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아이돌의 중국 팬덤 연구 : 방탄소년단의 팬덤을 중심으로
- 주제어 (키워드) 팬덤 , 프로슈머 , 하위 문화 , 인정투쟁 , 팬덤의 사회적 기여 , fandom , prosumer , sub-cultural , the struggle for group recognition , fandom's social contribution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오세일
- 발행년도 2022
- 학위수여년월 2022. 2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사회학과
- 실제 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66559
- UCI I804:11029-000000066559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 보호를 받습니다.
초록 (요약문)
본 논문은 K-pop 아이돌의 중국 팬덤, 특히 K-pop 아이돌 남자 그룹 중에서 방탄소년단의 팬덤을 둘러싼 다양한 기능과 갈등에 관해서 포괄적으로 연구하였다. 본 논문의 연구질문은 프로슈머로서 팬덤이 생산하는 문화 산업의 특성, 하위문화 집단으로서 팬덤 간의 경쟁을 통해서 전개되는 인정투쟁, 그리고 사회적 기여활동과 팬덤을 둘러싼 갈등의 양면성 등이 어떻게 드러나는지에 관한 것이다. 2장에서는 문화 산업 (cultural industry)으로서 기획사, 아이돌, 팬덤의 상호의존적 관계와 역학에 대해서 기존 문헌을 중심으로 설명하였다. 3장에서는 본 연구의 이론적 프레임을 소개하고 있는데, 프로슈머로서의 팬덤, 하위문화집단으로서 팬덤 간의 갈등, 팬덤의 사회적 기여와 시장자본주의의 한계를 포괄하고 있으며, 4장 연구 방법론에서는 본 연구에서 적용한 ‘인터넷 참여관찰’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5장에서는 경험분석의 내용을 이론적 프레임에 맞춰서 세 개의 절로 구성하였다. 5장 1절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중국인 팬덤은 한류문화의 소비자이기도 하지만, 생산자로서 프로슈머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배너와 굿즈 생산을 통한 기호학적 생산, 외국어를 번역하여 자국어로 소개하는 언술적 생산, 인터넷 상에서 기호와 내러티브가 혼재된 콘텐츠로서 텍스트를 생산하는 기능을 찾아볼 수 있었다. 5장 2절에서는 팬덤 간의 인정투쟁을 분석하였는데, 팬들은 하위문화 집단을 구성하며 일종의 취향공동체로서 다른 팬덤들과 가요차트 우선 순위 혹은 홍보전에 주력하여 때론 지나친 경쟁에 몰두하기도 한다. 한편, BTS의 ‘항미원조’ 논란 이후에 중국 내 BTS 팬덤은 주류사회의 국민(민족)공동체와 긴장과 갈등을 빚기도 했는데, 많은 팬들은 BTS 팬덤을 이탈하였으며 그중 일부 팬들은 BTS로부터 사과를 요구하기도 하였고, 또 다른 일부는 ‘찐 팬’ 들은 팬덤을 계속 유지하기도 하였다. 이로써 BTS를 둘러싼 민족주의 논쟁은 팬덤 내부의 균열과 갈등으로 확장되었지만, 찐팬들의 팬덤 현상은 국가(민족)주의를 넘어서서 예술(음악)을 통한 보편주의 혹은 세계주의의 가치를 지향하는 문제를 반영하고 있다. 논란이 된 방탄소년단의 발언에서 충돌한 가치관에 대한 팬들의 이해를 분석해 볼 때 떠나는 팬이든, 지켜보면서 응원하는 팬이든 발언의 공통점은 방탄소년단이 정치적 측면의 싸움에 휘말리지 않도록 음악가로서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팬덤 공동체가 경제적 이익이나 정치적 애국심과 같은 폐쇄적 세속성을 넘어서는 욕구, 특히 아이돌과 그 팬덤문화가 개인의 정신적인 측면에 주는 치유와 만족을 높이 인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5장 3절은 팬덤 문화의 양면성에 대해서 논의한다. 한편으로 팬덤 문화는 사회기여 활동에 무시할 수 없는 힘을 발휘하고 있다. BTS의 중국 팬들은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사회에 사회적 소외계층에게 헌미와 기부 등을 통해 도움의 손길을 뻗쳐왔다. 예컨대 BTS의 ‘항미원조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 논란 사건 이후에도 팬들은 사회기여 활동을 멈추지 않고 적극적인 자세로 ‘BTS 팬’을 대변하며 사회공익 분야에서 역할을 해 왔다. 다른 한편으로 중국 정부에서는 문화 산업에서 기획사를 통한 경제적 이익 전유를 시장 자본주의의 착취 문제로 인식하여 연예계의 팬덤 활동을 전면적으로 규제하는 정책을 시작하였다. 본 연구의 의의는 먼저 팬덤문화에 대한 기존 선행연구의 주제가 대개 아이돌과 팬이 만들어내는 경제적 또는 문화적 가치에 국한되었고 팬덤문화에서 팬덤이 주체로서 인식되지 못 하고 여전히 수동적이라는 인식과 판단의 한계를 비판적으로 재구성하였다는 데 있다. 여전히 K-pop 연구가 시장화와 마케팅 논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팬덤의 가치는 하위 문화의 주체가 아니라 자본의 도구로만 여겨지기 쉽다. 본 연구는 이를 벗어나 팬들은 ‘취향 공동체’로 인식돼 주류 사회에서 중요시되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요약컨대, 본 연구에서 아이돌 팬덤문화가 실제로 양면성을 갖고 있지만 , 팬덤은 수동적 소비자가 아니라 능동적 주체로서 프로슈머의 기능 뿐 아니라 사회 기여의 측면에서 큰 영향력과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현상을 인터넷 참여관찰을 통해서 다양하게 분석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팬덤 문화로 인한 다양한 사회적 갈등에 대해서 더 많은 차원에서 연구가 보완될 필요가 있다. 특히 팬덤의 인정투쟁은 팬덤이 지지하는 가수들의 순위경쟁 뿐 아니라 사회적인 가치와 인정을 얻기 위한 공적인 기여를 전략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본 연구는 아이돌 팬덤의 영향력을 중시하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다원화된 관점을 사회과학적으로 해석하였다. 따라서 현대사회에서 개인의 정신적 배려와 가치추구의 자유가 중시되고 보장되어 팬덤이 사회적 기능을 더 구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성찰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more초록 (요약문)
This paper comprehensively studied the various functions and conflicts surrounding the fandom of BTS among the Chinese fandom of K-pop idols, especially K-pop idol male groups. The research question in this paper is about the characteristics of the cultural industry produced by fandom as a prosumer, the struggle for recognition developed through competition between fandom as a sub-cultural group, and the ambivalence of social contribution activities and conflicts surrounding fandom. Chapter 2 describes the interdependence and dynamics of agencies, idols, and fandom as a cultural industry, focusing on existing literature. Chapter 3 introduces the theoretical frame of this study, encompasses fandom as prosumer, conflict between fandom as subcultural group, social contribution of fandom, and limitations of market capitalism, and Chapter 4 research methodology explains the 'Internet Participation