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사이트 워마드의 '흉자' 담론 분석
Discourse Analysis on honorary-men ('Hyung-Ja') discourse of website <Womad>
- 주제(키워드) 워마드 , 흉자담론 , 여성혐오 , 계몽주의 , 능력주의 , 자기계발주체 , 청년세대담론 , 헬조선담론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원용진
- 발행년도 2019
- 학위수여년월 2019. 8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신문방송학과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64559
- UCI I804:11029-000000064559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국문 초록 2015년 이후 한국의 페미니즘 재부상 현상의 주요한 흐름 중 하나로 자리잡은 웹사이트 <워마드>는 다양한 담론적·사회적 실천을 통해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연구는 웹사이트 <워마드>가 구성하고 있는 담론 중 특히 ‘흉자’ 담론에 대한 비판적 접근을 시도한다. 남성 동성애자들에 대한 비하표현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으며 <메갈리아> 사이트로부터 분화되어 나온 웹사이트 <워마드>는, ‘오직 여자만 챙겨야 한다’는 기치 아래 ‘여성’에 대한 범주화 작업을 담론의 차원에서 구성해왔다. 그 과정에서 불거져 나온 <워마드>의 ‘흉자’라는 ‘다른 여성’을 향한 비난 담론은, 이들이 구성하고 있는 ‘여성’ 범주가 모순적 상황에 놓여 있음을 강하게 암시한다. 이는 ‘여성주의’ 집단으로 분류될 가능성을 가진 <워마드>가 ‘흉자’ 담론을 통해 일종의 ‘여성혐오’를 실천하게 된 배경에 대한 고찰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이에 따라 본 연구는 ‘다른 여성들’에 대한 비난 행위의 정당화 기제로 존재하는 <워마드>의 ‘흉자’ 담론을 페어클로의 비판적 담론분석 접근을 원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의 결과를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첫째, ‘흉자’ 담론은 불특정한 여성들의 특성을 일반화하고 있는 여성혐오(misogyny)의 매커니즘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여성혐오 문화의 강력한 헤게모니적 영향력을 보여준다. 둘째, ‘흉자’ 담론의 담론적 실천은 <워마드>의 사회적 고립과 연관되며, 이 고립의 극복은 ‘흉자’들에 대한 계몽의 실천으로 연계되는 순환 구조를 이룬다. 마지막으로, ‘흉자’담론의 실천을 통해 드러난 <워마드> 구성원들의 불안의 정동은, ‘탈코르셋 운동’, ‘야망보지 프로젝트’그리고 ‘탈조선 프로젝트’와 같은 신자유주의적 자기계발 주체의 확립을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사회적 실천과 개연성을 구축하고 있음이 드러난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워마드>가 한국 사회의 여성혐오 및 신자유주의적 무한경쟁 체제가 긴밀하게 얽혀 있는 이중적 억압의 구조 속에서, ‘흉자’ 혐오를 통해 각자도생의 생존전략을 모색하는 현실을 재현하고 있다. 이는 <워마드>라는 ‘여성 청년 세대’가 기존의 몰젠더적인 청년 세대 담론과 ‘헬조선’ 지형도의 다른 한 축을 <워마드> 버전으로 기록하고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흉자’ 혐오를 통한 <워마드>의 ‘자기 혐오’ 기제의 해체를 위해서 본고는 두 가지 제언을 강조한다. 하나는 <워마드>의 배타적인 집단 정체성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통한 연대의 형성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흉자’ 담론과 긴밀한 역학 관계를 맺고 있는 한국 사회의 두 거시적 헤게모니, 즉 여성혐오와 신자유주의적 경쟁 체제에 대한 탈접합의 가능성을 잠재하는 비판 담론의 형성이다. 이는 <워마드>라는 ‘여성 청년’ 집단을 페미니즘 운동의 주체로 지목하며 그 성과를 강조하는 무비판적 접근과는 외관상 반대편에 서 있는 실천이다. 이러한 접근은 <워마드>라는 집단의 생활 세계 및 주체성을 비가시화함으로써, 그들에 대한 인간화 작업의 지장을 초래하고 타자화하는 실천과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주제어 : 워마드, 흉자담론, 여성혐오, 계몽주의, 능력주의, 자기계발주체, 청년세대담론, 헬조선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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