後百濟의 對中 외교와 그 정치적 의미 : 吳越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The Later Baekje’s Diplomacy with China and its political meaning : Focused on the relationship with Wúyuè Kingdom
초록/요약
본 논문은 10세기 초반 후백제의 對中외교를 오월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고찰한 것이다. 甄萱(867~936)은 900년 完山州에서 후백제왕을 자칭하였고 오월 지역의 錢鏐(852~932)에게 사신을 파견하였다. 이후 견훤이 신검의 정변으로 물러날 때까지 후백제와 오월은 빈번하게 교섭하였다. 900~910년대 후백제와 오월은 외교를 통해서 정치·경제적인 이익을 얻고자 했다. 견훤은 오월 외교를 통해서 정치적인 권위를 획득하였고, 이를 통해서 호족의 지지를 확보하려고 하였다. 그리고 남중국으로 향하는 무역을 일원화 하고자 노력하였다. 오월 또한 국가 성립기임과 동시에 吳와의 갈등과 같은 정세를 극복하고자 후백제와 긴밀히 교섭하였다. 이러한 양상은 920년대에 변하기 시작한다. 이는 당시 오월의 상황 때문이었다. 오월은 후당과의 외교를 강화하면서 장기적 평화 상태를 누리게 된다. 오월은 후백제 외교의 주요 목적을 정치적 동맹보다는 무역 동맹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백제는 여전히 오월로부터 정치적 권위를 기대했다. 이러한 바램이 927년 왕건에게 보낸 견훤의 서신에 드러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후백제 내부 정국에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후백제 측은 오월의 외교 태도 변화와 북중국과의 외교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기 시작한다. 견훤과 금강계 세력은 친오월 노선을 강조하였다. 반면에 신검계 세력은 후당 외교를 중요시하였다. 그러한 면은 신검의 교서에서 인용한 후당의 연호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요컨대 오월 외교를 둘러싼 갈등이 후백제 멸망의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이다.
more초록/요약
This paper examines The Later Baekje’s diplomacy with China in the early 10th century, focusing on its relations with Wúyuè Kingdom. Gyeon Hwon(867-936) called himself king in 900 and sent envoys to Qian Liu(852-932) in the Wúyuè area. Later Baekje and Wúyuè Kingdom maintained diplomatic relations until Gyeon Hwon stepped down by Shin geum. In the 900-910s, Later Baekje and Wúyuè sought political and economic benefits through diplomacy. Gyeon Hwon gained political authority through diplomacy and sought to support from the powerful clan(豪族). He tried to take possession of sea trade with South China. Wúyuè also negotiated closely with Later Baekje to overcome the situation such as conflict with Wu(吳) at the same time as the national founding period. This pattern began to change in the 920s. This was due to the situation in Wúyuè. Wyuè strengthened diplomacy with Later Tang and had a peaceful period. Wúyuè began to recognize the main purpose of Later Baekje diplomacy as a trade alliance rather than a political alliance. However, Later Baekje still expected political authority from Wúyuè. This desire is expressed in a letter to Wang Geon(877~943) in 927. These changes have begun to affect the internal political situation of the Later Baekje. Later Baekje begins to conflict over the change in Wúyuè's diplomatic attitude and its diplomacy with North China. The Gyeon Hwon and Keum Kang groups emphasized the diplomacy with Wúyuè. On the other hand, Shin geum placed emphasized diplomacy with The Later Tang. In short, the conflict over the Wúyuè's diplomacy has been a factor in the collapse of The Later Baek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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