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칭 관점을 통한 자기거리두기의 정서조절 효과
- 주제(키워드) 3인칭 관점 전환 , 자기거리두기 , 거리감 , 이성적 시각 , 떠올리기 , 글쓰기 , 말하기 , 단기종단연구
- 발행기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 지도교수 나진경
- 발행년도 2018
- 학위수여년월 2018. 8
- 학위명 박사
- 학과 및 전공 일반대학원 심리학과
- 실제URI http://www.dcollection.net/handler/sogang/000000063493
- UCI I804:11029-000000063493
- 본문언어 한국어
- 저작권 서강대학교 논문은 저작권보호를 받습니다.
초록/요약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plore the effects of third person perspective as a key mechanism in emotion regulation. Specifically, this research examined whether the use of third person perspective eases feelings of discomfort when people recall, write, and talk about their anger experience. Five independent studies were conducted to verify the hypothesis that the discomfort caused by anger would be reduced when a third person perspective is applied. Study 1 examined how one’s vantage point is connected to feelings of anger and happiness upon recalling an anger-provoking experience. Based on natural occurring data from six independent situations in three situational categories (being alone, being with others, and being in distress), the recollection perspectives gathered from integrating all six situations was found to be unrelated to feelings of anger and happiness. However, dividing them into three categories revealed that situations where people were in stress anticipated the correlation between a tendency toward anger and a recollection point of view. That is, people with third-person perspectives had a lower tendency toward anger in stressful situations. On the other hand, happiness was not significantly correlated to vantage point in any situations. These results suggest that the vantage point is situation-dependent, and is more closely related to negative emotions. Study 2 investigated the effects of inducing a third person perspective on recalling an anger-provoking experience. Here, the third-person perspective in recalling reduced the perception of discomfort arising from the situation. In essence, taking the third person perspective widened the psychological and physical distance and provided room for the person to take a more rational point of view, leading to a decrease in discomfort. Moreover, identifying both the mediation path (distance → rational view) and (rational point of view → distance) for analysis, this research found that the accurate track for reducing discomfort was (distance → rational point of view). Study 3 focused on ascertaining whether writing in a third person perspective would yield similar results of reducing the discomfort felt in recollecting an angry experience. The results showed that writing in the third person increased psychological and physical distance and reduced the discomfort of the incident by allowing space for more rational, thoughtful writing. However, in additional analyses for group differences in the level of situational understanding, meaning, lesson learned, persistence of influence, and the number of letters in writing, none showed any significant difference. In sum, this study reaffirmed the existing studies that third-person applications have emotional control effects in writing, and it was once again confirmed that distance and taking a rational view mediated the process. In study 4, the effect of talking in third person was tested. In the process of talking about anger-inducing events, the participant referred to themselves in the third person, using his/her own name. The results show that this did not have any meaningful effect on any emotion and cognition variables. The effect of a third person perspective as posited in the hypothesis was therefore unsupported in spoken recollection. However, a comprehensive analysis of the data on recollecting, writing, and talking about upsetting situations presented in previous studies shows that talking in itself would be useful on emotion control regardless of the viewpoint taken. Lastly in study 5, a short-term longitudinal study was conducted to identify the effects of third-person writing on emotion regulation over time. Following writing sessions, the downward trend in the level of discomfort felt by the third-person writing group was significantly lower than that of the first-person group and continued to decrease even after a month. However in the distance variable, the third-person writing group was only higher than the first person group in the session when the writing session ended, which reaffirmed the mediating path of ‘third person perspective → distance → decrease of discomfort’. On the other hand, the later sessions did not find any significant effect of viewpoint conditions on distance. The results from these five studies showed that a third person perspective on understanding and relating distressful situations was useful and that the distance and the rational view allowed by the third person perspective were the determinants for reducing discomfort caused by feelings of anger. This research provides evidential support to look back on uncomfortable and upsetting situations from a more distant perspective in order to organize our thoughts and regain control over our emotions. In the final sections, limitations of this research study and directions for further study are discussed, along with academic and practical implications for the present findings.
