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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감염병에 대한 언론보도 비교연구 :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를 중심으로

초록/요약

본 연구는 2000년대 이후 한국에 유입되었던 신종감염병인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에 대한 우리 사회의 대응에서 나타난 공통점과 차이점을 알아보기 위해 신종감염병에 대한 언론보도의 보도건수, 정보원 활용, 주체에 대한 문제제기, 감염자 보도를 분석하였다. 감염병이 유입된 특정 유행기에 언론보도가 집중되었고, 신종플루와 메르스는 확산기에 가장 많은 보도가 이루어 졌다. 세 감염병 모두 정부부처가 가장 많은 정보원이자 언론에서 문제가 제기된 주체로 나타났다. 세 감염병의 감염자에 대한 언론보도는 감염병 발생 소식과 함께 감염자 나이.성별과 같은 기본정보를 담았다. 새로운 감염병이 등장할 때마다 보도가 증가하였고 정부부처 정보원 활용과 문제제기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 신종감염병 별로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사스는 해외 유행 현황을 전달하는 외신, 국제기구, 해외정부의 정보원 활용이 많았고 해외 정부의 대응에 대한 문제제기 비중이 다른 신종감염병보다 높았다. 신종플루의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의 대응을 보도하는 지자체, 휴교와 같은 대응에 관련 보도에 교육부 정보원의 활용 비중이 높았다. 치명성은 낮지만 다른 감염병에 비교적 사망자(260명)가 많았던 신종플루는 다른 감염병보다 ‘과도한 공포를 느끼는 개인’에 대한 문제제기가 많은 비중으로 보도 되었고, 사망자 병력에 대한 보도가 많았으며, ‘학생’ 신분에 대한 보도가 비중있게 나타났다. 메르스는 ‘병원 내 감염’에 도덕적 책임을 묻는 보도의 비중이 많았고 동시에 병원 관계자 정보원 활용 비중도 높았다. 기타 정부부처와 전문가 정보원 활용 비중이 증가하며 다양한 사회의 의견(경제, 법, 심리 등)을 보도하였다. 메르스의 보도에는 특히 (슈퍼)전파자에 대한 보도와 자극.흥미적 요소인 감염자의 이동경로와 개인적 이야기의 보도가 많은 비중으로 이루어 졌다. 이러한 언론보도의 차이는 사스가 발생하였던 2003년과 메르스가 유행하였던 2015년 동안의 한국 사회 변화를 반영과 신종감염병의 과학적 특성, 주체 대응의 차이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변화를 살펴보면, 한국 사회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였고, 국민의 건강에 대한 국가의 책임과 역할이 확대 되었다. 따라서 신종감염병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신종감염병 사태의 대응에 있어 정부의 대응도 중요해 졌다. 정부가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할 때 사회의 혼란이 발생하였고, 언론은 문제제기를 통해 신종감염병 사태에서 사회 감시견으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역할을 가진 언론 또한 미디어의 환경이 변화하며 자극적, 선정적 보도가 증가하였는데, 그 결과 신종감염병 감염자에 대한 정보가 ‘감염병 보도 준칙’이 제시한 방향과는 다르게 보도 되었다. 언론은 이러한 사회적 배경의 변화를 반영하며 신종감염병에 따라 개별적으로 나타났던 감염자의 특성, 감염 확산 양상, 주체 대응에 대한 여론과 사회적 영향 등에 따라서도 언론보도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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