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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nvited Memories : A Traumatic Narrative in Kazuo Ishiguro's The Remains of the Day

  • 주제(키워드) Trauma , Memory , Allegory , Walter Benjamin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김영주
  • 발행년도 2021
  • 학위수여년월 2021. 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영어영문학과
  • UCI I804:11029-000000066236
  • 본문언어 영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본 논문은 가즈오 이시구로의 1989년 소설 『남아 있는 나날』을 포스트-트라우마적 서사라는 관점에서 읽어내며, 나아가 화자가 자신의 트라우마와 관계 맺는 과정이 보여주는 정치, 윤리적 함의를 연구한다. 트라우마의 병리성은 재현 불가능하지만 재현된다는 아이러니에서 유래한다. 트라우마적 상황은 그것이 초래하는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피해자의 의식 안에서 정상적으로 재현되지 못한다. 그러나 스트레스는 여전히 남아있기에 트라우마는 강박적이고 반복적으로 재현되며 다양한 병리적 증상들을 동반한다. 소설의 서사 또한 이러한 구조를 따른다. 스티븐스의 트라우마는 자신이 섬기며 기여하려 한 이데올로기, 영국의 위대함이라는 이데올로기가 자신을 비인간화하고 도구화 한다는 데에서 기인한다. 그러한 이데올로기의 힘은 소설 안에서 달링턴 경이라는 캐릭터로 형상화된다. 스티븐스는 달링턴 경, 즉 자신의 트라우마의 원인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을 회피하지만, 자신을 ‘존엄성’을 가진 집사로 되살리려는 시도 안에서 트라우마의 원인이 되는 위대함의 이데올로기는 이미 재생산된다. 하지만, 스티븐스의 서사는 트라우마의 병리적 증상임과 동시에, 화자가 자신의 트라우마와 협상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도미니크 라카프라가 설명하는 트라우마가 재현되는 두 가지 양태, 행동화(acting-out)와 헤쳐나가기(working-through)를 통해 이러한 이중성을 설명할 수 있다. 행동화가 트라우마의 병리적 재생산이라면, 헤쳐나가기는 그러한 병리성으로부터 거리를 얻고 피해자로 하여금 차차 트라우마의 자장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힘이다. 이 소설 안에서는 서사 안의 타자성, 주로 켄튼 양이 그러한 힘을 제공한다. 이러한 타자성은 한편 발터 벤야민의 바로크 알레고리에 대한 논의를 통해 이해될 수 있다. 알레고리가 주체의 의지성 바깥에서 형성되며 끊임없이 새로워지듯이, 스티븐스가 자신의 트라우마와 마주보고 협상할 수 있게끔 하는 힘은 오로지 자신의 외부로부터 도래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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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This thesis reads Kazuo Ishiguro’s 1989 novel The Remains of the Day in terms of its posttraumatic narrative and further investigates the political and ethical implication of the narrator’s compromising with his trauma. The pathology of trauma comes from the irony that it is unrepresentable but still represented. Because of the excessive stress that trauma causes, the victim cannot represent the memory of it in their consciousness. However, the stress remains, representing trauma in intrusive and repetitive manner, accompanying various pathological symptoms. This structure can be found in the novel’s narrative. Stevens’s trauma comes from the dehumanizing and instrumentalizing power of the ideology he serves for – the ideology of the greatness of England. Even though he tries to evade mentioning the collapse of Darlington, who is the locus of such ideology in this novel, the ideology is reproduced in his narrative through his narrative project of making himself as the butler of ‘dignity.’ However, at the same time it is pathological symptoms, the novel’s narrative is also a process of the narrator’s compromising with his trauma. This doubleness can be explained by Dominick Lacapra’s conceptualization of the two modes of representing trauma: acting-out and working-through. The former refers to the unconscious reproduction of the trauma in the victim’s behavior, and the latter refers to the countervailing force against such reproduction which enables for the victim to be gradually get away from the haunting of trauma. The countervailing force in this novel is the presence of the otherness, mainly Miss Kenton. This otherness can be understood in terms of Walter Benjamin’s discussion of Baroque allegory. Like allegory is created outside of the author’s agency, Stevens’s compromising with his trauma is only possible with the intervention of the other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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