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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의 영성적 사회복지실천 경험에 대한 현상학적 연구

A Phenomenological Study on the Experience of Spiritual Social Welfare Practice of Social Worker

초록/요약

본 연구는 종합사회복지관 사회복지사들이 업무환경의 다양한 딜레마 상황 속 에서 경험한 영성적 사회복지실천의 의미와 본질을 내부자적 관점에서 심층 분석함으로써 영성적 사회복지실천 경험의 의미를 더욱 내밀하게 이해하고자 이 연구 를 시작하였다. 이를 토대로 영성을 사회복지사의 직무활동에 개입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전략과 접근 방법론 등을 개발하여 영성에 토대를 둔 사회복지실천의 기 본 틀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13명으로 성별은 여성 9 명 남성 4명이며 경력은 8년∼27년, 연령은 30대와 40대로 모두 사회복지사 1급 자격증을 소지한 숙련사회복지사들 이었다. 자료 수집 기간은 2017년 5월부터 2018년 2월까지였으며, 참여자별 인터뷰 횟수는 1∼2회였다. 평균 면담시간은 회 당 90∼10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종교적 배경은 개신교 5명, 천주교 2명, 종교 없음이 6명 등이었다. 자료 분석은 지속적인 현상학적 반성(성찰)을 토대로 Giorgi가 제시한 분석절차에 따라 수행하여 경험의 구성요소를 도출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은 끊임없이 전문직정체성을 위협하는 실천현장의 직무적 특성으로 인한 회의감, 무력감을 느낄 때마다 영성적 사회복지실천을 통해 자신이 맡은 소임을 지속시킬 수 있는 대처방안을 적극 찾고자 노력하였다. 또한 사회복지 이 용자/주민과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그들의 삶의 조건을 개선할 수 있는 최상의 방 법을 찾기 위해 전력투구하였다. 나아가 주민 및 조직구성원 모두를 지역발전의 공동 주체로 인식하면서 연대와 협업을 통해 사회복지핵심 가치를 지역사회에 구 현하기 위해 자기 전 존재를 투신하는‘여전히 어둠을 밝히는 천사들’이었다. 이러한 연구 참여자들이 경험한 사례들의 의미와 본질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다음과 같은 구조로 제시하였다. 연구 참여자들의 개별적 경험에서 도출된 상황적 구조 진술을 종합한 일반적 의 미는 5개의 본질구조와 16개의 구성요소 62개의 중심의미이다. 본질과 구성요소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본질구조와 구성요소는 <소명의식으로 인가복지증진에 헌신: 일, 의미 와 목적성 부여, 의미 있는 삶으로 안내하는 마중물이 되어줌, 사회복지직의 꿈과 비전 형성>이다. 연구 참여자들은 경제적 보상보다는 인간복지증진이라는 사회복지실천 가치에 큰 의미를 두고 직무에 헌신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이용자/주민 의 긍정적인 변화 및 피드백을 접할 때 보람과 만족이라는 내적성취감을 경험하고, 영성 전문가로서 자기 미래를 계획하고 실천할 수 있는 사회복지직의 꿈과 비 전이 형성되는 것을 경험한다. 두 번째 본질구조와 구성요소는 <인간애를 바탕으로 상호 인격적 원조관계 쌓 기: 사람, 그 자체로의 소중함, 공감과 수용의 재인식, 진정성의 힘 발견, 능동적인 파트너십 유지>이다. 이는 연구 참여자들이 이용자/주민의 긍정적인 변화 경험들 에서 생겨난 배경을 그들에 대한 전인격적인 존중과 사랑하는 마음으로 관계를 맺고자 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한다. 연구 참여자들은 성장과 변화의 근원적인 힘이 이용자/주민에게 있다고 여긴다. 즉, 서비스를 제공받는 수직적·일방향적 관계가 아닌 삶의 증진에 관한 공동의 책임자로 여기며 주체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능동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이용자/주민과 믿음을 형성하고 자 애쓴다. 이 과정에서 연구 참여자들은 영성적 역량의 가치를 발견하고 영성적 전문가로서의 역할에 대한 의미와 중요성을 더 명확하게 깨닫는다. 세 번째 본질구조와 구성요소는 <더불어 성장하는 사회복지실천 공동체 구현: 유대관계 도모, 지역발전 모색, 함께함의 소중함 발견>으로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들은 이용자/주민뿐만 아니라 조직 내외의 다양한 인식주체들과 연대하려는 내적 의지의 발현을 통해 유대관계 및 지역발전을 위해 주력한다. 이 과정에서 대립적이며 소모적인 갈등과 경쟁이 일어나기는 하지만 연구 참여자들은 자기 신념과 관점에 머물지 않고 조직 내외적 구성원들의 지향성을 헤아리는 것에 의미를 둔 다. 이를 통해 함께함의 소중함의 가치를 발견한다. 