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 철학에서 잠재성 개념 : 창조하는 사유란 어떤 것인가
The Concept of Virtuality in Deleuze's Philosophy : On the thought that creates
- 주제(키워드) 들뢰즈 , 베르그손 , 잠재성 , 초월적 경험론 , 지속 , 차이 그 자체 , 창조 , Deleuze , Bergson , Virtuality , Transcendental Empiricism , Duration , Difference in itself , Creation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서동욱
- 발행년도 2021
- 학위수여년월 2021. 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철학과
- UCI I804:11029-000000066219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The virtual cannot be experienced because it is hidden and not revealed on the surface. Still, it is the basis for experience by having reality insofar as it creates actuality. The fundamental question underlying Bergson and Deleuze’s introduction of virtuality is as follows: ‘How can philosophy think of the becoming of novelty, i.e., the creation?’. In traditional metaphysics, creation and change were considered as non-existence. Since change cannot maintain its identity in the flow of time, it belongs to the property of beings and cannot exist by itself. However, Bergson turns everything upside down, claiming that substance is change and brings substance, traditionally thought of as transcendent, into the virtual dimension. In the introduction to the English version of Différence and Répétition(1968), Deleuze says that it is complicated to explain why he came to deal with the specific subject of ‘difference and repetition’; that of both ‘difference’ and ‘repetition’ together, rather than separately. This dissertation tries to find that reason to construct a philosophy that can think about creating the new by inheriting Bergson’s unconventional argument. Therefore, the goal of this dissertation is as follows: elucidating what importance the notion of virtuality has in constructing ‘transcendental empiricism’ by Deleuze inheriting the problem of thinking about the creation of the world posed by Bergson to the existing metaphysics, and how Deleuze’s answer is expanding based on Bergsonian inspiration. The development is carried out in the order following. First of all, 1) how the virtual dimension behind the actuality can be established in ontology is investigated through time theory. Deleuze achieved the time theory as ‘ungrounding(effondement)’ by presenting time as an ‘empty form,’ expanding Bergson’s philosophy that asserts the coexistence of the virtual(past) and the real(present) through the temporal notion of ‘memory’ and ‘duration.’ Then, 2) we prove the argument of Bergson and Deleuze that the virtual has reality as far as it grounds the actuality. It is analyzed concretely according to the phase in which Deleuze develops Bergson’s notion of duration, which has a nature that exists only by being differentiated by itself, into a principle of creation called the different/ciation of Idea. Finally, 3) concerning the valid refutation, such as ‘Why do we have to assume the virtuality that we even cannot experience behind the actuality?’, this dissertation shall respond through the question underlying the concept of virtuality: ‘how can philosophy think about the becoming of novelty?’. The virtuality that constitutes two unequal halves of reality with actuality is an attempt by two philosophers for a philosophy that can think about the world’s creativity. The ultimate task of Deleuze’s transcendental empiricism is to see the world from the perspective of novelty rather than eternity and to make the thought of metaphysics into creation, and that is achieved by transforming the Bergson’s ‘intuition’ as a philosophical ‘method’ into the ‘training’ of the ‘Pedagogy of the senses’.
more초록/요약
잠재적인 것이란 표면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고 숨은 채로 존재하는 것이므로 경험될 수는 없지만, 현실적인 것을 생성하는 한에서 실재성을 지님으로써 경험의 근거가 되는 것이다. 베르그손과 들뢰즈가 잠재성의 층위를 도입하는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근본적인 질문이 자리한다. ‘철학은 어떻게 새로움의 생성, 즉 창조를 사유할 수 있는가?’. 전통적 형이상학에서 생성 및 변화는 비존재로 취급되었다. 변화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기 동일성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존재자의 속성에 속할 뿐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베르그손은 모든 것을 뒤집어 실체가 곧 변화라고 주장하며 더 나아가 전통적으로 초재적인 것으로 사유되었던 실체를 잠재성의 영역으로 가져온다. 들뢰즈는 『차이와 반복』 영문판 서문에서 자신이 왜 ‘차이와 반복’이라는 특정한 주제를 다루게 되었는지, 또한 왜 ‘차이’와 ‘반복’ 각각이 아닌 양자를 함께 다루게 되었는지 스스로 그 이유를 설명하기란 매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본 논문은 그 이유를 베르그손의 이러한 파격적인 주장을 계승하여 새로운 것의 창조를 사유할 수 있는 철학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에서 찾고자 한다. 따라서 본 논문의 목표는 다음과 같다. 베르그손이 기존의 형이상학에 제기한 세계의 생성에 대한 사유라는 문제를 계승하여 들뢰즈가 ‘초월적 경험론’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잠재성 개념이 어떠한 중요성을 지니는지, 그리고 들뢰즈의 답변은 베르그손적 영감 아래에서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 고찰해보고자 한다. 본문의 논의는 다음과 같이 구성된다. 1)우선 존재론 안에서 현실성의 배후에 잠재성이라는 새로운 층위가 어떻게 정립될 수 있는지를 시간론을 통해 규명한다. 들뢰즈는 ‘기억’과 ‘지속’이라는 시간론을 통해 잠재적인 것(과거)과 현실적인 것(현재)이 공존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베르그손의 철학을 확장시켜 시간을 ‘텅 빈 형식’으로 제시함으로써 근거와해로서의 시간론을 달성한다. 2)다음으로 잠재적인 것이 현실적인 것을 근거짓는 한에서 실재성을 가진다는 베르그손과 들뢰즈의 논점을 증명한다. 이는 스스로 분화됨으로써만 실재하는 본성을 지닌 베르그손의 지속 개념을 들뢰즈가 이념의 미/분화라는 생성의 원리로 발전시키는 국면에 따라 구체적으로 분석된다. 3)마지막으로, ‘왜 현실성 배후에 우리가 경험할 수 없는 잠재성의 층위를 상정해야 하는가?’라고 제기될 수 있는 반론에 대해서, 본 논문은 잠재성 개념의 근본 바탕에 자리한 질문, 즉 ‘철학은 어떻게 새로움의 생성을 사유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답변한다. 현실성과 함께 실재의 불균등한 두 반쪽을 이루고 있는 잠재성의 층위는 세계의 창조성을 사유할 수 있는 철학을 위한 두 철학자의 시도인 것이다. 영원성이 아닌 새로움의 측면에서 세계를 바라보는 것, 그리고 형이상학이라는 사유 자체를 창조로 만드는 것이 들뢰즈의 초월적 경험론이 궁극적인 과제로 삼는 바이며, 그 과제는 들뢰즈 철학 안에서 베르그손의 ‘직관’이라는 철학적 ‘방법’을 ‘감각들의 교육학’이라는 ‘훈련’으로 변형시킴으로써 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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