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 철학에서 죽음의 문제 : 영원회귀 해석을 중심으로
The Concept of Death in Deleuze's Philosophy : Focusing on the Interpretation of Eternal Return
- 주제(키워드) 들뢰즈 , 프로이트 , 블랑쇼 , 니체 , 생명 , 죽음본능 , 비인격적 죽음 , 영원회귀 , 순간 , Deleuze , Freud , Blanchot , Nietzsche , life , death instinct , impersonal death , eternal return , instant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서동욱
- 발행년도 2021
- 학위수여년월 2021. 2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철학과
- UCI I804:11029-000000065919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This dissertation attempts to clarify the way Deleuze thinks of death in Différence et répétition(1968) and Logique du sens(1969). The reason for paying attention to the problem of death is that in Deleuze, who has known as the philosopher of becoming and affirmation, he emphasizes the concept of death is a transcendental principle that grants foundation for becoming and affirmation through his every writing. Death is often understood as being in opposition to life, or lacking it, but Deleuze criticizes this very humanistic confrontational understanding of death and tries to understand the incomprehensibility of death as being intrinsic within life, not as beyond life. Death as a principle of life is equated with the eternal return, the law for the becoming of the different, and is inherent in all becoming as a pure form of time that kills everything and makes it reborn. In other words, death is a synonym for the ‘repetition of difference’. Deleuze’s theroy of death is achieved through Freud’s death drive and Blanchot’s impersonal death and it leads to the repetition of eternal return which is the principle of becoming which repeats dying and being born again consistantly and to the concept of Übermensch(overman) which is willing to die in order to overcome itself in accroding to the principle of becoming. A subject which lives in the actual world is bound to live in the limit of the conscious which represents the identity. However, through an instantaneous action of destroying its own identity, singular differences is liberated from the limit of personality and the subject come to be able to go way back the dimension of illimitable virtuality from which it is generated. Therefore, by providing an explanation how the virtual dimension which constitutes the half of actual thing generates the actual appearance, Deleuze’s theory of death describes ontology genetically, and by presenting possibilities that the subject can create the new reality by following backward the way of generation and going back to the dimension of virtuality, Deleuze suggests ethics of self-overcoming. This self-overcoming is literally an overcoming and metamorphosis of the personal and conscious self so that constitutes Deleuze's non-humanism. Deleuze's thought on death is trying to portray a movement of life that is difficult to grasp with the eyes of a small animal called human, and imagines a new/non-human resembling the shape of life which is renewed at every moment.
more초록/요약
본 논문은 들뢰즈가 『차이와 반복』(1968)과 『의미의 논리』(1969)에서 죽음을 사유하는 방식을 해명하고자 한다. 죽음의 문제에 주목하고자 하는 이유는 생성과 긍정의 철학자로 알려진 들뢰즈에 있어 죽음이라는 개념이 생성과 긍정의 바탕을 열어주는 초월적 원리임을 들뢰즈는 자신의 모든 저작들을 관통하여 역설하고 있기 때문이다. 죽음은 흔히 생명과 대립되는 것으로, 또는 그것을 결여하는 것으로 이해되지만 들뢰즈는 죽음에 대한 바로 이러한 인간적 이해를 비판하며 죽음의 불가해성을 삶의 저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삶과 동시에 있는 것으로 긍정하고자 한다. 원리의 지위에 있는 죽음은 차이나는 것의 생성을 위한 법칙인 영원회귀와 동일시되며 모든 것을 죽이면서도 다시 태어나게 만드는 순수한 시간 형식으로서 모든 생성에 내재한다. 즉 죽음은 ‘차이의 반복’과 동의어인 것이다. 들뢰즈의 죽음론은 프로이트의 죽음충동과 블랑쇼의 비인격적 죽음을 경유하여 이루어지며 그 귀결점은 니체가 허무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제시했던, 끊임없이 죽고 다시 태어나는 생성의 원리인 영원회귀의 반복과 이 생성의 원리에 따라 자기극복을 위해 스스로의 죽음을 불사하는 초인 개념으로 이어진다. 현실적 주체는 동일성을 재현하는 의식의 한계 속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신의 동일성을 파괴할 수 있는 순간적 행위를 통해 인격적 한계가 가두고 있었던 독특한 차이들이 해방되고 주체는 자신이 그로부터 나온 무제약적인 잠재성의 차원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들뢰즈의 죽음론은 현실적으로 출현한 것에 대해 그것의 반쪽을 이루는 잠재성의 차원이 어떤 모습으로 현실적인 것을 발생시키는지에 대한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존재론을 발생적으로 기술하고, 현실적 주체가 그 발생의 길을 거꾸로 따라 잠재성의 차원으로 되돌아가 새로운 현실을 창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자기극복으로서의 윤리학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자기극복은 문자 그대로 인격적이고 의식적인 자기에 대한 극복이자 변신으로서 들뢰즈의 비인간주의를 구성한다. 이처럼 죽음에 대한 들뢰즈의 사유는 인간이라는 작은 동물의 눈으로 파악되기 힘든 생명의 운동을 그려내고자 하며 매 순간 새로워지는 생명의 모습과 닮은 새로운 인간을 상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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