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상세

‘강남 특권층’ TV드라마의 도식적인 내러티브 : <SKY 캐슬>, <품위있는 그녀>, <풍문으로 들었소>의 사례연구

The Schematic Narrative of Korean Privileged Class in TV Drama Series: The Case Study of <Sky Castle>, <The Lady in Dignity >, and <Heard it Through the Grapevine>

초록/요약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야기에는 특수성과 보편성이 존재한다. 특수성이 작품 고유의 특성을 의미한다면, 보편성은 일련의 작품 간의 공통적인 요소를 뜻함과 동시에 다수의 사람들에게 소구하는 작품의 의미와 맞닿는다. 전술한 문제의식은 TV 드라마 <SKY 캐슬>의 신드롬 현상과 맞물려 확장되었다. 본 연구는 <SKY 캐슬>이 ‘새로운 이야기’라는 세간의 평과 달리, 작품의 장르적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고유한 드라마적 갈등’에 주목하였다. 이에, 본 논문은 첫 번째 연구 문제인 ‘강남 특권층을 묘사하는 TV 드라마가 내러티브에 있어 어떠한 장르적 도식성을 보이는가?’에 대한 답을 시도하며, 이는 두 번째 연구 문제인 ‘반복적으로 호응을 얻은 일련의 작품들은 한국 사회가 마주한 고유한 모순점과 모종의 문제해결 방식을 내포하는가?’에 대한 답으로 이어진다. 본 논문은 ‘고유한 드라마적 갈등’을 중심으로 <SKY 캐슬>, <품위있는 그녀>, <풍문으로 들었소>를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으며, 작품들의 도식적인 내러티브를 분석함으로써 장르적 도식성을 밝히고 그가 내포한 의미를 해석하였다. 연구 결과, 강남 특권층을 묘사하는 TV 드라마의 거시적 내러티브 도식은 <위태로운 일상 – 비주류의 입성 – 욕망과 부조리의 폭로 – 비윤리적 사건의 발생 – 최후의 양자택일 – 인간미의 회복, 혹은 처벌>로 나타났다. 서민 출신 특권층으로서 ‘위태로운 일상’을 살아가는 주인공은 ‘비주류’와의 만남을 통해 갈등한다. 이 과정에서 강남 특권층의 특권 세습의 욕망은 입시 지상주의, 황금만능주의, 힘과 계급의 허상이라는 형태를 통해 ‘폭로’되며, 이 지점은 한국 사회가 마주한 모순과 연결된다. 갈등의 결과 발생한 ‘비윤리적 사건’ 앞에서 주인공은 특권과 도덕적 가치를 두고 ‘최후의 양자택일’을 맞이한다. 전자를 택한 인물은 ‘처벌’받지만, 후자를 택한 주인공은 ‘인간미를 회복’한다. 거시 구조의 내러티브 도식, 특히 결말 부에 제시되는 다소 규범적인 해결책은 역설적으로 현실의 무능한 해결책을 꼬집으며 이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촉구한다. 강남 특권층을 묘사하는 TV 드라마의 이야기 코드는 ‘군림하는 중간 계급’, ‘배려하듯 겁주기’, ‘우스꽝스러운 몸싸움’, ‘수단화된 인문학’의 이야기 코드로 나타났다. ‘군림하는 중간 계급’의 이야기 코드는 계급에 대한 한국 사회의 모순된 시각을 보여주며, ‘배려하듯 겁주기’의 이야기 코드는 비주류를 타자화하는 특권층의 방식을 보여준다. ‘우스꽝스러운 몸싸움’의 이야기의 코드는 특권층에 대한 비판적인 웃음을 자아내며, ‘수단화된 인문학’의 이야기 코드는 ‘인간다움’을 돌아보는 학문마저 특권의 성취와 주입의 수단으로 전락시킨 한국 사회의 모순을 내포하고 있다. 이처럼 이야기 코드는 다른 이야기 코드와 함께 상호작용하며 강남 특권층과 관련한 한국 사회의 고유한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다.

more

초록/요약

There are specificity and universality in the stories which enthuse people. If specificity refers to the uniqueness of each story, universality refers to common elements and the meaning of the stories which appeal to many people. This conceptual approach to stories can be extended in conjunction with the syndrome regarding <SKY Castle> which is regarded as a completely “new story” of Korean TV drama. Contrary to previous reviews of <SKY Castle>, this study focuses on “inherent dramatic conflicts” that reveal “the genre characteristics.” This study attempts to solve two research questions; ⓵ What is the schematic narrative of the stories dealing with “inherent dramatic conflict” surrounding Gangnam-Korean privileged class?, ⓶ How the repetitive narrative scheme reflects inherent contradictions and problem-solving methods faced by Korean society? For answering these questions, this study analyzes and interpret the schematic narrative of <SKY Castle>, <The Lady in Dignity>, and <Heard it Through the Grapevine> which are selected as study objects due to their inherent dramatic conflict focused on Gangnam-Korean privileged class. The resulting narrative scheme is the macro structure of “Dangerous daily life - Entering the fringe - Exposing desire and absurdity of the privileged -Occurrence of the unethical incident - Last alternatives - Recovering humanity or being punished.” The protagonist, who lives as a privileged class, struggles since she used to be in the lower class. She starts to conflict with the fringe, who newly-entered in the privileged class. During the confrontation, desires for Korean privileged class are exposed; such as “academic elitism”, “mammonism”, and “illusion of the power and the class.” These reflect inherent contradictions faced by Korean society. After “unethical incidents” occur, the protagonist confronts the “last alternatives” between the privilege and moral value. The latter leads the protagonist to recover humanity, while the former leads the antagonist to be punished. Normative ending paradoxically pinpoints incompetent solutions for reality and calls for fundamental reflection on them. In micro-structure, there are four repetitive story codes; schematic fragment stories. The story code of “reigning middle class” shows the contradictory view on the class in Korean society. The story code of “threatening while pretending considerate” reveals that how the privileged class is otherizing the people. The story code of “ridiculous tussling” leads critical laughs on the privileged class. The story code of “using humanities as a means” reflects the Korean society which makes humanities is devoted to the achievement and injection of the privilege. Each story code express inherent contradictions of the Korean society, especially related to the privileged class of Korea.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