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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 관련 영화의 태도와 행동의도를 결정하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탐색적 연구

The Study on the Various Factors that Determine the Attitude towards the Films related to the Democrating Uprising

초록/요약

<논문개요>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의 태도와 행동의도를 결정하는 다양한 요인들에 대한 탐색적 연구 김도영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방송전공) 뉴스 미디어가 대중들의 정치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많은 선행연구에서 밝히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한 영화 역시 해당 사건에 대한 태도, 정치적인 태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택시운전사>, <변호인>, <1987>, <남영동 1985>와 같은 영화는 민주화항쟁의 역사를 비교적 생생하게 담아내 대중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영화 <택시운전사>와 <변호인>이 흥행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천만관객을 돌파했다는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영화의 인기는 이미 역사 속에 머무르고 있는 민주화운동 사건을 재조명하는 움직임으로 연결되고, 정치권에서는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본 연구는 이런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의 태도와 영화내용 구전의도, 영화 추천의도를 결정짓는 다양한 요인을 규명했다. 구체적으로 본인의 거주지역에 따른 효과(호남/비호남), 개인의 심리적 차원인 본인의 정치 이데올로기 성향, 자신의 주위 환경에 대한 인식 차원인 본인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동질성에 대한 인식을 독립변인으로 설정했다. 이런 다양한 독립변인의 주효과, 상호작용효과를 알아보는 이유는 민주화운동이란 역사적 사건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민주화운동은 광주와 호남지역 사람들에게는 하나의 상징체계임과 동시에 지역 정체성을 대변하는 아이콘과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런 지역 정체성과 집단 기억이 민주화운동을 그린 영화의 태도, 행동의도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실증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이 연구의 첫 번째 목표이다. 그리고 이는 당시의 반공세력과 민주화세력이 끊임없이 투쟁하는 각축 상황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는 특성을 가져, 개인의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영화에 대한 태도와 행동의도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본인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동질성 인식은 오늘날 정치적 양극화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현 시점에서 정치적 동질성 인식에 따른 정치적 확증편향 현상이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의 태도와 행동의도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상기의 변인들은 개별 변인의 주효과를 검증하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복합적인 효과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변인 간의 상호작용효과를 연구문제로 설정하고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거주지역, 본인의 정치적 이데올로기, 본인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동질성 인식이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 태도, 영화 내용 구전의도, 영화 추천의도에 미치는 주효과를 검증하였고, 영화 태도에 미치는 흥미로운 상호작용효과도 검증하였다. 첫 번째로 호남 사람들이 비호남 사람들에 비해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고, 추천을 하려는 의도가 높았다. 또한 정치적 이데올로기 성향이 진보 성향의 사람들이 보수 성향의 사람들에 비해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고, 영화내용을 구전하려는 의도, 추천을 하려는 의도가 모두 높았다. 마지막으로 본인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성향이 본인과 동질적이라고 생각하는 집단이 이질적이라고 생각하는 집단에 비해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이고, 영화내용 구전의도, 추천의도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거주지에 따른 집단기억과 상징체계, 본인의 정치적 성향, 주변 사람들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인식이 모두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에 대한 태도와 행동의도를 결정하는 데 유의미한 변인임을 의미한다. 상기 독립변인이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 태도, 영화내용 구전의도, 영화 추천의도에 미치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상호작용 효과도 검증되었다. 특히 독립변인들의 상호작용효과는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 태도를 형성하는 데 유의미한 영향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역과 본인의 정치적 이데올로기 성향이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 태도에 미치는 상호작용 효과는 다음과 같다. 본인의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진보성향을 가지는 사람들은 호남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호남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난 반면 본인의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보수 성향을 띄는 사람들은 호남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호남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의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에 태도가 차이가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보수 성향의 사람들은 호남 거주자에 비해 호남 비거주자가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 태도가 훨씬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리하자면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진보적인 사람들은 거주지역에 관계없이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 태도가 높지만, 보수적인 사람들은 거주지역에 따라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 태도가 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거주지역과 본인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동질성 인식이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 태도에 미치는 흥미로운 상호작용 효과도 발견되었다. 본인의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성향이 이질적이라 인식하는 사람들은 호남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호남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이 비교적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본인의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동질성이 동질적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은 호남에 거주하는 사람들과 호남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의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에 태도가 차이가 발생했다. 호남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동질성에 따라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 태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호남 지역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들은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동질성에 따른 차이가 호남 거주자들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은 곳인 호남 사람들은 본인과 관계를 맺고 있는 타인들의 정치적 동질성 인식이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에 대한 태도를 형성하는 데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호남 사람들은 집단 정체성과 집단 기억 형성이란 측면에서 비호남 사람들보다 주변 사람들의 정치적 이데올로기 성향에 보다 민감할 수 있다. 