more초록/요약
본 연구의 목적은 분노 경험에 따른 불쾌감을 감소하는 중요 기제로서 3인칭 사용을 통한 자기거리두기의 효과와 그 원리를 탐구해보는 데 있다. 구체적으로, 분노의 상황을 떠올릴 때와 글로 써볼 때, 그리고 말할 때 3인칭의 관점을 적용하여 관찰자적 입장을 취하면 분노가 주는 불쾌감이 줄어드는지를 확인해보고 그 과정을 분석해보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3인칭 관점을 적용하는 경우 분노에 따른 불쾌감이 감소한다는 대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5가지 독립된 연구를 진행하였다. 먼저, 연구 1에서는 회상 관점, 즉 자신의 경험을 회상할 때 1인칭에 가깝게 떠올리는지 혹은 3인칭에 가깝게 떠올리는지가 특질정서로서 분노경향성과 행복도를 예측하는지를 확인해보았다. 연구 1은 기본적으로 3인칭으로 떠올릴수록 분노경향성이 낮을 것이라는 내용을 주된 가설로 설정하여 연구를 실시하였다. 여기서는 혼자 있는 상황, 타인과 함께 있는 상황, 스트레스 상황의 3가지 범주의 6개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에서 사람들이 어느 관점에 더 가깝게 떠올리는지를 확인하였으며, 조작이 아닌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결과(natural occurring)를 바탕으로 분석하여 사람들의 떠올리는 관점의 패턴에 기반한 자료를 수집하였다. 분석 결과, 6개의 상황 모두를 통합하여 회상 관점을 살펴보았을 때는 분노경향성과 행복도와 상관이 없었던 반면, 3개의 범주로 나누어 분리하여 보았을 때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분노경향성과 회상 관점이 상관이 있었다. 즉, 일반적인 상황에서보다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분노경향성이 낮은 사람들이 3인칭으로 회상하는 경향이 높았던 것이다. 이 결과를 통해 회상 관점의 개념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며, 이는 부적 정서와 더 관련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2에서는 떠올리기에서 3인칭의 관점을 적용하는 것이 분노 상황에 대한 불쾌감을 감소시킨다는 점을 확인하고 그 요인으로서 인칭의 전환이 넓히는 거리감과 이것이 유도하는 이성적 시각이 궁극적으로 불쾌감의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을 검증하였다. 구체적으로, 이 연구에서는 상황을 단순히 심리적으로 멀게 본다는 자기거리두기의 이론적 개념을 구체화하여 심리적 거리와 물리적 거리를 함께 확인함으로써 실제로 거리감을 측정하였다. 또한 얼마나 이성적으로 혹은 감성적으로 다가왔는지를 통해 상황에 대한 이성적 지각의 정도를 함께 살펴보았다. 분석을 위해 매개경로로서 (거리감→이성적 시각), (이성적 시각→거리감) 모두를 확인해보았는데, 인칭 전환이 불쾌감을 감소시키는 매개요인은 (거리감→이성적 시각) 경로였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 결과로 “인칭→거리감→이성적 시각→불쾌감 감소”로 이어지는 방향을 구축함으로써 이후 연구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게 되었다. 연구 3에서는 글쓰기 행동을 중심으로 3인칭 글쓰기가 불쾌감을 줄어들게 하는 구체적인 양상을 확인해보았다. 이 연구에서는 지난 떠올리기 연구에서와 같은 방식으로 심리적 물리적 거리감과 이성적 글쓰기를 매개변인으로 투입하였는데, 예상한대로 글을 쓸 때 자신의 이름을 넣어 3인칭으로 글을 쓰는 것이 상황에 대한 거리감을 증가시키고 이것이 이성적으로 글을 쓰도록 함으로써 사건에 대한 불쾌감을 감소시켰다. 이로써 글쓰기에서 역시 3인칭 적용이 정서 조절 효과가 있다는 기존 연구가 재확인되었고, 또한 그 과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요인으로서 거리감과 이성적 시각이 매개한다는 점을 연구 2에 이어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4에서는 말하기에서의 인칭 전환 효과를 검증해보았다. 그 결과, 분노 사건에 대해 말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이름을 넣어 3인칭으로 말하는 것이 1인칭으로 말하는 것보다 유의미하게 더 큰 효과를 보이지는 않았다. 이 결과로만 놓고 보았을 때 본 연구에서 주된 관심 요인인 인칭 전환의 효과는 확인할 수 없었다. 다만, 이 연구 4의 말하기 상황과 이전 연구들에서 적용한 떠올리기와 글쓰기 상황에서의 불쾌감을 종합적으로 분석해보면, 말하기는 인칭의 사용과 관계없이 그 자체로써 불쾌감을 감소시키는 정서조절 효과를 갖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 5에서는 연구 3에서 확인된 3인칭 글쓰기의 정서 조절 효과가 시간이 흐른 후에도 지속되는지를 단기종단연구를 통해 확인해보았다. 글쓰기 조작 전과 글쓰기 직후, 1주일 후, 4주일(약 1개월) 후를 기준으로 불쾌감과 거리감을 살펴본 결과, 3인칭 글쓰기 집단의 시간에 따른 불쾌감 감소가 유의하게 높았다. 다만, 거리감에서는 3인칭 글쓰기 집단이 글쓰기 직후에만 1인칭 집단보다 높아서 “인칭전환→거리감→불쾌감 감소”의 매개효과가 재확인되었으나, 이후 회기들에서는 거리감의 인칭 조건 간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아 장기적으로는 불쾌감 감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에 대한 탐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자기거리두기가 불쾌감 감소의 유용한 기제가 될 수 있다는 기존의 연구를 재확인함과 아울러, 3인칭 적용이 만들어내는 인지 과정을 구체적으로 검증할 수 있었다. 결과를 통해 자신을 타자화하는 3인칭 사용은 유용하며, 이것이 분노에 따른 불쾌감을 줄이는 데는 인칭 전환에 따른 거리감과 또한 이에 따른 이성적 시각이 결정 변인이라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따라서 화가 나는 경우 마음을 정리하기 위해 그 사건을 떠올리거나 글을 쓸 때는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자신과 상황을 되돌아보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 결론지을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연구의 학술적, 실용적 시사점과 함께 한계점과 추후 연구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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