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보도의 프레이밍 효과에 대한 확장 연구 : 감정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모델
A Study on The Extended Framing Effects in Reporting Disaster: Focusing on The Communication Model of Emotions
초록/요약
미세먼지, 폭염, 지진, 태풍 등 지금 우리 사회는 다양한 재난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현대 사회 재난들은 누적성, 인지성, 불확실성, 복잡성 등을 토대로 비선형적이고 예측 불가능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에 본 연구는 사람들이 재난을 인식하고 대비하는 과정에 커뮤니케이션 분야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았다. 특히 지금의 재난들이 비선형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인간이 수많은 경험을 통해 기억 속에 저장시켜 온 감정들(emotions)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초점을 맞추어 연구를 진행했다. 본 연구는 최근 다양한 재난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토대로, 우리나라 언론의 재난 보도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았다. 현재 한국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재난 기사가 일반인의 감정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기사에서 유발된 구체적인 감정들이 재난 관련 행동의도에 미치는 영향력을 탐구했다. 이를 토대로 재난 관련 행동의도를 촉진시키는 재난 보도 프레임과 구체적인 감정은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했다. 이와 더불어 재난 보도 프레이밍 효과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조절 변인들을 무엇인지 탐색하고, 이를 통해 재난 보도를 할 때 고려해야 할 보도 양식, 기사의 형태, 수용자의 특성 등은 무엇인지 도출하고자 했다. 구체적으로 재난 보도 프레임(일화적 vs 사실적)에 따라 인지적 평가와 부정적 감정이 차별적으로 나타나는지 살펴보았다. 재난 보도 프레임이 위험 관련 행동의도(예방, 회피, 처벌,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인지적 평가와 부정적 감정의 매개효과 및 두 변인의 매개효과 경로를 탐구했다. 재난 보도 프레이밍 효과 메커니즘에서 미디어 관련 변수(미디어 양식, 이슈 관여도)와 비미디어 변수(재난의 유형, 위험의 신호가능성, 귀인성향)가 조절효과를 발휘하는지 알아보았다. 이와 더불어 감정의 영향력 측면에서 ‘프레임→인지적 평가→부정적 감정→위험인식→행동의도(예방, 회피, 처벌, 사회)’ 경로를 살펴보았다. 미세먼지, 폭염, 산불 재난 보도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으며, 총 4개의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1부터 3까지는 재난 보도 프레임이 인지적 평가와 부정적 감정에 차별적인 영향력을 보이는지 살펴보았다. 그리고 보도 프레임이 행동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감정’, ‘인지’가 직접적인 매개효과를 보이는지 검증했으며, ‘인지→감정’ ‘감정→인지’ 경로도 탐구했다. 이와 함께 조절변수의 가능성이 있는 변수들이 조절된 매개효과를 보이는지 검증했다. 실험 4에서는 실험 1∼3을 통합해, 보도 프레임이 행동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인지→감정→인지’ 경로로 검증하였다. 연구문제를 검증하기 위해 SPSS 18.0, SPSS PROCESS MACRO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일원변량분석(ANOVA)과 공분산분석(ANCOVA)를 통해 조작점검과 집단 간 차이를 분석했다. SPSS PROCESS MACRO를 활용해 각 변인의 매개효과, 매개효과의 경로, 다양한 변인의 조절효과를 검증했다. 분석 결과, 일화적 프레임은 사실적 프레임보다 인지적 평가와 부정적 감정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일화적 프레임이 행동의도(예방, 회피, 처벌,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인지적 평가와 부정적 감정의 직접적인 매개효과는 유의미했다. 일화적 프레임이 행동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인지적 평가와 부정적 감정의 이중 매개효과도 유의미했다. 사회적 재난(미세먼지), 동영상 양식, 높은 신호가능성의 재난(미세먼지), 높은 내적 귀인성향은 재난 보도 프레이밍 효과 메커니즘에서 조절변수로 영향력을 발휘했다. ‘일화적 프레임→인지적 평가→부정적 감정→위험인식→행동의도(예방, 회피, 처벌, 사회)’ 경로는 유의미했다. 이러한 실험 결과들을 토대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본 연구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본 연구는 환경적 자극물에 대한 인지와 감정 반응은 독립적으로 일어나는 것과 함께 상호 보완적으로 동시에 일어난다는 것을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재난 보도 프레임의 인지적 프레이밍 효과(cognitive framing effect)를 감정적 프레이밍 효과(emotional framing effect)로 확장했다. 그리고 재난 관련 내러티브 유형의 메시지는 비(非)내러티브 유형의 메시지보다 공중의 인지적·감정적 반응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 이를 토대로 재난 피해를 경험한 개인의 이야기로 재난 보도를 하는 것이 수용자의 행동의도를 촉진하는 데 효과적이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more초록/요약
The study investigates the different impacts of the disaster reporting types(episodic frame vs. numeric frame) on cognitive appraisals and negative emotions. Also the mediating effects of cognitive appraisals and negative emotions were examined in the process of reveal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ypes of disaster reporting and behavioral intentions(prevention, avoidance, punishment, society). In addition to this, influencing path of the two variables were explored. In the disaster reporting framing effect, I examined whether media-related variables(media modality, issue involvement) and non-media variables(type of disaster, signal potential of risk, attributional predispositions) have moderating effects. Specifically, in the influence of emotion, the relationship among cognitive appraisals, negative emotions, and risk perception was examined. Particulate matter, heat waves, and fire disaster reporting were studied. A total of four experiments were conducted. In the results, episodic frames had a greater impact on cognitive appraisals and negative emotions than on numeric frames. In the process in which episodic frames influence behavioral intentions(prevention, avoidance, punishment, society), the direct mediating effects of cognitive appraisals and negative emotions were significant. Also in the relational process between reporting types and behavioral intentions, cognitive appraisals and negative emotions together played mediating roles. Social disaster(particulate matter), video modality, high signal potential disaster(particulate matter) and high internal attribution were moderated. The path of episodic frame→cognitive appraisals→negative emotions→risk perception→behavioral intentions(prevention, avoidance, punishment, society) was significant. The implication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this study suggests that cognitive and emotional responses to disaster reporting occur simultaneously and complementarily. And empirically suggested that disaster-related narrative types of messages have a greater impact of the recipients cognitive and emotional responses than non-narrative types of messages. Second, this study proved that prevention, avoidance, punishment, and social behavioral intention also appeared differently according to the discrete emotions triggered in the reporting frame. Third, this study showed that psychological distance could be one of the cognitive appraisals that have a significant effect on the emotional response (fear, anxiety, sadness, anger) to disaster reporting. Fourth, this study found that the moderating variables affecting the media audience's cognitive and emotional responses were qualitative characteristics of disaster risk(disaster type, signal potential), media reporting style(media modality, issue involvement), and attributional predispositions. Finally, in terms of the impact of emotions, the study verified that emotions are triggered by evaluative perceptions of environmental stimuli, and that induced emotions can subsequently influence risk perception. Research implications based on the results were discussed and further ramifications were sugges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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