Observation' method applied in this study. In Chapter 5, the contents of the empirical analysis were composed of three sections according to the theoretical frame. In Chapter 5.1, BTS’s Chinese fandom is also a consumer of Hallyu culture, but also serves as a prosumer as a producer. Semiotic production through banner and goods production, verbal production that translates foreign languages and introduces them into local languages, and the ability to produce text as a mixture of symbols and narratives on the Internet could be found. In Section 5.2, the struggle for recognition among fans was analyzed, and fans formed a sub-cultural group and sometimes concentrated on excessive competition by focusing on music chart priorities or promotional exhibitions with other fans as a kind of taste community. Meanwhile, after the controversy over BTS’ “anti-American aid” controversy, BTS fandom in China had tensions with the mainstream national community, with many fans leaving the BTS fandom, some of which demanded an apology from BTS, and others maintaining their fandom. As a result, the nationalist debate over BTS has expanded into cracks and conflicts within the fandom, but the fandom phenomenon of real fans reflects the problem of aiming for the value of universalism or globalism through art (music) beyond nationalism. When analyzing fans’ understanding of conflicting values in BTS’s controversial remarks, whether it is a fan leaving or a fan watching and cheering, the common point of the remarks is that BTS emphasizes the importance as a musician to prevent him from getting into a political battle. In the process, it can be seen that the fandom community highly recognized the desire beyond closed secularity such as economic interests and political patriotism, especially the healing and satisfaction of idols and their fandom culture on the individual’s mental side. Chapter 5.3 also discusses the two sides of fandom culture. On the one hand, fandom culture is exerting a force that cannot be ignored in social contribution activities. Chinese fans of BTS have reached out to help not only China but also neighbors living in poverty and difficulty in Korean society through dedication and donations. For example, even after the controversy over BTS’ “the tight social conflict of anti-American aid”, fans have played an active role in the field of social and public interest, representing “BTS fans” with an active attitude without stopping social contribution activities. On the other hand, the Chinese government has initiated a policy to fully regulate fandom activities in the entertainment industry by recognizing the transfer of economic interests through agencies as an exploitation problem of market capitalism.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is that the subject of previous studies on fandom culture was usually limited to the economic or cultural values created by idols and fans, and the limitations of perception and judgment that fandom is not recognized as a subject and is still passive in fandom culture were critically reconstructed. With K-pop research still focusing on marketization and marketing discussions, the value of fandom is likely to be regarded only as a tool of capital, not as a subject of subculture. Beyond this, this study discusses the need for fans to be recognized as a “taste community” and to be important in the mainstream society. In summary, in this study, although idol fandom culture actually has two sides, it was possible to analyze in various ways through Internet participation observation that fandom has great influence and strength in terms of social contribution as well as the function of prosumer as an active subject. However, research needs to be supplemented in more dimensions on various social conflicts caused by fandom culture. In particular, the fandom’s struggle for recognition is clearly strategically seeking public contributions as well as among fandom members. This study emphasized and positively evaluated the influence of idol fandom and interpreted the diversified perspective socially. Therefore, in modern society, only when individuals’ freedom of mental consideration and value-seeking is valued and guaranteed, the fandom presents ways to further implement social fun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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