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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스의 품질과 댓글의 상관관계 연구 :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댓글 많은 뉴스’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Correlation between the Quality of Digital News and Comments : The focus of the "comment-laden news" on the portal site Naver

초록/요약

본 연구는 디지털 뉴스 환경에서 유통되는 개별 기사의 품질을 확인하고, 기사의 품질에 따른 댓글의 반응을 확인한 연구다. 디지털 환경에서 기사는 매체를 떠나 파편적으로 소비되기 때문에 기사 각각이 개별적인 완성도를 갖출 필요가 있다. 한국의 디지털 뉴스 소비는 포털 뉴스 소비로 수렴되는 경향이 있다 보니 디지털 환경에서 벌어지는 기사 품질 하락을 비롯한 언론 신뢰도 하락의 문제에 대해 생산자인 언론사와 유통업체인 포털사이트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포털 뉴스에서 취하고 있는 일련의 재매개 방식을 통해 유통되는 뉴스의 품질을 확인하는 것은 디지털 뉴스 유통의 현재를 진단하고 고품질의 뉴스 유통을 고민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디지털 뉴스 중에서도 조회수나 댓글의 수와 같이 뉴스 수용자의 활동을 계량화 할 수 있는 상황에서만 가능한 뉴스 배열 방식인 랭킹뉴스, 그 중에서도 기사와 독자의 상호작용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댓글 많은 뉴스에 주목하여 댓글 많은 뉴스라는 공간에서 유통되는 뉴스의 품질을 살펴보았다. 저널리즘의 기본원칙인 진실성을 중심으로 디지털 시대에 특히 요구되는 심층성과 독창성을 추가하여 디지털 뉴스의 품질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댓글 많은 뉴스의 절반 이상(67.8%)은 취재원의 일방적인 진술이나 주장을 담은 인상 중심의 제목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진실성이 떨어졌다. 전반적으로 투명취재원을 사용하는 경향이 높았지만 온라인 취재원을 사용하는 데 있어서는 익명 취재원이 다소 많이 사용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층성의 측면에서 댓글 많은 뉴스의 대부분(90.6%)은 단 건의 이슈를 중심으로 한 기사였고 사안의 발생 배경과 맥락을 담아 서술한 기사는 매우 적었다. 관점의 다양성 또한 절반 이상(55.6%)이 대체로 단일한 관점으로 제시된 기사였으며 댓글 많은 뉴스의 대부분이 갈등 사안을 다룬 기사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댓글 많은 뉴스의 절반 이상(56.7%)은 공식 석상에서의 언쟁이나 정치인, SNS의 정보와 다를 바 없는 공개된 정보로 구성된 기사인 것으로 나타났고 정보원의 출처는 직접 취재를 중심으로 한 기사가 많았지만(66.1%) 소셜미디어 의견을 중심으로 한 기사의 비율(26.1%)도 적지 않았다. 결국 전반적으로 댓글 많은 뉴스는 진실성, 심층성, 독창성의 측면에서 다소 떨어지는 품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의 품질이 댓글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했을 때 진실성의 측면에서 제목의 객관성이 떨어질 때, 심층성의 측면에서 관점이 다양하지 않고 내용이 분석적일 때, 독창성의 측면에서 단독으로 개발한 정보일 때 댓글의 길이가 길어지는 것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댓글 많은 뉴스는 분석 중심의 기사보다는 이벤트 중심의 기사를, 독창적인 정보 보다는 공개된 정보 중심의 기사를, 복합적 관점보다는 대체로 단일한 관점으로 기사를 구성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뉴스가 댓글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공공 토론의 수준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관점이 단일하다고 해도 사건의 맥락을 자세하게 설명하면서 독창적으로 정보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디지털 뉴스의 품질을 살펴보는 동시에 품질에 따른 댓글의 반응을 함께 확인했다는 점에서 디지털 시대에 필요한 고품질 뉴스 유통을 위한 구체적 논의 지점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를 가진다. 기사와 댓글의 관계를 분석함에 있어서도 특정 이슈나 특정 장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이슈에 등장한 댓글을 분석했다는 점에서 전반적인 댓글의 양상을 파악한 것에 의미가 있다. 현재 포털 뉴스를 둘러싼 논란을 해결하기 위한 방식은 중복·반복 기사의 방지나 선정적 기사 방지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댓글 많은 뉴스의 품질을 계량적으로 분석한 본 연구는 포털 뉴스 배열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기사의 남용(abusing)이나 선정성 논란에서 벗어나 고품질 뉴스 유통을 위한 계량적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가능하고,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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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This study confirms the quality of individual articles distributed in the digital news environment and the response of comments according to the quality of the articles. In the digital environment, each article needs to have its own completeness because it is consumed fragmented away from the media. As Korea's digital news consumption tends to converge with portal news consumption, producers of media outlets and distributors are blaming each other for the deterioration of media credibility, including the quality of articles in the digital environment. Therefore, identifying the quality of news distributed through a series of reparations taken by portal news is a task that must be preceded to diagnose the present state of digital news distribution and consider high-quality news distribution. To this end, this study looked at the quality of news distributed in the space of ‘comment-laden news’, paying attention to ranking news, which is only possible in situations where the activity of news inmates can be quantified, especially the most active interaction between articles and readers. Based on the fundamental principles of journalism, the quality of digital news was analyzed based on the depth and originality required especially in the digital age. The quality of digital news was analyzed by adding ‘depth’ and ‘originality’ required especially in the digital age, focusing on the basic principles of journalism, ‘truthfulness’. According to the analysis, more than half (67.8%) of the news with a lot of comments use impressive titles that contain unilateral statements or arguments from reporters, which has been less truthfulness. Overall, there was a high tendency to use transparent sources, but when it comes to using online sources, it was possible to identify the tendency of using anonymous sources. In terms of depth, most (90.6%) of the comment-laden news were based on a single issue, and very few articles were written with context and background of the issue. It was also confirmed that more than half (55.6%) of the diversity of views were generally presented from a single point of view and that most of the comments were articles dealing with conflict issues. In addition, more than half (56.7%) of the news were published articles consisting of arguments in public, politicians, and social media information, while the sources of the information were mostly published (66.1%) and the percentage of articles focused on social media opinions (26.1%). In the end, it was shown that the overall comment-laden news has somewhat lower quality in terms of truthfulness, depth, and originality. When the study checked the impact of the quality of the news on the comments, it was statistically significant that the length of the comments was prolonged when the title's objectivity was poor in terms of veracity, when the views were not varied and the contents were analytical. Overall, comment-laden news tends to organize event-oriented articles rather than analysis-oriented articles, published information-oriented articles rather than original information, and, given that news tends to improve the level of public discussion through interaction with comments, it is desirable to organize information creatively. This study is significant in that it has established a specific point of discussion for the distribution of high-quality news needed in the digital age, given that the quality of digital news is examined while simultaneously checking the response of comments to quality. In analyzing the relationship between articles and comments, it is meaningful to understand the overall aspect of comments in that they analyzed comments that appeared on various issues, not limited to specific issues or genres. Currently, the method of resolving the controversy surrounding portal news is focused on preventing duplicate and repetitive articles or preventing sensational articles. This study, which quantitatively analyzes the quality of comment-laden news, confirms that it is possible and necessary to establish quantitative standards for high-quality news distribution away from abuse of articles or sensational controversy in dealing with portal news arrangement probl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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