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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시설보호를 경험한 청년의 퇴소 후 삶의 적응 연구 : 문화기술지 접근으로

A Study on the Social Life Adaptation of Early Adults Discharged from Juvenile Protection Facilities: Focusing on a Totalistic Ethnography Approach

  • 차명희 (Cha, Myong Hee ,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

초록/요약

본 연구는 제6호 보호처분시설에서 생활한 청소년이 퇴소한 후, 청년기를 어떻게 보내고 어떠한 생활을 하는지 그 삶의 적응을 탐색하여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사회적응에 도움이 되는 제언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제6호 보호처분은 만 14세 이상 만 20세 미만의 범죄소년이 가정재판소의 소년부판사의 심사를 거쳐 받는 처분으로써 보호관찰 처분보다는 무겁고 소년원 처분보다는 가벼운 처벌에 해당된다. 최근 청소년의 범죄는 저연령화, 범죄의 흉포화, 집단화와 재범죄화로 인해 크나큰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청소년 범죄는 청소년에서 청년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범죄는 범죄를 낳아 만성적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이들의 삶을 탐색하는 본 연구는 이들의 이해를 높여 재범을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 할 수 있기에 그 의의가 크며 이를 바탕으로 이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의 필요성은 크다고 사료된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는『제6호 보호처분 경험을 한 청년의 시설퇴소 이후의 사회적응 경험은 어떠한가?』이며 연구목적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방법으로 하나의 사회집단이나 체계에 대한 기술과 해석이 용이한 문화기술지 연구방법을 사용하였다. 본 연구를 위해 연구참여자는 의도적인 표본(purposive sampling)추출, 세평적 사례선택(reputational case selection), 눈덩이표집(snowball sampling)의 방법으로 모집하였다. 자료의 수집은 주 연구참여자로는 제6호 보호처분시설을 경험한 20세-29세의 청년 14명과 보조 연구참여자 8명을 2019년 9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총 6개월 동안 참여관찰과 심층면담을 하였다. 참여관찰의 현장은 제6호 보호처분시설과 가정, 학원, 직장, 유흥장소, 길거리 등에서 이루어졌으며 일기, 편지, 시설의 홍보지 등도 이용하였다. 연구의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보호시설에 가기 전에는 ‘생존을 위한 일탈과 하위문화로의 이끌림’, 보호시설에서는 ‘시설생활은 면죄부로 작용함’, 보호시설 퇴소 후는 ‘부평초의 질긴 생명력으로 삶을 지탱해감’이라는 본질적 주제가 도출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문화적 주제로 드러난 청년의 사회적응의 양상은 단기(短氣)의 성질, 시설 퇴소자라는 낙인(stigma)과 벌로써 보상함, 자기 없음의 일상을 살아감, 기댐의 전략을 살아감, 자기를 직시하며 살아감 이라는 다섯 가지의 문화적 주제가 도출되었다. 첫째, 단기(短氣)의 성질에서는 작은 일에도 분노하고 숙고하는 과정 없이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것이다. 성장과정에서 양육자를 포함한 타인으로부터의 긍정적인 신뢰는 자기강화를 일으키는 동인이 되고 자기강화는 자기를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생성하고 자존감형성에 기여하는데, 단기는 가정에서의 애착과 신뢰가 형성되지 않는 결핍과 사랑받은 경험의 부재에 기인한 것이었다. 둘째, 시설 퇴소자라는 낙인과 벌로써 보상함이다. 제6호 보호시설은 낙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설에서 사용하는 용어 등의 상징기호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으며 가슴에 범죄자라는 단어를 묻고 살아갔다.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죄에 대한 벌로써 시설은 면죄부의 역할을 하였다. 셋째, 자기 없음의 일상을 살아감에서는 자기 주체의 없음으로 자기의 역량이 무엇인지 체득하지 못한 일상의 경험들은 ‘자원이 없는 나’로 만들었다. 우리는 누구나 닦여진 길을 가는데, 이들은 부모와, 학교사회의 관계 등에서 또는 의미 있는 타인의 존재가 없었기에 가출과 학교 중단, 살기 위해 일탈과 범행을 했으며 꿈을 꿀 수 없었다. 넷째, 기댐의 전략을 살아감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기의 축적된 자원이 없는 상태에서는 이들은 자신이 희망하며 괜찮은 일을 찾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아간다. 스스로 환경을 개척하지 못하거나 노력을 해도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타인의 힘에 의지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기댐은 주로 가족의 생업을 이어받는다든지 친구에게 빌붙어 살며 주거와 숙식을 해결한다든지 하는 것이었으며 특히 시설의 선생님은 정부의 원조를 받을 수 있는 정보를 알려 주는 역할을 하는 소중한 통로로서 작용되었다. 다섯째, 자기를 직시하며 살아감이다. 자기자원이 없기에 이들은 아무 일이나 했으며 그러한 일들은 신체적, 심리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일이 많았기에 이직이 잦았다. 그러나 ‘산전수전 공중전’을 거치며 사회관계 안에서의 의미 있는 타인의 존재와 조우하게 되고 이러한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을 성장과 성숙으로 이끌었으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갔다. 전술한 결과들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제언했다. 사회복지 측면에서는 사회적응을 위한 주거보조금제도, 주택보조 등에 접근성을 쉽게 하여야 하며 전문성을 지닌 인력의 양성과 이론과 실증에 근거한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제언했다. 시설의 측면에서는 기업과 연계한 기술 전수와 기업과 연계한 고용이 이루어져야 하며 1대1 맞춤형 취업준비가 필요하다는 것과, 시설에서는 상담, 실천, 이론을 겸비한 교정사회복지를 전문으로 한 직원의 고용이 이루어져야 함을 제언했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예방교육으로 학교 교육에서부터 가정의 소중함, 자녀양육방법 등을 교육해야 한다. 학교에서는 학교 단절의 기미가 보이는 청소년을 우선하여 적극적으로 포용해야 한다. 