이는 호남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본인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정치적 동질성 인식에 따라 영화 내용 구전의도에 큰 차이를 보이는 연구결과를 통해 보다 확실히 알 수 있다. 또한 거주지역과 본인의 정치적 이데올로기 성향, 본인의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동질성은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 태도에 유의미한 3원 상호작용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연구결과를 살펴보면 거주지역에 따른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 태도가 본인의 정치적 이데올로기 성향과 본인의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동질성 인식에 따라 달라지는 패턴을 보였다. 우선 호남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흥미로운 상호작용 패턴이 나타났다. 본인의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진보적이라 응답한 응답자들은 본인의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동질성이 이질적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과 동질적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진보성향의 사람들은 본인의 네트워크의 정치적 동질성 인식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본인의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보수적이라고 응답하는 사람들은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성향 인식이 동질적일 때와 이질적일 때의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에 태도가 차이가 발생했다. 이는 호남 거주자들이면서 본인의 정치적 성향이 보수적이라 생각할 때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동질성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밝힌 본인의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동질성 인식에 영향을 받는 호남 사람들은 정치 성향이 진보적인 사람들보다 보수적인 사람들에 해당함을 이 연구결과를 통해 알 수 있다. 반면, 비호남 거주자들은 본인의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보수적이라 응답한 응답자들은 본인의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동질성이 이질적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과 동질적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의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 태도가 비슷한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본인의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진보적이라고 응답하는 사람들은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성향 인식이 동질적일 때와 이질적일 때의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에 태도가 차이가 발생했다. 호남 지역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본인의 정치적 성향이 진보적이라 생각할 때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동질성 요인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호남지역의 사람들과 반대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비호남 사람들은 본인의 정치적 성향이 진보적이고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동질성이 동질적이라고 생각하는 집단의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 태도가 가장 높았다. 이는 본인이 진보적이고, 주위 친구들도 진보적이라고 인식하는 두 요인간의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 태도가 가장 높아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는 현재까지 경험적 수준에 머물렀던 거주지역에 따른 집단 정체성과 집단 기억, 정치적 이데올로기 성향, 본인 인적 네트워크의 정치적 동질성 인식이 민주화운동 관련 영화 태도와 행동의도에 미치는 다양한 주효과와 상호작용효과를 검증했다는 데 의의를 둘 수 있다. 이는 앞으로 민주화운동을 비롯한 역사적 사실을 재현한 영화의 매체 효과를 연구하는 후속연구의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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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Abstract> The Study on the Various Factors that Determine the Attitude towards the Films related to the Democratic Uprising Kim Do-young <Graduate School of Mass Communication, Sogang University Major in Broadcasting> There are many prior studies revealing the influence of the news media shaping the public's political attitudes. Recently, however, there has been a growing number of arguments indicating that the revision of historical facts in movies plays an important role in shaping attitudes towards the incidents and the general public's political standpoints. Films such as <Taxi Driver>, <The Attorney>, <1987> and <Namyoung dong 1985> are realistically portrayed the Democratic Uprising and became popular among the public. This is confirmed from the fact that films such as <Taxi Driver> and <The Attorney> have surpassed 10 million viewers domestically which is a good indicator of the popularity of the films. The popularity of such films has led to a movement to shed light on the Democratic Uprising, and politicians have used them as a means to strengthen their identity. In order to determine various factors regarding films related to the Democratic Uprising, this study identified the general attitude towards the films, what the plot intended to portray, and the motivations for recommending the films. In specific, one's political ideology which exists in a psychological dimension, effects from the area they are from (Honam region or not), and one's human network which exists in the perception of one's surroundings, were established as the independent variable. The main effects of these various independent variables and their interaction effects are attributed to the historical nature of the Democratic Uprising. The Gwangju Democratic Uprising is a symbolic system and iconic representation of local identity for people from the Honam region. The initial goal of this study was to verify that such local identity and collective memories affect the attitudes towards the films depicting the Democratic Uprising. The Uprising was an ongoing struggle between anti-communist forces and democratic forces. This point impacts individuals' political ideology in shaping the attitude towards the films. The perception of political homogeneity in the human network causes political polarization. This study determines how political homogeneity affects the attitude towards the films related to the Uprising. Although the above variables are significant in verifying the main effects of individual variables, the interaction effects among variables were set as the thesis of the research. An analysis was performed since they may have a complex effect depending on the circumstances. As a result, this study verified how one's place of origin and political homogeneity in the human network affects the attitude, what the plot intends to portray, and the motivations for recommending the films. Also, this study