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보도 공정성에 관한 연구 :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이건희 삼성 회장 보도를 중심으로
Fairness in reporting of Seoul Broadcasting System(SBS): Media coverage of Kun-Hee Lee, the chairman of Samsung Group, regarding bidding for the Pyeongchang Winter Olympics
- 주제(키워드) 보도공정성 , 민영방송 , SBS , 삼성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 지도교수 김균
- 발행년도 2019
- 학위수여년월 2019. 2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언론대학원 방송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64210
- UCI I804:11029-000000064210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SBS는 2018년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 동안 삼성에 대한 비판 뉴스를 83건 보도했다. 비슷한 시기에 KBS는 19건, MBC는 30건 등 삼성을 비판하는데 할애했다. 당시에는 지상파 3사 뿐만 아니라 금융위원회, 국세청, 공정거래위원회, 금융감독원, 고용노동부 등 정부 기관과 참여연대,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가 삼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형성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는 ‘친노조 반기업’ 정서라는 전제 하에 정책을 펼치는 문재인 정부의 코드에 지상파 3사가 힘을 실어주는 모습으로 해석될 여지가 다분하다. 더욱이 SBS가 KBS, MBC 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삼성 공격에 열을 올린 모양새여서 민영방송 SBS 마저 ‘공정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KBS, MBC에 비해 정치권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다고 평가돼온 SBS 마저 정부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이건희 삼성 회장과 관련된 평창동계올림픽 보도다. 본 논문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보도를 통해 SBS의 보도 공정성 여부를 알아보고자 했다. 그리고 이에 앞서 구성주의 이론, 보도 프레임 개념에 대해 살펴봤고, 그간 이루어진 선행 연구를 통해 공정성이 ‘특정 견해에 치우침 없이 보도 또는 논평을 하는 것’을 뜻한다는 점에 방점을 두고 ‘균형성’과 ‘중립성’을 공정성의 하위 개념으로 규정했다. 보도를 통해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두둔하는 발언을 하면 ‘균형성’에,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앵커나 기자의 가치 판단이 포함될 경우 ‘중립성’에 어긋난다고 평가했다. 보도 분석 결과 양측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모두 싣거나, 사실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기보다는 특정 입장의 의견을 담아낸 보도가 많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사실을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보단 앵커나 기자의 가치 판단이 포함된 보도가 대다수였다. 올림픽 이전에는 올림픽 유치를 위해 삼성에 우호적 기사를 씀으로써 공정성을 상실했고, 유치 이후에는 문재인 정부의 정치적 의제에 따라 삼성에 비판적 기사를 씀으로써 공정성을 상실했다. 이는 방송의 생명이 ‘공정성’에 있다는 통상적인 상식과 배치되는 결과다. 특히 올림픽 이후 보도의 경우, 앵커와 기자의 가치 판단이 수차례 포함 되고, 추측성 멘트가 더해지면서 정보 전달을 위주로 하는 뉴스 보도가 아닌 이야기로 구성된 탐사보도의 성격을 띠었다. 문재인 정부를 위시한 기득권 세력들이 삼성에 대해 전 방위적 비판을 했던 시기에 SBS가 ‘공정성’을 상실하면서까지 이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준 모습을 연출한 것은 SBS가 문재인 정부와 코드를 맞춘 것 아니냐는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이는 언론이 여전히 ‘이념전쟁’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다는 의미도 된다. SBS가 의도했든, 그렇지 않든 방송이 여전히 정치의 선전선동 도구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어서 방송의 공정성, 언론의 자유가 여전히 요원하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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