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머의 상징적 상호작용론의 의의와 한계 : 미드-블루머 논쟁과 민속방법론적 비판을 중심으로
Significances and Limitations of Blumer’s Symbolic Interactionism : Centered on the Mead-Blumer Controversy and Ethnomethodological Criticism
- 주제(키워드) 블루머 , 상징적 상호작용론 , 미드-블루머 논쟁 , 이론적 정합성 , 민속방법론 , 인식론적 단절 , 이론적 성찰성 , Blumer , Symbolic Interactionism , Mead-Blumer Controversy , theoretical coherence , Ethnomethodology , epistemological break , theoretical reflexivity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김경만
- 발행년도 2021
- 학위수여년월 2021. 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사회학과
- UCI I804:11029-000000066038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Blumer criticized the Positivist perspective, which was accepted as the mainstream position in the social science of the time, and suggested Symbolic Interactionism on the basis of Mead’s Pragmatism; he proposed an alternative perspective on ‘essence’ or ‘truth’ of things. He saw the nature of an object not as being innate in the object itself, but as dependent on the meanings that human beings acting toward an object have for it. While being derived from social interactions, meanings are handled and modified through the process of interactions. Consequently, human beings do not represent the innate nature of things, but impose meanings through the “process of interpretation” and act upon them. This alternative position of Blumer brought about a host of criticism in the field of social science. This paper examines “Mead-Blumer Controversy”, which questions the theoretical coherence of Symbolic Interactionism. Among the controversy, the criticism made by McPhail and Rexroat deserves special attention. Although Blumer was mostly successful in refuting their accusations of “Realist Blumer,” one fatal question of epistemological differences between actors and researchers remains unanswered: “Are researchers able to discern ‘objectively’ or ‘exactly’ the actors’ meaning which changes according to the context and the process of interpretation?” The question is critical in that the answer to it will decide the validity of Symbolic Interactionism. By claiming that there are “levels of happening that are hidden to all participants,” Blumer is giving us an answer. Contradicting his own premises, he advocates epistemological superiority of the researchers. This paper aims at arguing that Blumer is reaching self-contradiction through his own words, and discusses the self-contradiction in more detail through the logic of Ethnomethodology of Garfinkel. Symbolic Interactionism presupposes that an actor is only able to act toward objects that have meanings for him; he suggests, checks, maintains, modifies, and changes the meaning through his practice, and forms shared meaning through social interactions. He is the one who constructs the surrounding reality in which he acts. However, Blumer is asserting that there are objects that are unknown to the actor inside the reality, even though it was constructed by himself. Moreover, Blumer claims that researchers can find and analyze the very things that are hidden to the participants. Researchers are described as ones who “reveals” the hidden reality, even though human beings are only able to act through the process of interpretation. At these points, Symbolic Interactionism becomes self-contradictory. Therefore, despite its many significances, Blumer’s Symbolic Interactionism holds a fatal shortcoming.
more초록/요약
블루머는 당대 사회학에서 주류적인 입장으로 받아들여지던 실증주의적 관점을 비판하며 미드의 실용주의에 입각한 상징적 상호작용론을 제시한다. 이는 그가 ‘본질’ 혹은 ‘진리’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음을 의미한다. 그는 사물의 본질이 그 사물에 선천적으로 내재한 것이 아니라, 행위자가 그 사물을 대상으로 지니는 의미라고 보았다. 이러한 의미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구성되며, 실천의 과정 속에서 수정되고 변화한다. 결국 인간은 사물의 본질을 재현해내는 것이 아니라 “해석의 과정”을 통해 사물의 의미를 부여하고 행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블루머의 입장은 많은 비판을 불러일으켰으며,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비판들 중 상징적 상호작용론의 내적 정합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미드-블루머 논쟁”을 살펴본다. 이 논쟁 중에서도 맥페일과 렉스롯의 비판은 특기할 만하다. 그들의 “실재론자 블루머”라는 혐의에 대해서 블루머는 대부분 성공적으로 반박해내지만, 한 가지 핵심적인 질문에는 답을 주지 않는다. 바로 행위자와 연구자 사이에 존재하는 인식론적 차등성에 대한 질문이다. 과연 상황-맥락에 따라 해석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행위자의 의미를 연구자는 객관적으로 포착해낼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상징적 상호작용론의 타당성을 결정짓는다는 지점에서 매우 중요한 질문이다. 블루머는 본 질문에 대해, “모든 참여자에게 숨겨진 차원의 일들”이 존재한다는 주장을 통해 우리에게 답을 주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전제와 모순되는 결론으로서 연구자가 지니는 인식론적 우월성을 옹호한다. 본 논문은 블루머 그 자신의 주장을 통해 그가 자가당착에 도달하는 과정을 살펴볼 것이며, 이러한 자가당착이 지니는 의미를 가핑클의 민속방법론의 논리를 통해 더욱 자세히 논할 것이다. 간단히 논하자면, 상징적 상호작용론은 행위자가 자신에게 의미를 지니는 대상에 대해서만 행위할 수 있다고 전제한다. 행위자는 실천을 통해 의미를 제안, 확인, 유지, 보수, 그리고 변화시키며, 상호작용을 통해 공동의 의미를 형성한다. 즉, 행위자가 직접 실재를 구성하고 행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때, 행위자 자신이 구성한 실재에 자신은 알 수 없는 것이 존재한다고 블루머는 주장한다. 블루머는 이에 더해 연구자가 이처럼 행위자는 알지 못하는 것을 파악하고 분석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오직 해석의 과정을 통해서만 인간은 행위할 수 있지만, 연구자는 해석이 아닌 발견을 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상징적 상호작용론은 이에 따라 자가당착의 상황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블루머의 상징적 상호작용론은 그 의의에 불구하고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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