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분기’논쟁과 영국 산업혁명 논의에 대한 연구 : 분기-수렴’방법에 대한 고찰
Study on Argument about ‘the Great Divergence’ and British Industrial Revolution: A Reflection on divergence-convergence mothod
초록/요약
본 논문의 목적은 2000년 출간된 케네스 포메란츠의 『대분기』 이후 산업혁명에 관한 연구사를 살펴봄으로써, 향후 산업혁명론 논의에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하는 데 있다. 포메란츠는 『대분기』에서 영국의 산업혁명은 내적으로는 석탄이 풍부하고 외적으로는 아메리카 식민지를 보유한 두 가지 우연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그와 함께 중국의 경우는 산업혁명에 도달할 역량이 충분했음에도 그러한 우연의 요소가 없었기 때문에 그렇지 못했다며, 영국과 중국의 경제수준은 19세기 초중반까지 비슷했다고 했다. 이는 기존에 내적 요인-제도-을 중시해온 전통 진영과 외적 요인-식민지-을 중시해온 세계체제론 진영 모두에서 보기에 대단히 혁신적인 아이디어였다. 포메란츠와 비슷한 주장을 하는 학자들은 수정주의 진영으로 불렸으며, 실제로도 이들의 주장은 당시 관찰되던 중국의 부상 현상으로 인해 더욱더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포메란츠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영국 산업혁명과 관련해서 복잡한 사회경제적 배경을 지리적 상수로 뭉뚱그리는 이념 편향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이는 현재까지도 논쟁적인 사안으로 자리잡고 있는 사안이다. 한편 포메란츠의 주장은 기존 진영, 특히 전통 진영에 자극이 되기도 했다. 그에 따라 전통 진영의 관점에 입각해 산업혁명을 새로 설명하려는 시도들이 진행됐다. 본고는 이 가운데 대표적인 설명으로 모키어의 산업계몽주의와 앨런의 편향적 기술진보론을 분석해 그 기여와 한계를 정리했다. 모키어는 산업혁명의 문화적 요소인 과학기술의 발전에 주목했으며, 앨런은 생산 요소에 입각해 고임금과 낮은 에너지 가격이 해외무역을 배경으로 상호작용 한 것을 논의했다. 이들의 기여는 이념적으로 탈서구적인 지구사적 방법론을 서구중심적이라 비판을 받는 전통 진영의 관점을 설명하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데 있다. 하지만 이들의 한계는 제1차 산업혁명의 주요 산업 부문은 증기기관, 면직물 산업, 코크스 제철법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석탄의 사용에만 논의를 국한하여 면직물을 다루지 않아 자체적으로 부족한 설명이라는 데 있었다. 이러한 한계를 한 단계 더 보완한 것은 각자 면의 지구사를 중심으로 산업혁명을 설명한 리엘로와 베커트였다. 이 두 사람은 산업혁명론에서의 기여만이 아니라 면의 역사와 관련해서도 직조 공정을 중시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리엘로는 마무리단계인 염색 공정에 주목해 인도의 염색 기술을 유럽의 상인들이 학습함과 동시에 면직물로 전 지구적 교역망을 형성한 데서 산업혁명의 원인을 찾았다. 베커트는 준비단계인 원료 수급 과정에 주목해 원료를 확보하기 위한 유럽 열강들, 특히 영국의 제국주의를 논의했다. 특히 베커트는 이를 통해 상업자본주의를 대체 및 재정의하는 전쟁자본주의라는 새로운 용어를 제시했다. 이들의 기여로 제1차 산업혁명을 설명하는 작업은 한 단계 더 완전해지고, 방법론적으로 한 단계 더 통합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표면적으로 포메란츠와 비슷하게 ‘균형 있는 역사 서술’을 의도했으나, 이들의 산업혁명론은 기본적으로 앨런의 편향적 기술진보론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기도 했다. 동시에 산업혁명 자체는 서구에서 처음 일어난 바 그 자체로 서구의 이야기가 주를 이룰 수밖에 없었다. 필자는 이러한 비일관성에 주목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지구사의 방법론 가운데 하나인 분기-수렴 모델에서 찾았다. 수렴 모델은 그 자체로 미래완료의 형태인 바, 비서구의 경제성장을 보고 ‘균형’을 찾는다. 하지만 필자는 현재 중국 정치의 부조리함과 낮아진 경제성장률에 주목해 ‘균형 있는 역사 서술’과 수렴 모델의 이념성을 비판했다. 이후 필자는 이념이나 서구와 비서구의 비교가 아닌 산업혁명 자체에 보다 집중하는 게 역사가의 인식과 현재의 불일치를 해소하는 길이며, 보다 바람직한 연구 방향으로서 제2차 산업혁명의 산업 분야들과 제1차 산업혁명을 통합하여 논의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more초록/요약
The purpose of this dissertation is for suggesting a disirable direction on hereafter debate of Industrial Revolution through scannging works published after publication of Kenneth Pomeranz’s the Great Divergence(2000). In that, Pomeranz said that British Industrial Revolution had been achieved by two accidental factors, aboundant amout of coal internally and american colonies externally. Though the economic level of China(Ming, Qing) was similar with Britain, China couldn’t ahieved because of no existence of those factors. This was very innovative idea to both traditional camp to have focused on internal factors-institutions- and World System camp to haved focused on external factors-colonies-. Those who had said similar arguments have been called revisionist camp and taken center stage. However, Pomeranz’s argument, basically as to British Industrial Revolution, had ideological bias that oversimplified complicated socioeconomic background as geographical constants. So far this has remained a disputatious topic, but simultaneously this stimulated even established camps, especially traditional camp in terms of insight and methodology. Researches were tried to re-explain industrial revolution on the perspective of traditional camp. Among them, this dissertation analyzed Mokyr’s Industrial Enlightenment and Allen’s Biased technological Progress. Mokyr noticed progress of science-technology as cultural factor of industrial revolution, and Allen, based on factors of prodution, treated an interaction of high wage and low energy cost interlocked with foreign trade. Their contribution was showing possiblity to use ‘post-western’ methodology of Global History to explain the perspective of traditional camp to have been criticized as western centricism. However, their explanation was only about using coal and didn’t include cotton textile, though first industrial revolution composed of steam engine, coke iron making and cotton textile. Those who supplemented this limitation through global histories of cotton are Riello and Beckert. This two men suggested new perspectives different with not only established industrial revolution debate but also established cotton history narratives focusing on weaving stage, main stage. Riello focusing on final stage, dyeing stage, discovered the reason of industrial revolution in learning Indian dyeing technology and connecting world trade network of european merchants. Beckert focusing on preparing stage, supplying raw material stage, noticed on european-especially British- imperialism for procuring raw cotton and suggested a new term to substitute and re-define commercial capitalism, War Capitalism. This contribution made working on first industrial revolution itself and methodology more progressive. However, though ostensible this two men intended to write ‘balanced history’ as Pomeranz had done, their arguments on industrial revolution was based on Allen’s BTP of traditional camp. Simultaneously Because industrial revolution itself had been a western masterpiece certainly, this limitation was unintended but natural. These inconsistencies is attributed to divergence-convergence model, one of the methodology of Global History. As convergence model itself is a type of future perfect, it find ‘balance’ in economic growth of non-western, nowadays China. But it deserves to notice Chinese nationalistic terrors on its people and world and very lowed growth rates compared to the moment the Great Divergence had been published. As to this, this dissertation argued that for resolving inconsistency between cognition of historian and historical reality, it is necessary to more focus on industrial revolution not through comparison with non-western, and dicuss intergration of fields of second industrial revolution and first industrial revolution as desirable research dir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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