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초록/요약

본인의 연기 접근 방법은 사실주의 연기 테크닉을 배우기 전과 후로 나뉜다. 이 전에는 영감에 의한 연기를 하였다면 사실주의 연기 테크닉을 접하면서 그것이 얼마나 큰 오류를 범하고 있던 것인지 깨달았다. “배우의 반응이 강렬할 때는 영감이 떠오를 수 있다. 그렇다고 한번 우연히 스쳐간 영감을 쫒느라고 시간을 허비하지는 마라. 영감이란 지난날처럼, 어린 시절처럼, 첫사랑처럼 다시는 오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오늘만의 새롭고 신선한 영감을 창조하려는 노력을 경주해라. ” 스타니슬랍스키 저, 신겸수 역, ‘배우수업’, 예니, 2014년, 211p 영감으로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닌 배우는 정서 기억에서 도출되는 감정의 되풀이를 통해 영감을 얻어야하는 것이다. 이렇듯 배우가 가지고 있던 연기적 악습관에 경종을 울려준 것이 사실주의 연기 테크닉이었다. 사실주의 연기테크닉은 콘스탄틴 스타니슬랍스키(Constantin Stanislavski)의 연기 시스템을 기본으로 그의 이론을 기반 삼아 리 스트라스버그(Lee Strasberg), 스텔라 애들러(Stella Addler), 샌포드 마이즈너(Sanford Meisner) 등에 의하여 더 크게 발전함으로서 현재‘아메리칸 액팅 메소드(American Acting Method)’의 기반을 만들어내었다. 아메리칸 액팅 메소드는 스타니슬랍스키와 그의 제자들인 리 스트라스버그, 샌포드 마이즈너, 스텔라 애들러 등에 의해 발전되어 온 미국식 연기 테크닉이다. 이러한 발전하는 연기 테크닉 속에 배우들은 그 발전 형태에 맞는 향상된 연기를 하고 있는가? 정확한 연기 테크닉을 인지하며 연기하고 있는가? 여기서의 오류는 명확하다. 발전하는 연기테크닉에 비해 연기테크닉을 명확하게 아는 배우들이 많지 않다는 것. 이 부분은 본인이 연기를 하며 만난 많은 배우들에게서 통감한 사실들이다. 우리는 지금도 연기예술이 행해지고 있는 예술분야에서 이 오류를 범하고 있는 배우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과거의 관습적인 연기의 형식대로 꾸며서 연기하는 배우, 감정에만 매달려 연기하는 배우, 감각적 자극을 무시한 채 연기하는 배우, 스스로 찾은 목표나 욕구 없이 연출의 요구대로만 움직이는 배우 등 필자는 이 문제들이 배우들의 능력 부족으로 일어난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정확한 테크닉의 응용을 모르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의 원인일 것이다. 이처럼 문제를 명확하게 느끼고도 해결하는 방법을 몰라 고인 물에 몸을 담그고 있는 배우들이 많다. 본인은 이러한 문제를 통감하며 사실주의 연기 테크닉을 통한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하길 소망한다. 이것이 본인 추구하고자 하는 연기적 방향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