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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형 리얼리티 프로그램 장르 형식의 변화 연구 : 지상파 방송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Change of the Genre Convention of Observational Reality Program : Focusing on Terrestrial Channels

초록/요약

본 연구는 최근 관찰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기존의 장르 형식에 변화를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여 장르 관습에서 벗어난 서술 방식과 그 특성을 파악하고, 장르적 변화가 갖는 특징과 이에 따른 사회적인 함의에 대해 고찰하였다. 연구 대상은 지상파 방송으로 한정하여 MBC<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SBS<미운 우리 새끼>,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 KBS<볼빨간 당신>으로 선정하고, 그 장르론적인 변화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새로운 장르의 출현인지 규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연구 결과, 내용적 층위에서는 토크쇼 형식과 인터뷰 형식이 차용되어 서사 구조에 서브플롯 이상의 의미로 작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각각 분절된 에피소드들은 시트콤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또한 출연자들 역시 시트콤의 일탈적인 인물 유형에 따라 스테레오타입화(stereotyped)되어져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형식적 층위에서는 일상적이고 자극적인 클리셰(cliché)를 통해 서사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었으며, 키치적인 ‘B급’ 문화가 반영된 콘텐츠와 CG(Computer Graphic)을 활용하여 일상적인 진부함에서 벗어나는 효과를 가져왔다. 뿐만 아니라, 자막 역시 보조 수단이 아닌 시청자를 대변하는 기능과 의사소통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 사회적 층위에서 분석하였을 때, 현재의 관찰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서사구조는 디지털 시대에서 현대인들이 느끼는 ‘디지털 문화’를 반영하고 있었으며, 포스트모더니즘적인 사유를 통해 의도적으로 규칙을 위반하면서 일상성을 전복시키고 있었다. 또한 고착화된 이데올로기에 반하는 모습들은 기존의 가치를 거부하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관찰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불안정한 사회와 절망적인 미래에 대한 시청자의 정서가 스며들어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진실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청자의 감시 속에서 작금의 관찰형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여러 가지 형식을 차용하여 진보적으로 변화하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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