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례의 지속과 변화 : '우리 집' 이야기를 중심으로
Continuance and Change in the Ancestral Ritual: A Case Study on the ‘Our Home’ Narrative
- 주제(키워드) 조상 , 조상의례 , 가족 , 서사 , 주거 , 집 , 장소 , Ancestor , Ancestral ritual , Family , Narrative , Dwelling , Home , Place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정소이
- 발행년도 2019
- 학위수여년월 2019. 2
- 학위명 석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종교학과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63917
- UCI I804:11029-000000063917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이 연구는 현대 한국 사회에서 주기적으로 자신의 집에서 조상의례를 연행하는 사람들이 의례와 조상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세대를 거쳐 전수하는가를 기술하고 분석하고자 한다. 가정에서 연행되는 조상의례는 전문적인 사제 없이 가족 구성원이 직접 연행하기 때문에 규범적인 형식이 그대로 온존되기보다는 가족의 사정에 따라 창의적인 변형이 일어나기도 한다. 실제 의례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가족 안에서의 위치와 종교적·도덕적 가치관 등에 따라 의례의 메시지를 수락하고 해석하는 방식에서 편차를 보인다. 따라서 연행자들 각자가 자신의 의례 경험과 조상 이해를 어떻게 이야기하는가가 중요해진다. 이를 탐구하기 위하여 매년 ‘우리 집’이라 부르는 자신의 집에서 조상의례를 연행하는 총 여덟 명의 연구참여자와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이들의 이야기는 세 연구 질문을 중심으로 분석되었다. 1) 조상의례가 연행되는 공간으로서 집이라는 장소는 종교적 목적을 위해 세워진 교회나 사원과 어떻게 차별화되는가?, 2) 연행 공동체와 조상의 관계 안에서 조상은 어떤 존재로 이해되는가?, 3) 조상의례를 지속하게 만드는 심리적 자원은 어떻게 구성되는가? 1) 주기적으로 조상의례가 연행되는 ‘우리 집’은 연구참여자 각각이 소속감과 안정감을 느끼는 가족 공동체의 물적 기반만을 가리키는 장소가 아니라, 종교적 세계가 구성되는 장소이기도 했다. 따라서 조상의례를 연행하기 위한 역할 분담은 일상적인 가족 역할 수행과 중첩되고 있었다. 가족 구조를 형성하는 부계 가족주의가 주거공간의 질서 구획에 구성적으로 간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조상에 대한 도덕적 의무를 느끼는 심리도 부계 편향적으로 조정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2) 조상과 연행 공동체, 또 그 안의 개인들 사이에 그려지는 관계는 고정적이지 않으며, 살아있는 연행 공동체의 계속되는 해석 행위에 따라 유동성을 가지고 있었다. 규범과 자기-지시적인 지점이 얽히면서 전달되는 조상의례의 복합적인 메시지 안에서 연구참여자들은 자기-지시적인 지점에 주목하여 해석을 덧대었다. 이러한 해석 행위는 조상마다 개별적인 성격을 지닌 존재로 기억될 수 있는 이야기를, 집마다 차별점을 가진 ‘우리 집’ 이야기를 구성했다. 3) 조상의례는 세대를 넘어 가족의 규범적 질서를 지속시키고, ‘우리 집’만의 가족 관계 이력을 전달하는 이야기가 구성될 수 있는 해석적 장을 마련한다. 이는 조상에 대한 도덕적 의무감을 생성했다. 연구참여자들은 개인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조상을 구체적인 성격을 지닌 부모와 같은 존재로 상상하는 사고구조를 공유하고 있었다. 그 정도가 강할수록, 의례를 연행하는 일에 대해 느끼는 도덕적 책임감은 강해졌다. 이 연구는 ‘우리 집’을 중심으로 한 가족의 종교적 세계가 의례를 연행하는 사람들에 의해 서사적으로 구성된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였다. 조상은 구조적으로 고정된 상징적 실체가 아니며, 후손으로 구성된 연행 공동체와의 관계를 통해 개별적으로 표상되는 존재였다. 또한, 연구참여자들은 조상을 특정한 종교전통 안에서 상상하지 않았다. 이를 드러내기 위하여 이 연구는 조상의례를 하나의 종교전통으로 설명하고자 하지 않았다. 이러한 시도를 통해 조상의례와 조상에 대한 지금, 여기의 이해를 드러내고자 하였다.
more초록/요약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describe and analyze how people who periodically perform ancestral rituals in their home, constructing the narratives about the ancestors and ancestral rituals, and passing them on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The ancestral rituals performed by families can make a creative difference from the canonical form, because they are not performed by professional priests and are affected by family’s circumstances. The participants of the ritual show various degrees of the way to accept and interpret messages of the ritual depending on their position in the family, religious beliefs and ethical values. Thus, how each individual performers construct their narratives about the experience of the ritual as well aw their understandings of ancestors become important. To research about this, I interviewed eight research participants who periodically perform ancestral rituals in their home, which is distinctly addressed as “Our home”. Their narratives are analyzed by three main research questions. 1)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religious buildings and their home for performing ancestral rituals?, 2) How does a performing community understand ancestors and relationships with the ancestors?, 3) How are psychological resources that sustain ancestral ritual constructing? 1) “Our home” is not only a place as an each research participants’ family’s material base that provides a sense of belonging and stability, but also a place that constructs a religious cosmology. Therefore a division of roles in performing a ritual coincide with ordinary family roles. The paternal familism which forms family structure is constructively involved in imposing order on the living space. Similarly, the feeling of an ethical obligation to ancestors is adjusted toward the paternal side. 2) The relationships between ancestors and a performing community(also each individuals) are not fixed, and have a fluidity because the residential community constantly interpret the relationships. An ancestral ritual conveys complex messages, which are interwoven with canonical and self-referential points to participants. The participants added interpretations to the messages especially focused on the self-referential points. These interpretations constructed stories about ancestors which make the ancestors remembered for having individual personalities, and also about “Our home” that set it apart from other homes. 3) The ancestral rituals continue families’ canonical orders over generations and also set up an interpretive place for constructing “Our home” narratives which convey history of family’s relationship. They generate ethical obligations forward ancestors. The research participants share a structure of thoughts in which they imaging their ancestors as someone similar to their parents, even if there are differences between individuals. If someone imagines ancestors like his or her parents stronger than others, he or she feels more sense of obligation to perform ancestral ritual. In conclusion, this study tried to explain that one family’s religious cosmology is narratively constructed by performers of ancestral rituals, which is centered on “Our home”. The ancestors are not structurally fixed symbolic substances but are individually represented by performing communities. In addition, the research participants didn’t imagine ancestors in a particular religious tradition. To accentuate it this study didn’t explain the ancestral ritual by one religious tradition. Such attempts were made to elucidate the understandings of the ancestral ritual and the ancestor in here and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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