recognized the interaction on the attitude towards the films which was interesting. Firstly, people from the Honam region tend to have more positive attitudes and tend to recommend the films to others while the people that were not from the Honam region were less likely to. In addition, liberals were more positive towards the films than conservatives. Liberals tend to recommend and talk about the films more than conservatives. Lastly, people whose political orientation is homogenous to their own had a more positive attitude towards the films as well as a higher tendency to recommend and discuss the films. The region they are from, the collective memory, systematical symbolism, and one's own political orientation, as well as the political orientation of people around them, were significant factors in determining the attitude towards the films. The various interaction effects of independent variables towards the attitudes, tendency to discuss the films, and recommending films have been verified through this study. In particular, the influences of interactions of independent variables forming the attitude towards the films were significant. The effects of region of origin and political ideology towards the films related to the Democratic Uprising are as follows. There were fewer differences in attitudes among the liberals regardless of the region they were from. Conversely, the conservatives from the Honam region and the rest of the country showed significant differences in attitude. In specific, conservatives from the Honam region had more negative attitudes towards the films compared to conservatives from places outside of the Honam region. The liberals had more positive attitudes towards the films regardless of which region they were from, while the conservatives had different attitudes depending on which region they were from. An interesting interaction effect has also been found within the perception of political homogeneity between the region of origin and the human network that influences the attitudes towards the films. There has been no significant difference regardless of the region when the respondents believe themselves to have different political standpoint from their human network. However, depending on the person's region of origin, those who perceived their political standpoint to be similar to their surroundings had significant differences in attitudes towards the films. People from the Honam region have significantly different attitudes toward the films due to the political homogeneity of their human network; it has been revealed that those who do not live in the Honam region do not show a large difference in attitudes due to political homogeneity compared to people from the Honam region. People from the Honam region experienced the Democratic Uprising first-hand, thus creating their political homogeneity. This, in turn, had a major effect on the attitudes towards the films related to the Uprising. People from the Honam region had a tendency to be more sensitive about the political ideology of the people around them. Based on the perception of political homogeneity, the people from the Honam region had the tendency to discuss the films related to the Uprising. There had been significant three-way interaction effects on the attitudes towards the films regarding the region of origin, political ideology and the political homogeneity in their human network. There was a pattern where the attitudes towards the films regarding the region of origin changes due to the political ideology and the political homogeneity in their human network. Among liberal respondents from the Honam region, there has not been a significant difference between the ones with political homogeneity in their human network compared to those who were different from the norm. Liberals tends to be less affected when it comes to the political homogeneity in their human network. However, conservative respondents had a significant difference in the attitude towards the film depending on their perception of political homogeneity in their human network. The conservative respondents from the Honam region were influenced by the political homogeneity in their human network. The political homogeneity in the human network tends to influence conservatives more than liberals. On the other hand, conservative respondents from regions other than Honam had similar attitudes towards the films regardless of the political homogeneity in their human network. However, there are differences in the attitudes towards the films among liberal respondents from regions other than Honam between the ones with political homogeneity in their human network compared to those who were different from the norm. Liberal respondents who were from regions other than Homan had a tendency to be influenced by the political homogeneity in their human network. This phenomenon contrasts to the respondents from the Honam region. Liberals from the regions other than Honam with political homogeneity tended to have more positive attitudes towards the films related to the Uprising. The synergy effect between the two factors, in which one considers him/herself to be a liberal as well as their surroundings to also be liberal resulted in having the most positive attitudes towards the films. This study is meaningful since it has verified the key effects and interaction effects due to the collective identity, collective memory, political ideology, and political homogeneity of their human network that affects the attitude towards the films related to the Gwangju Democratic Uprising. This study can be used as a basis for further research into the effectiveness of films that reproduce historical events including the Democratic Upris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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