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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이후 TV다큐멘터리 전통담론 형성의 의미 : 마페졸리(Maffesoli)의 일상논의를 중심으로

A Study on the Composition of Tradition Discourse in Korean TV documentaries since 1990s

초록/요약

1990년대 이후 한국 다큐멘터리는 그동안 지배적인 전통담론에서 배제되고 소외되었던 이야기들을 찾아내고 재현해왔다. 이 연구는 그러한 지점들을 읽어내고 그 안에 내포된 역동성을 포착하여 한국의 전통문화를 재현한 다큐멘터리의 생산적 의미를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연구자는 90년대 이후 다큐멘터리의 의미생산을 능동적 실천행위로 간주하고, 제작주체가 새롭게 발견해낸 목소리를 마페졸리의 ‘일상’ 논의를 통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마페졸리는 일상이라는 테마 속에 ‘외양(이미지)의 세계’, ‘감정과 열정의 회귀’, ‘대중의 역능(puissance)’, ‘자연의 상징성 복원’, ‘상상력’ 등의 요소들이 포함되어 논의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그것의 조합이 보여주는 힘을 포착함으로써 삶의 온전함과 전체성을 살피고자 하는 것이다. 논의의 전개는 다음과 같은 세 개의 연구문제를 통해 진행하였다. 첫째, 한국의 TV다큐멘터리는 변화하는 시대적 맥락 속에서 전통을 어떻게 재현해왔는가? 둘째, 다큐멘터리 전통재현의 새로운 모색은 언제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나는가? 셋째, 이러한 변화의 지형은 실제 다큐멘터리 전통재현을 통해 어떻게 가시화되며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이러한 문제제기와 함께 다큐멘터리 전통담론의 변화된 지형을 역사적 맥락에서 발견하고 그 안에서 새롭게 부각되는 쟁점들을 도출해내었다. 그리고 90년대 이후 변화된 관점이 보여주는 전통재현의 양상과 의미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과거 권위주의적 구조 속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일상적 소재와 접근방식이 90년대 이후 다양하게 기획되고 있으며, 전통의 가치가 일상생활로부터 재조명되기 시작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그 구체적인 사례를 밝히기 위해 마페졸리의 이론을 토대로 세 가지 차원, 즉 일상의 기반으로서 ‘몸과 성’의 차원, 일상 속 사회적 관계에서 ‘공동체와 놀이’, 그리고 자연과 공간, 오브제와의 관계적 차원에서 ‘음식’을 다룬 다큐멘터리들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제작주체는 일상적 삶 속에 편재된 ‘감각적 지식의 논리’와 ‘디오니소스적인 것’의 역동성 등을 포착함으로서 사회에 대한 통합적 인식의 길을 제안하고 있다. 아울러 사회적 관계의 차원에서 기층민들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대중들의 놀이가 지닌 역능을 강조함으로써 공동체에 대한 총체적 이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리고 일상생활과 근접한 가치들에 집중함으로써 그것이 지닌 다양한 차원의 의미들을 읽어내고 ‘자연과의 생태적 감응과 조화’라는 관점을 새로운 담론으로 제시하였다. 마페졸리가 일상을 통해 새롭게 출현하는 사회성의 특징을 언급한 것처럼 제작주체 역시 그동안 소외되었던 전통의 요소들을 담론의 장으로 길어 올림으로써 온전한 전통인식의 토대로 삼고자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1990년 대 이후 다큐멘터리는 전통에 관한 차이의 영토를 일상에서 발견하였다. 제작의 주체가 전통을 일상이라는 관점에서 주목하고 해석하는 것은 근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남아있는’ 요소들의 저장소로서 전통을 바라보고자 하는 것이며, 이러한 ‘남아있는 요소들’을 포함시키는 관점은 그동안 외면당했던 일상의 가치에 주목하는 것을 통해서 가능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하여 일상의 문제제기 속에 내포된 다양한 차원의 요소들을 아우름으로써 전통의 문제 역시 일상생활의 구체적 행위와 실천으로 해석하여 우리 사회를 총체적으로 인식하고자 하는 것으로 파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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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

Since the 1990s, Korean documentary has been able to identify and reproduce stories that have been ruled out or excluded from the dominant traditional discourse. This study aims to contemplate on the meaning of documentaries, representing Korean traditional culture, by capturing the dynamics contained in those. Considering the meaning creation of documentary after the 1990s as an active practice, the study means to examine the voices newly discovered by documentary directors through the discussion of ‘daily life’ of Maffesoli. Maffesoli emphasizes the importance of ‘world of appearance (image),’ ‘return to sentiment and passion,’ ‘puissance of the public,’ ‘symbolic restoration of nature’ and ‘imagination.’ Therefore, this dissertation seeks to examine the wholeness and integrity of life by grasping the power of their combination. This study proceeds through the following three research questions. First, how have Korean TV documentaries represented tradition in the context of changing times? Second, when and how have new efforts for the documentary representation of tradition appeared? Third, how is this movement visible through the actual documentary projection of tradition and what does that mean? Along with these questions, the research draws a conclusion by discovering changed scopes of the documentary representation on Korean traditional culture and also emerging issues in it. Moreover, the study focuses on the trends and meaning found in the documentary representation of traditional culture after the 1990s. Unlike the past when matters and perspectives derived from daily lives were hardly represented on TV documentaries under the authoritarian society, those subjects have been featured on various media since the 1990s. Moreover, the study found that the value of tradition was beginning to be highlighted again. In order to shed light on specific examples, this dissertation divides daily lives into three dimensions and analyzes Korean documentaries through Maffesoli’s theory; three dimensions contain the ‘body and sexuality’ as the basis of everyday life, ‘community and play’ as the founding stone of social relationship and ‘food’ in the context of nature, space and objects. As a result, documentary producers suggest ways of integrated recognition of society by capturing physical and empirical knowledge as well as Dionysian dynamics, which are ubiquitous in everyday life. In addition, those subjects seek for ways to deeply understand the community by focusing on the history and culture of the people and the function of play in the context of social relations. By concentrating on values close to everyday life, the study presents the ‘ecological correspondence and harmony with nature’ as a new discourse. As Maffesoli mentioned the characteristic of society emerging through everyday life, documentary production subjects lay the foundation for the awareness of tradition by shedding light on traditional elements that have been marginalized from the publics phere. Since the 1990s, Korean documentaries have been able to identify differences in the representation of tradition from the aspect of daily life. The reason why production subjects see and interpret tradition in the context of daily life, in spite of modernization, is to try to look at tradition as storage of ‘remaining’ pieces. Those ‘remaining’ pieces can only be recognized by paying attention to the value of everyday life. Therefore, this dissertation interprets tradition as a concrete act and practice of everyday life by addressing multi-dimensional issues emerging in daily life, and try to understand society as a wh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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