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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한국어의 영어화 변이 현상에 대한 중국 동포와 북한이탈주민의 언어 태도 및 언어 정체성 비교 연구

A Comparative Study on Language Attitude and Language Identity of Korean Chinese and North Korean Migrants toward Englishisation of Modern Korean,

송창은 (서강대학교 일반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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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요약moremore
본 연구는 현대 한국어에서 나타나는 영어화 변이 현상의 어휘·의미적 측면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중국 동포와 북한이탈주민의 언어 태도를 고찰한다. 한국어를 사용하면서 영어 어휘가 빈번하게 사용되는 이 현상은 현대 한국어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 할 수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현대 한국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두 소수집단의 언어 태도와 언어 정체성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언어 태도 연구는 사회언어학과 사회심리학의 학제적 연구로, 효과적인 방법으로 널리 인정되는 것은 간접적인 연구 방법이므로 본 연구는 이러한 목적을 위해 간접 ...
본 연구는 현대 한국어에서 나타나는 영어화 변이 현상의 어휘·의미적 측면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중국 동포와 북한이탈주민의 언어 태도를 고찰한다. 한국어를 사용하면서 영어 어휘가 빈번하게 사용되는 이 현상은 현대 한국어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 할 수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현대 한국 사회에 새롭게 등장한 두 소수집단의 언어 태도와 언어 정체성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언어 태도 연구는 사회언어학과 사회심리학의 학제적 연구로, 효과적인 방법으로 널리 인정되는 것은 간접적인 연구 방법이므로 본 연구는 이러한 목적을 위해 간접 연구 방법인 가상 쌍 실험 방법과 함께 직접적 연구 방법인 심층 인터뷰를 상호보완적으로 사용해서 서울과 경기 지역에 거주하는 20대 남녀 중국 동포 12명, 북한이탈주민 9명과 내국인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이 요약된다. 첫째, 언어 태도 실험 결과 중국 동포 및 북한이탈주민 집단 모두 영어화 변이 현상을 겪는 한국어 하위변이형(Englishisation of the Korean subvariety, EK)에 대한 사회적 지위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집단 유대감 평가에서는 서로 다른 평가를 보였다. 즉 중국 동포 집단은 한국어 및 한자어 하위변이형(Korean/Sino-Korean subvariety, K)의 집단 유대감을 높게 평가한 반면, 북한이탈주민집단은 EK 하위변이형을 높게 평가했다. 둘째, 소수집단의 사회적 변인에 따른 언어 태도의 차이도 발견되었다. 즉, 연령이 낮은 화자일수록 EK 하위변이형의 집단 유대감을 높게 평가했고, 중국 동포 남성들은 여성들에 비해 해당 하위변이형의 사회적 지위를 높게 평가했다. 셋째, 심층 인터뷰 결과, 두 소수집단은 공통적으로 EK 하위변이형의 구체적인 어휘·의미적 측면과 해당 하위변이형 사용 맥락에 따라 구체적이고 다양한 언어 태도를 보여주며, 한국 이주 초기에는 언어적 불안정성(linguistic insecurity)을 겪지만 차츰 자신의 언어 태도 및 언어 정체성을 전략적으로 형성함으로써 이를 해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이들의 언어 정체성은 소수집단별 차이 뿐 아니라, 개별화자들이 처한 각각의 사회언어학적 맥락에 따라 전략적인 양상을 나타낸다. 이러한 전략적인 언어 정체성 형성은 언어 태도 실험을 통해 나타난 결과와 상관관계가 있다. 이상에서 드러난 중국 동포와 북한이탈주민 화자들의 언어 태도와 언어 정체성을 통해 이들 소수집단이 앞으로 어떻게 언어를 사용할지 그 변이 및 변화 양상을 예측할 수 있다. 즉 북한이탈주민들은 EK 하위변이형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중국 동포 화자들은 맥락에 따라 EK 하위변이형을 더욱 전략적으로 사용할 것이라 예측된다. 이 두 집단은 한국어 공동체에 거주하면서 그들의 사회언어학적 경험을 통해 언어에 대한 그들만의 태도, 정체성 그리고 레퍼토리를 발전시켜 나가며 다양하고 복잡한 언어 문화적 자원을 가진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본 연구의 결과는 소수집단의 의사소통문제, 이들에 대한 언어 교육, 언어 권리 문제 등 제반 연구 과제들에 대한 중요한 함의를 가진다. 또한 한국 사회 내의 이들 두 집단의 언어 문제에 대해서는 이들을 단순히 결핍이나 오류, 혹은 통합에 방해되는 존재로 취급하는 담론에서 벗어나 다양하고 복잡한 언어·문화적 자원을 지닌 존재로 인식하게 되는 관점의 전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초록/요약moremore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language attitude and language identity of the two largest minority groups in South Korea, Korean Chinese and North Korean migrants, toward the modern Korean language characterized as undergoing Englishisation due to the language contact between Korean and...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investigate language attitude and language identity of the two largest minority groups in South Korea, Korean Chinese and North Korean migrants, toward the modern Korean language characterized as undergoing Englishisation due to the language contact between Korean and English. In particular, a lexical-semantic aspect of Englishisation is examined as a subvariety of the language. The matched-guise technique, an indirect method, and semi-structured individual interview were complementarily used to investigate the groups’ tendency and individuals’ language attitude and language identity toward the subvariety. The experimental survey was carried out on 12 Korean Chinese and 9 North Korean migrants and 10 South Koreans residing in Seoul and the Gyeonggi province. The results of this research are as follows: First, the matched-guise test reveals that both Korean Chinese and North Korean migrants evaluate Englishisation of the Korean subvariety(EK) highly on social status, but they show different evaluation tendencies on group solidarity. That is, Korean Chinese group evaluates the Korean/Sino-Korean subvariety(K) highly, whereas North Korean migrants evaluate EK subvariety highly. Second, the test results display different evaluation pattern toward EK subvariety on status and solidarity depending on social factors of minority groups. That is, younger speakers of both minority groups evaluate EK subvariety highly on group solidarity, and male speakers of Korean Chinese group evaluate EK subvariety extremely highly on social status, compared to the group’s female speakers. The semi-structured individual interview uncovers more interesting facts. First, both groups’ language attitudes toward EK subvariety vary with lexical-semantic aspects of the subvariety and its social contexts. Second, it also reveals that the speakers of both groups had experienced linguistic insecurity in their early period of migration, but later demonstrated the tendency to overcome the insecurity by strategically forming their language attitudes and language identities in relation to the subvariety. In addition, it is verified that Korean Chinese and North Korean migrant groups and their individual speakers strategically form different and complex language identities depending on sociolinguistic contexts, and confirmed that there exists a strong correlation between their language attitudes and their language identities. Drawing upon these results, language choice, shift or maintenance of these minority speakers became quite predictable: North Korean speakers are likely to use EK subvariety, while Korean Chinese speakers will use it more strategically. The two minority speakers will continue to change and develop their language attitude, identity and repertoire through their experiences in sociolinguistic contexts they encounter in South Korea. The present study has significant implications for paradigm shift from monolingualism and discourse on language use as a problem when it comes to minority speakers in South Korea. It will contribute to a better understanding of interethnic communication, language education and language rights of minority groups in gener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