그리고 지역에서는 시설 안의 청소년 교육에 자원을 나눌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함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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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find out how teenagers who have lived in No. 6 protective disposal facilities have spent their youth and current lifestyles, to understand them and contribute to the improvement of their quality of life, as well as to draw suggestions that help social adaptation. Level 6 protective disposition is a disposition legal allocation where criminal boys aged between 14 and 20 are subject to reviews by a juvenile judge at a family court, which are heavier than probations but lighter than juvenile detentions. Recently, juvenile delinquency has emerged as a major social problem due to low ageing, ferocious crime, collective crime and re-criminalization. Juvenile crimes are likely to lead to chronic crimes in the course of transition to adulthood. Therefore, this study is significant because it can provide the possibility of reducing repetitive crimes by understanding them. This research can improve their quality of life, so there is a great need for research. The question of this study is, what is the social adaptation experience of a young man who has been through protective disposal No. 6 after leaving the facility? The research method of a cultural technology paper, which makes the technology and interpretation of a single social group or system easy to understand, was used as the main research method in this study for deriving research purposes. Here, participants were recruited by means of intentional sampling, reputational case selection, and snowball sampling. The data collection included 14 young people aged 20-29 and eight auxiliary research participants who experienced the 6th protective disposal facility for a total of six months from September 2019 to February 2020. The sites of the participation observation include No. 6 protective disposal facilities, homes, academy, work places, entertainment venues and streets. They also used diaries, letters, and materials from the facilities. The analysis results of the study are as follows. First, before going to prison, he committed crimes for survival and was attracted to subculture. Second, life in prison played a role in getting rid of sin. Third, after getting out of prison, they lived a life of overcoming it, although it was a difficult environment. The following are the social adaptations of young people exposed to cultural themes. First, I have a short temper and get angry at small things. And react thoughtlessly. This is because he did not receive love and trust from parents and others during his growth process. Trust makes you strong and gives you the power to control yourself. And self-esteem increases. Anger was attributed to a lack of attachment and trust in the home and a lack of beloved experience. Second, Prison No. 6 reacted sensitively to the terms and symbols used in the facility, even though there was no stigma. Also, prison life played a role in getting rid of sin. Third, we all go on a road that has been paved. However, they ran away from home and quit school. And he also committed a crime. So there was no self-reliant me and no hope. Fourth, as I got older, it was hard to find a job I wanted without skills. They relied on the power of others when they could not see the future even if they tried. He saved his living expenses by inheriting his family's job or living in a friend's house. In particular, the center's teachers provided information that the government could support. Fifth, they had no education or skills. So I did anything even if it was hard. It was quick to get a job, but quick to quit. However, they gradually found their identity by communicating with others in social relations. Based on the above findings, the following suggestions are made: First, housing subsidy system, housing assistance is needed. And it is necessary to train professional manpower and develop programs based on theory and demonstration. Second, technology education and employment should be made in connection with enterprises. One-on-one customized job preparation is needed. And we need professional staff who combine counseling, social welfare practice and theory. Preventive education is needed. From school education to the importance of family and how to raise children should be educated. Schools should actively know why students want to quit school. And find a way to share the resources the region h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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