즉, 복지관 환경은 연구 참여 자들에게 다른 이와 더불어 성장하는 영성적 사회복지실천 공동체의 의미와 가치를 확인하는 장(場)이 되는 경험이다. 네 번째 본질구조와 구성요소는 <실천현실에 내재된 장벽: 과도하고 비효율적인 업무여건, 넘어서야할 권위주의, 불편한 깨우침>으로 나타났다. 한편 과중하고 불합리한 직무여건으로 인해 연구 참여자들은 영성적 사회복지실천을 지속할 수 있 는 의욕과 동기가 저하되는 것을 경험한다. 또한 영성적 사회복지실천가로서의 역할 수행에 장애가 되는 비인간적인 조직풍토, 결과나 효율성에 치중하는 시장주의 운영원칙, 영성이 무시되는 실천기관의 운영행태 등이 주체적인 영성적 사회복지실천 노력을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어 한계와 고통의 경험은 더 가중된다. 연구 참 여자들은 영성적 사회복지실천을 수행하면서 분명 개인적으로나 전문적으로나 성장과 역량이 더 단단해지는 것을 경험한다. 그러나 이러한 성장 경험을 지속적으 로 보존해 나가는 데 용이하지 못한 현실적인 장벽들로 인해 막막함과 답답함, 무기력감과 허무함에 매몰되기도 한다. 다섯 번째 본질구조와 구성요소는 <이타적 가치 보존하기: 전문적 역량 신장하기, 성찰을 일상화 함, 영성; 든든한 초석으로 삼음>으로 나타났다. 연구 참여여자 들은 실천현장의 냉혹한 현실의 벽을 극복하기 위해 인내와 끈기로 버텨내고 이 겨내고자 한다. 배움의 길 구상을 통한 전문적 역량 신장하기, 자기사색과 주변사 람들과의 대화 및 기도와 신앙생활을 통한 성찰성을 일상화하고 실천의 든든한 초석이 되는 영성 등에 의지하며 꺼져가는 소임의 불꽃을 피우고자 끊임없이 노 력하였다. 즉, 연구 참여자들은 전문직이 지향하고 있고 향후 지향해야할 바를 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음으로써 전문적 가치를 유지·지속시키려는 의지를 드 러내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은 함의를 드러낸다. 첫째, 사회복지사의 영성적 사회복지실천은 그들의 이타적 윤리의식과 힘겨웠던 실천적 수고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영성적 사회복지실천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복지사의 전문직 정체성의 의 미를 가장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나아가 전문직 정체성 의미를 구성하는 여러 요소와 성격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둘째, 사회복지사의 영성적 사회복지실천에 관한 연구는 공익을 위한 휴먼서비스조직의 고유성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요소이다. 특히 이것은 ‘공급자-공급을 받는 자’라고 하는 이분법적 패러다임 을 넘어서 수평적, 동등한 관계망 속에서 인간복지 증진과 사회변화를 꿈꾸는 이들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셋째, 사회복지사의 영성적 사회복지실천 연구는 다양 한 사회적 관계와 지속적인 연대와 협력을 모색하고, 구체적으로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쌓아야 할 만한 영성적 사회복지실천을 미리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마지막으로, 사회복지사의 영성적 사회복지실천 연구는 본 논문의 궁 극적인 목적이기도 한 사회복지사의 영성적 사회복지실천 경험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영성적 사회복지 실천을 지속·발전시키기 위해 영성을 직무활동에 개입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전략과 방법을 모색할 필요성이 있음을 확인시 켜 주었다. 최근까지 국내에서는 사회복지사의 영성적 사회복지실천 경험의 요소와 관련된 연구가 거의 시도되지 않았다. 영성관련 측정도구 역시 몇몇 국외에서 개발된 측 정도구를 번안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 또한 보편영성에 대한 연구이기보다 종교성 에 더 가깝기 때문에 인간 이해의 폭을 확장하는 의미로서의 영성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국내의 경력직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영성적 사회복지실천 경험의 구성요소를 도출하였다. 따라서 추후 관련한 이론 및 정책 개발을 위한 연 구, 실천 개입 방안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연구, 사회복지사의 직업 정체성과 소명의식을 높일 수 있기 위한 전략적 방안으로서 소진 관련 연구, 한국의 현실을 반영한 영성 척도 개발을 위한 연구, 영성적 리더십 개발을 위한 연구의 토대로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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