(菩薩道)’라는 인간회향(人間回向)으로의 불멸(不滅) 정신으로 예증해 보는 것이다. 이를 통해 육체의 죽음이 아닌 즉금(卽今)의 실존(實存) 안에서 반드시 이루어내야 하는 생사일대사(生死一大事) 해결에 관한 문제로 무아(無我)의 본래불멸(本來不滅)을 종교의 실제적 실천적 가치로 재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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