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화폐 거래가 코스닥 시장에 미치는 영향;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초록/요약
우리 사회는 가상화폐 시장과 국내 주식시장, 그 중에서도 코스닥 시장의 투자 주체가 일치할지도 모른다는 통념을 내비치고 있다. 가상화폐나 코스닥 시장 모두 코스피 시장에 비해서는 가격 변동성이 큰 시장으로, 상대적으로 단기 차익을 노린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할 것이란 잠재적인 추론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에서 가상화폐는 가장 거래가 활발한 비트코인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경우 코스닥 시장으로 한정해 두 시장의 연관성을 알아보기로 한다. 다만 코스닥 시장은 거래되는 종목(기업)들의 실적이 가시적으로 확인되며 이 같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을 측정할 수 있는 시장인 반면, 가상화폐 시장은 오로지 수급과 미래 기술에 대한 기대치만으로 움직이는 시장이다. 따라서 동일선상에서 두 시장을 같은 조건으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명확히 밝혀두며, 가격 지표와 거래량(수급) 지표의 상호 작용과 인과성 결과에 주목하며 연구를 진행하기로 한다. 연구를 위해 비트코인과 국내 코스닥의 최근 3년간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우선 코스닥 지수(가격)와 비트코인 가격 간에는 정(+)의 상관관계가 나타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코스닥 지수와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며,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코스닥 지수를 15일 가량 선행하는 모습을 확인했다. 코스닥 거래량과 비트코인 거래량도 마찬가지로 정(+)의 상관관계를 가지며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한편, 인과관계 분석에서는 가격 지표에서 비트코인 가격과 코스닥 가격이 양방향으로 영향을 미쳤으며, 한쪽 방향으로의 뚜렷한 인과관계를 찾을 수는 없었다. 다만 거래량 간의 인과관계에서는 과거 비트코인 거래량을 통해 코스닥 거래량을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인과성을 나타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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