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중심 노동 : 회칙 「노동하는 인간」을 통한 인간 노동의 이해
Human-centered labor : Understanding the human labor through the 「Laborem Exercens」
초록/요약
본고는 현대 노동시장의 노동 유연화 현상, 곧 인간이 자본을 위한 도구로 전락되는 현실에서 인간 중심 노동, 곧 ‘노동의 인간화’를 실현하기 위한 신학적 대안을 보이고자 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회칙 「노동하는 인간」에서 인간 중심 노동, 곧 인간이 노동의 주체임을 강조한다. 하느님의 모상인 인간은 인격적인 존재로서 신적 기원을 가진다. 노동은 인간이 창조주 하느님으로부터 부여받은 명령이며, 생계뿐만 아니라 인격을 실현하는 수단이다. 노동의 본질은 인간과 하느님 사이의 존재론적인 관계에서 비롯되기에 인간 노동은 신성하며, 인간이 소외되는 순간에도 변함이 없다. 노동은 하느님의 일, 곧 창조 행위를 드러내는 ‘성사’이기에 그 결과는 선(善)한 노동이어야 한다. 노동의 복음은 하느님과 본질이 같은 예수 그리스도가 지상 생활의 대부분을 노동자로서 지내셨다는 것이다. 인간은 예수의 노동을 닮음으로써 선한 노동에 동참하게 되고 노동을 통해 구세사의 지평 안에서 살 수 있다. 예수가 선포한 하느님 나라는 구원을 필요로 하는 인간에게 집중하는 보편 연대성을 지닌다. ‘연대’의 목적은 대화를 통한 하느님의 뜻, 곧 공동선의 실현이다. 노동에 있어 인간의 초월성, 곧 하느님에 대한 인식은 인간소외 현상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노동이 지닌 인격성은 종말에 가서 더욱 충만한 모습으로 하느님과 이루는 친교를 통해 하느님 나라의 실현으로써 완성될 수 있다. 인간을 핵심가치로 두고 있는 그리스도교의 인간관은 인간을 중심에 두는 노동을 결정한다. 이는 현대 자본주의의 노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다.
more초록/요약
This thesis intends to show the theological alternative for the realization of human-centered labor in the Flexible labor phenomenon in the modern labor market where human beings become a tool for capital. Pope John Paul II emphasizes that human-centered labor, the human being, is the subject of labor in the Encyclical 「Laborem Exercens」. The human being, the Image of God, has a divine origin as a personal being. Labor is a command given by man from the Creator God, and a means of realizing personality as well as livelihood. The essence of labor is sacred to be derived from the ontological relationship between man and God, and does not change at the moment when man is alienated. Because labor is a 'sacrament' that reveals God's work, the act of creation, the result should be good labor. The gospel of labor is that Jesus Christ, who has the same nature as God, has spent most of the earth life as a worker. By resembling Jesus' work, humans can join in good work and live in the midst of the history of salvation through labor. The Kingdom of God proclaimed by Jesus has a universal solidarity that focuses on those who need salvation. The purpose of 'solidarity' is the realization of the will of God, the common good, through dialogue. Human transcendence, the perception of God, can be an alternative to the phenomenon of human alienation. The personality of labor can be accomplished as the realization of the kingdom of God through friendship with God at the end. The Christian view of human beings, with human beings as core values, can be an alternative to the labor problem of modern capitalism in order to create human-centered labor.
more