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을 활용한 ‘지역사 하기’ 교수 · 학습 방안 연구
A Study on Teaching-Learning Methods of 'Doing Local History' Using Museums
- 주제(키워드) 지역사 하기 , 학습자 중심 지역사 학습 , 지역박물관 , 박물관 전시 학습 , 개인 정체성 , 역사적 사고력 , 뚝섬 지역사 , 뚝섬 3·1운동 , Doing Local History , Learner-centered local history learning , Local Museum , Museum exhibition learning , Personal identity , Historical thinking , Ttukseom local history , Ttukseom March First Movement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교육대학원
- 지도교수 김민정
- 발행년도 2020
- 학위수여년월 2020. 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교육대학원 역사교육
- UCI I804:11029-000000065542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지역사는 국가사가 지닌 역사서술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는 측면에서 조명되었으며, 지역사 학습은 지역사 연구의 활성화와 역사교육에서 학습자 중심 과정이 주목받는 가운데 발흥하였다. 최근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시행은 이 같은 지역사 학습에 대한 필요성을 다시금 상기한다. 비록 학습 대상을 초등교육으로 특정하였다 할지라도 지역박물관과 연계 학습은 특기할 만하다. 지역박물관의 전시는 지역의 시각으로 역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학습자에게 보편적인 역사 전개 방식이 아닌 새로운 시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주요한 학습 도구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 연구는 박물관 지역사 전시의 교육적 활용성에 주목하여 학습자 중심의 지역사 학습을 구명하였다. 먼저, 기존의 ‘역사하기’ 학습 방법을 지역사 학습에 적용하여 학습자가 역사가의 사고 과정에 따라 자신의 지역사를 스스로 탐구해보는 학습 방법을 고안하였다. 본고에서는 이를 ‘지역사 하기(Doing Local History)’라 정의하였으며, 요컨대 학습자가 연구 지역의 역사적 사건에서 드러나는 사회문화적 특성을 밝히고 이에 대한 개인적 이해를 거쳐 재구성해보는 학습을 말한다. 지역사 하기의 요소와 절차는 ‘지역사 하기 연습, 지역사 문제 인식, 지역사 자료 수집 및 분석, 지역사 자료 해석 및 비교, 종합 및 결론 도출’로 정리되며, 이를 지역사 전시를 활용한 학습 단계로 확장하여 1단계 예비 지역사 하기, 2단계 지역사 연구 주제 선정하기, 3단계 지역 전시실 기획 및 전시하기 단계로 설계하였다. 이 같은 학습 단계는 학습자가 먼저 다른 지역의 역사를 매개로 지역사 탐구 방법을 연습하여 학습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데 특징이 있다. 본 박물관 ‘지역사 하기’ 학습은 서울 지역의 뚝섬을 구체적 사례로 제시한다. 지역 특수성이 드러나는 역사적 사건이라는 측면에서 1919년 발발한 뚝섬 3·1운동에 주목하였다. 마차꾼, 소달구지꾼, 짐차꾼과 같은 뚝섬 3·1운동의 주도층과 참여층은 3·1운동이라는 전체사적인 역사를 지역적으로 재고할 수 있게 한다. 그리하여 학습자는 뚝섬의 지역사를 탐구하기에 앞서 다른 지역의 3·1운동을 다룬 전시를 학습하며 지역사 하기 과정을 연습하고, 이를 통해 뚝섬 지역사에 대한 문제 인식을 형성한다. 자각한 문제의식은 학습자가 스스로 뚝섬의 지역사를 탐구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하며, 학습자는 지역의 역사적 사건에서 드러나는 지역의 정체성을 개인의 시각으로 조망하고 이를 자기 이해를 기반으로 재구성한다. 따라서 본 학습은 학습자가 어린 지역사 연구자 활동을 수행하며 역사적 사고력과 탐구력을 함양하고, 개인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의의가 있다. 학습자와 밀접한 관련성을 지닌 역사는 학습자의 역사적 문제의식 형성을 용이하게 하며, 개인이 지역에 가지는 문제의식은 곧 지역의 정체성으로 확장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지역 정체성이란 단일하고 고정된 것이 아닌 개개인에 따라 다르게 투영되는 것을 뜻한다. 학습자가 자신이 살아가는 공간에 의문을 가지고 지역의 역사성을 찾고, 이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형성하는 것은 과거와 현재의 연결성, 자신과 지역의 연관성과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고찰해볼 수 있게 하며 종국에는 지역사회에 대한 참여 의식을 높이는데 기여한다.
more초록/요약
The local history was highlighted in terms of supplementing the structural limitations of the national history, and local history learning has risen amid the revitalization of regional research and the attention of learner-centered process in history education. The recent implementation of the 2015 revised curriculum is a reminder of the need for such local history learning. Although the target of learning is designated as primary education, linked learning with local museums is noteworthy. This is because the exhibition of the Local Museum does not present a universal way of developing history but can be used as a major learning tool that can evoke new perspectives for learners in that it deals with history from a local perspective. Therefore, this study focuses on the educational use of the museum's regional history exhibition and examines the learning of local history centered on learners. First of all, the existing 'Doing history' learning method was applied to local history learning, and the learner came up with a learning method that explores his/her own local history according to the historian's thinking process. This study defines the learning method as ‘Doing Local History’, and in short, it refers to the learning process in which learners reveal the socio-cultural characteristics showed in historical events in the research area, and learners reconstruct them through personal understanding. The elements and procedures of 'Doing Local History' are organized into followings: Doing Local History Exercises, Recognizing Local history Problems, Collecting and Analyzing Local history Data, Interpreting and Comparing Local history Data, and Getting comprehensive and Concluding. They were expanded to the learning stage utilizing the Regional History exhibition of a Museum. It was designed with three stages; the first stage of Preliminary Doing Local History; the second stage of Selecting Local History Research Topics; and the third stage of Planning and Displaying Local Exhibition Rooms. These learning stages are characterized by the learners’ first practice on the method of exploring the local history through the history of other regions to enhance the effectiveness of learning. The 'Doing Local History' using Museums study presents Ttukseom in Seoul as a concrete example. It notes the March First Movement on Ttukseom Island, which broke out in 1919, in terms of a historical event that reveals regional characteristics. The leaders and participants of the Ttukseom March First Movement, such as those who pull a wagon and those who carry luggage, allow learners to reconsider the universal history of the March First Movement locally. Therefore, The learner can view the local identity as revealed in local historical events from an individual's perspective and reconstruct it based on self-understanding. Therefore, this study is meaningful in that learners carry out activities as young local history researchers, cultivate historical thinking and exploration skills, and establish individual identity. History with close relevance to learners promotes the formation of learners' awareness of historical problems, and the problem consciousness that individuals have in the local can soon expand to local identity. The local identity here is not a fixed one, but a different projection for each individual. When a learner has questions regarding the space where he/she lives, discovers the historicity of the local, and forms personal views on what was discovered, this whole process enables him/her to contemplate fundamental issues such as connection between past and present, and eventually contributes to raise the sense of participation in the 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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