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空)과 케노시스(κένωσις) : 金剛經』과 빌립보서 2장 5-8절을 중심으로
Emptiness(空) and kenosis(κένωσις) : Focus on Vajracchedikā-prājñāpāramitā-sūtra and Philippians 2:5-8
- 주제(키워드) 불교와의 대화 , 금강경 , 빌립보서 , 연기적 공 , 케노시스 , 관계 , 사랑 , 이타(利他). , The dialogue with Buddhism , the Diamond sutra , emptiness of causality , Philippians , Kenosis , relations , Love for others.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서명원(Bernard SENÉCAL)
- 발행년도 2019
- 학위수여년월 2019. 2
- 학위명 박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종교학과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63680
- UCI I804:11029-000000063680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그리스도교는 타종교 전통들과 세계를 공유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리스도교 운동 전체가 새롭고도 더욱 충실한 차원에서 진행되려면, 타종교와의 대화를 통해 그들의 통찰을 배움으로 가능할 것이다. 그런데 다른 운동들로부터 배우는 패턴은 그리스도교 안에서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정경으로 발전된 성경의 전통들은 가나안, 이집트 바벨로니아, 페르시아, 그리고 그리스 등의 종교 전통들로부터 온 자료들에 많은 부분 동화된 특징을 지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서 저자들의 의식을 지배했던 요소는 이스라엘의 신앙을 이방의 종교적 실제나 신념과 대비시키거나 상반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이런 이중적 태도는 신·구약성서 모두의 특징이다. 그리스도교가 대화의 상대로부터 중요한 무엇인가를 배우게 되고, 이 새로운 이해를 내적으로 자기화하여 고유 전통으로 통합해내는 작업들을 거치게 되며, 이것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그리스도론은 더욱 깊이를 더할 것이다. 그리스도교의 창조적 변화를 위한 논문의 초점은 불교와의 대화이다. 불교는 그리스도교에 비해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불교의 통찰을 공유하고 그로써 그리스도교의 신앙 이해를 변혁시킨다면 이는 종교 전통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일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불교 중에서도 『금강경』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대승불교 사상의 핵심을 이루는 공사상의 내용과 특징을 살펴보고, 그리스도교와의 접점을 찾아보려 했다. 『금강경』은 대승 초기 경전에 해당되기에 ‘공’이란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금강경』의 ‘연기’(緣起)사상은 ‘공’의 개념을 함축하고 있다. ‘연기적 공’의 특징은 존재하는 모든 것은 서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존재론적 ‘무’(無)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 ‘나’와 ‘너’의 구분을 넘어서는 ‘공’을 『금강경』은 말한다. 그렇기에 『금강경』의 ‘연기적 공’사상은 실천적 보살행으로 표현되며, 나뿐만이 아닌 타자를 향한다. 또한 희랍어 ‘케노스’(κενός)는 ‘빈’(empty), ‘내용이 없는’(without content)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빌립보서 2장 7절의 ‘케노시스’(κένωσις)는 그리스도에 국한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피조물을 위해 종의 형체를 지닌 그리스도의 역동성을 묘사한다. 이는 피조물에 대한 이타적 사랑의 절정(絶頂)적 표현이다. 이런 타자를 향한 이타적 사랑의 개념을 통해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접점을 찾아보려 했다.
more초록/요약
Today, Christianity coexists with other various religions. In this situation, in order for the whole Christian movement to go forward to a new and more faithful dimension, it will be needed to learn their insights through dialogue with other religions. As a matter of fact, over the course of human history, Christians have always learned from and adapted to various aspects of other religions. Many biblical traditions originated from non-Christian sources in Canaan, Egypt, Babylonia, Persia, and Greece, and eventually assimilated to the Christian context. Nevertheless, the authors of the Bible took measured efforts to contrast the Israelites with the Gentiles in terms of religious beliefs, making these two groups fundamentally incompatible. We can find much evidence to support this contention in both the New Testament and the Old Testament. Christianity will learn something important through the conversation with other religious traditions, and integrate this new understanding into its inherent tradition. Through this persistent process, Christology will be more profound. This thesis focuses on the dialogue with Buddhism which offers deeper insights into the nature of reality than Christianity. By critically examining and incorporating various Buddhist ideas, we can transform our understanding of the salvation through Jesus Christ, enriching our own religious traditions. This thesis specifically deals with one of the most important Buddhism scriptures, the Diamond Sutra (Vajracchedikā Prajñāpāramitā Sūtra). Through this text, we examine what “emptiness” means and what it entails. The doctrine of emptiness (Shunyata) forms the essence of the Mahayana Buddhist thought. By deepening the understanding of it, we can examine how it can relate to and even extend the Christian belief. Since this text is one of the oldest among the Prajñāpāramitā scriptures, it does not contain expressions directly equivalent to “emptiness” (空 or無). However, the concept of “cause-and-effect relationship(緣起)” in the text implies one of “emptiness”. The characteristic of this emptiness of causality is that everything is deeply related and mutually influenced to each other. Thus, the emptiness of the Diamond sutra means not ontological but one beyond separation between you and I. Therefore, the emptiness of causality in the Diamond sutra come to Bodhisattva that means altruistic behavior, and gradually go forward to others including I. The word of Greek kenos(κενός) means ‘empty’ and ‘without content.’ Kenosis in Philippians 2:7 is exclusively used for Christ who is incarnated as the servant for creation. This is a climatic expression for love toward humanity. The notion of love for others will be a contact point between Christianity and 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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